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마토입니다.
이번 주 수업시간엔 다른 사람들의 글에 이런저런 말을 덧붙이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꽤 여러 번 했던 것 같아요. "계절에 관한 얘기는 왜 들어간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런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에 사는, 살아갈 우리에게 계절은 참 뜬금없는 단어가 된 것일까요? 고작 네 가지 단어일 뿐인데 참 아쉽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메일에는, 메일에나마 겨우 봄, 날씨, 이런 단어들을 많이 적어두었나 봅니다.
한편으로, 안부를 묻는 수많은 방법 중에서도 구태여 날씨를 선택하는 도시민들을 생각하기도... 전 매일 아침 "오늘 날씨 어때?" 하고 시리에게 묻는 일을 좋아하고요.
어쩔 수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채로 흘러갈 뿐이라면, 새로운 안부를 묻는 방법을 개발하고 싶어요. 아직 그럴싸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진 않네요.
음,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냐고요?
잘 지내시나요?
모든 곳이 도시가 되는 시대라고들 해요.
저희도 도시에서 메일을 보내 드리지만, 참 실감이 가지 않는 말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다니고 싶습니다. 날씨나, 자연이나, 차 타지 않은 우리의 걸음.
그러나 여행을 하기엔 우린 너무 바쁘고, 매일 바퀴에 몸을 싣고, 부릉부릉.
언젠가 길을 잃으면 어떡하죠?
다음주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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