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살아보니
흔들리지 않는 날보다
흔들리는 날이 더 많았다.
경제적인 막막함도 그렇고,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도 그렇다.
마음은 쉽게 한쪽으로 기운다.
어떤 날은 희망으로 가득하고
어떤 날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촛불을 찍은 사진에서
뜻밖의 수평을 보았다.

푸른빛과 따뜻한 빛이
서로 다른 색으로 놓여 있었다.
그리고 다시 다른 사진을 바라보았다.

서로 다른 색이었다.
다른 온도였다.
그런데 함께 있었다.
그것을 보며
균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모든 것이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이
제각기 자기 자리에 있는 것.”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려도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는 자비로운 마음.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오늘 마음이 조금 기울어 있다면
억지로 바로 세우려고 하지 않는다.
잠시 그대로 바라본다.
그리고 다시
내가 설 자리를 찾는다.
당신의 마음은 오늘
어느 쪽으로 조금 더 기울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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