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이젠 날이 쌀쌀해지고 나무들이 알록달록 단풍이 드는 가을 느낌이 만연해졌어. 완벽한 가을이 되고 나니 독서가 땡기지 뭐야? 그래서 말인데 오늘은 독서 트렌드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해! 그리고 엄청난 뉴스가 있었잖아? 바로 시작해볼게.
지난 주 노벨 문학상에서 한국인인 한 강 작가가 수상한 사실, 다들 알고 있어?
한 강 작가가 수상한 이후 국내·외 할 것 없이 이슈가 되고 있어! 수상 전후로 불러 일으킨 독서 트렌드 파장에 대해 같이 알아보자.
지난 10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회가 열렸어. 그때 '한 강'의 이름이 예상치 못하게 울렸지. 2024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한강 작가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 거야! 한림원은 수상 이유로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기 때문이라고 밝혔어.
수상 소식이 퍼지자마자 교보문고의 실시간 베스트 셀러에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책이 줄지어서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온오프라인 서점 모두 매진되기도 했어.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책방 '책방오늘'은 오픈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오픈런을 뛰는 등 한강 신드롬이 빠르게 퍼진 거야!
그는 누구일까?
한강작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한강은 한국 문학계에서 독특한 언어 표현 방식과 깊이 있는 시선으로 주목 받아왔어. 한강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채식주의자」는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과의 갈등이 주 이야기가 되는데 소설은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기도 했어. 이처럼 세상에 만연한 폭력성, 트라우마를 다른 시선으로 보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강렬한 공감을 주는 작가야.
특히 그녀가 수상 이후 보인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지. 많은 사람이 수상을 축하할 때 그는 기자회견을 거부하고 번역가를 통해 아래와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어.
축하 자리에서 전쟁과 고통 속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공감과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한강 작가의 문학 세계의 연장선으로 보여. 작품뿐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도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거지! 정말 멋있지 않아?
수상 소식과 동시에 함께 화제가 된 콘텐츠들도 있어. 출판사 민음사의 유튜브 채널인 '민음사 TV'에서 노벨 문학 수상 발표를 함께 기다리며 직원들이 스트리밍을 했는데, 각자 예상한 작가가 아닌 한강 작가의 이름이 불리자마자 화들짝 놀라면서도 기뻐하는 장면이 담겼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이 화제가 되면서 해당 스트리밍 영상은 조회수 30만회를 찍기도 했어. 또, 유튜브에선 '한강 작가 플레이리스트' 등 키워드가 되는 영상들은 모두 조회수 역주행을 하고 있기도 해.
2023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들의 독서율은 43%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4.5% 가량 줄었고 독서량도 4.5권에서 3.9권으로 줄었다고 해. 아래 그래프같이 국내 성인 독서량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어. 때문에 출판업계의 상황은 그리 좋진 않았었지.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 건, 종이책이 감소했지만 전자책은 2년전과 비교해 51.9% → 58.3%로 소폭 상승했다는 거야! 특히 20대 중심으로 전자책 독서율이 늘어나고 있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트렌드가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는 거야. 실제로 이번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 관심도 분석 결과 2030 세대가 무려 73%나 차지했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가장 많이 방문했다고 해.
그 배경에는 '텍스트 힙','독파민'이 있다
텍스트 힙은 말그대로 Text + Hip으로 글을 읽는 것이 힙하다는 말로, 힙한 취미라고 했을 때 '독서'가 취미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거야!
독파민이란 독서와 도파민(Dopamine)의 합성어로 독서 활동을 통해 도파민이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 거야. 이전까진 SNS, 스마트폰으로 재미를 채우는 거였다면 이젠 아날로그 활동인 독서에서 비슷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그럼 2030은 어떤 식으로 독서를 힙하게 소비하고 있고,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출판사 중 마케팅, 콘텐츠마다 화제가 되는 민음사는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최근엔 민음북클럽을 오픈했는데, 오픈 전부터 서버가 폭발하는 건 물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채널로 옮겼음에도 이틀 만에 조기 마감이 되었대. 민음북클럽은 유료 멤버십으로 5만원에 책 10권과 북클럽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고, NFC 키링 등 굿즈들까지 가성비 혜택으로 아이돌 팬클럽 티켓팅을 방불케 했어.
자사 유튜브 채널인 민음사 TV에서 직접 북클럽 런칭을 준비하는 과정을 20분짜리 영상으로 홍보하기도 했어. 준비 과정과 기획 담당자들이 어떤 의도와 마음으로 진행했는지 볼 수 있어 멤버십에 대한 이득감과 가치가 더 기대되게 만들었지.
민음사는 출판사 중 25.5만명으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어. 출판사 유튜브임에도 '책 광고는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 하에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해. 민음사 TV가 사랑받는 이유는 콘텐츠 기획부 조아란 부장을 주축으로 직원들의 출근 브이로그, 출판사 비하인드 이야기, 일상 등을 과감하게 영상으로 찍어 오피스 코미디가 연상되게 해. 독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자연스레 시청하게 되는 거지. 책과 직접적인 콘텐츠를 촬영해도 '세계문학전집 월드컵', '미친 사람 특집' 등 흥미로운 주제로 기획해 소개하고 있어.
독서를 '경험'하게 하는 오프라인 자체를 직접 제공하는 출판사도 있어. 바로 출판사 문학동네가 운영하는 카페 꼼마야. 무려 전국 11개 지점을 오픈했어. 로드숍 매장이 6곳, 백화점 입점 매장이 5곳이야. 요즘 친구,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 이색적인 장소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니즈가 많아지고 있잖아?
그래서인지 카페 꼼마에도 대부분이 20대 고객이 방문하고 책 데이트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해. 책을 조용히 읽는 층, 조용히 노트북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층 등 오는 목적에 따라 누구든 '책' 곁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공간이 설계되어 있거든. 공간에선 혼자 지낼 수 있는 건 물론,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갖거나 북토크, 강연회 등 문화행사를 위한 장소로도 활용도가 높아.
백화점 입점 매장의 경우엔 바쁘고 시각적 자극과 소비가 주가 되는 공간에서 잠시나마 숨을 고르고 책과 접하는 시간을 선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2024년 서울 국제도서전에선 카페로 참여할 만큼, 공간뿐 아니라 카페 본질인 커피에도 자신있게 참여하면서 일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여.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독서 손민수하는 경향이 늘고 있어. 내 최애인 아이돌이 방문한 맛집 관광명소, 굿즈들을 따라하는 걸 손민수라고 하잖아. 대상이 책으로도 이어지면서 최애가 즐겨 읽거나 추천하는 책이 실제로 화제가 되어 따라 읽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는 거야.
살롱드립2 에서 아이브 장원영이 인상 깊은 책으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추천해서 한번더 교보 문고 베스트셀러 1위였던 책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 예스 24에 따르면 올해 르세라핌 허윤진이 전지적참견시점에서 즐겨 읽는 책으로 등장한「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방송 후 판매량이 1.6배가 늘었고, NCT 마크가 유튜브로 추천한「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는 2.4배 이상 판매가 되었다고 해.
갑자기 자발적으로 판매가 급상승한 책들이 있다면 그 배경에는 아이돌 멤버가 방송 또는 버블(유료 소통 어플), 라이브 방송으로 언급한 경우가 많대. 아이돌은 색다른 매력을 발견해서 좋고, 팬들은 독서를 통해 최애의 간접적인 생각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이런 트렌드가 생긴 게 아닐까 싶어.
이렇게 오늘은 한국이 최초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작가의 이야기와 더불어 최근 2030을 주축으로 일어나고 있는 텍스트 힙 트렌드를 알아봤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텍스트 힙 트렌드를 지지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큰 배경은 2가지로 볼 수 있어. 1️⃣디지털 상 자극적인 콘텐츠가 만연하기 때문이야. 디지털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디톡스 수단으로서 인기가 많아진 거야. 2️⃣2030세대에게 독서는 단순히 책 읽는 행위를 넘어서 '독서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나'를 표현하는 방법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지. 읽는 행위 자체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소통의 새로운 매개체로 변하고 있는 듯 해.
정배는 이런 트렌드가 정말 건강하게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이야! 구독자 도 이번 주는 한 번 책을 읽고 의견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알아가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어 ☺️
이전에 다룬 Z세대의 멘탈 관리법 중 독서에 자세히 다룬 레터가 있으니 같이 추천할게!👉🏻'멘탈관리도 남다른 Z세대 힐링법'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