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얻어야만
삶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이 조금 더 있으면,
좋은 기회가 오면,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살아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얻은 것만큼
걱정과 근심도 늘어났다.
붙잡은 것이 많아질수록
놓지 못하는 것도 많아졌다.
그날 촛불의 빛은
양쪽으로 길게 펼쳐져 있었다.

마치 한 마리 비상하는 새가
날개를 펼친 것 같았다.
한참 바라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은
무언가를 더 얻어서가 아니라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가 아닐까.
붙잡고 있던 조바심을
하나 내려놓으니
손이 가벼워지고,
손이 가벼워지니
마음이 가벼워진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어둠 속에서도
나아갈 작은 길 하나가 보인다.
자유는
멀리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붙잡지 않는 것이다.
지금 나는 무엇 하나를 내려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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