👽 오컬트 잡지는 어떻게 IP 비즈니스를 성공시켰을까?

360도로 전개되는 IP 비즈니스는 흔히 케이팝이나 모바일 게임 같은 대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거듭 강조하지만, IP는 결국 '유명세'고, IP 비즈니스는 이러한 유명세를 사업의 기반으로 삼아 확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런데 이 '유명세'를 기반으로 하는 IP 사업 전략은"대중성이 사라진 시대의 대중성"이란 글에서 강조한 것처럼 반드시 대형 기획사나 브랜드만 가능한 건 아니다. 오히려 작지만 강한 브랜드가 IP 비즈니스에 유리할 수 있다. 심지어 개인이나 1인 사업자도 IP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한다. 초대형 출판사들도 고군분투하는 출판계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의 오컬트 매거진 [무(ムー)]의 이야기다.

🛸 신카이 마코토가 사랑한 오컬트 매거진 [무]

일본의 오컬트 매거진 [무(ムー)]는 1979년 창간 이래 40년 이상 UFO, 외계인, 괴담, 귀신 등의 도시 전설 등의 내용으로 독특한 브랜드를 구축해왔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에 자주 언급되면서 1980년대의 오컬트 붐을 상징하는 잡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에서도 UFO와 외계인은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던 소재였는데, 그때 유행한 SF/괴기 잡지들 대부분 [무]의 내용을 무단 도용하기도 했다. '무'라는 제목은 고대에 눈부신 과학 문명을 이뤘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지구 상에서 사라졌다는 상상 속 '무 대륙'에서 따왔다.

그런데 [무]는 2025년에도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 패션 등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창간된 지 40년이 넘은 데다가 소수의 오타쿠만 소비할 것 같은 '오컬트' 잡지는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업계처럼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을까.

🧑‍💻 오컬트 잡지 [무]의 360° 비즈니스 스터디

2025년 1월, 도쿄에서 열린 [미디어 이노베이션 컨퍼런스 2025]에서 [무]는 ['무' 사업으로부터 배우는 출판사의 360°비즈니스]라는 세션에서 적극적으로 IP 확장을 모색한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는 [무]를 발행하는 '원 퍼블리싱'의 마츠이 켄스케 이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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