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메말라갈 때는 | 솔로여도 눈을 낮추지마세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한 주 간 잘 지내셨나요? 지난 자휴레터가 '사랑한다면 조금 번거롭게 살아도 돼요 | 삶이 추락할 때'였는데, 조회수가 약 2,000회를 달성했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쓴 것 같아 감사했답니다. 오늘 자휴레터도 구독자님께 자유와 휴식의 시간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 감정이 메말라갈 때, 이렇게 해요

구독자님,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우리의 컨디션과 마음 상태가, 알게 모르게 말과 행동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는 나도 모르게 뾰족한 말이 나오거나, 평소보다 주변에 무심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요즘의 회사생활, 주변 관계들을 살펴보면서 제 마음이 지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려고 해요.

저는 사실 이번주에 "투썸 주문받아요"라는 동료의 말에 1초 설렜고, 모처럼 회사 앞에 열린 플리마켓에서 파랗고 하얀 수저세트를 고르며 3초 즐거웠고, 달력에 빨간 날이 2주 남은 걸 보며 낯선 여행지를 검색할 때 5초 즐거웠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이 너무 찰나인 거에요. 그리고 그만큼 요즘 밝고 맑은 마음들이 메말라 가고 있다고 느꼈어요.

어제는 오랜만에 대만에서 놀러온 언니를 만났어요. 언니의 애인을 소개받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혼자 분위기가 좋은 카페에서 망고 젤라또를 먹었는데, 젤라또도 달콤하고, 인테리어도 예뻤어요. 그렇게 순간을 발견하면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많이 웃으니까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거 있죠! 지금은 클래식을 들으면서 자휴레터를 쓰고있는데, 지금도 여유롭고 행복해요🩵

구독자님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일과 삶에 지치는 순간이 올 때, 짧게라도 행복한 순간을 자주 갖는 건 어때요? 집 근처 카페에서 차 한 잔 해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과 통화를 해도 좋고, 피곤하면 모처럼 클래식을 들어보아요!

🩶 솔로라면 눈을 낮추지 마세요!

저는 20대 후반이 되면서, 사람을 보는 눈이 자연스럽게 키워졌어요. 그래서 자휴레터에서 그동안 많이 나눈 것처럼, 이성을 보는 기준도 나름 분명해졌어요! 그리고 자휴레터를 꾸준히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딱 한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것이지, 외롭거나 심심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멀게는 제주도와 대만, 가깝게는 익선동과 수원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참 좋았고, 그 시간들이 저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의 가치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을 거절할 수 있는 단호함은, 혼자서도 충분히 즐기고 누렸던 시간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누가 내 옆에 있어야 내 삶이 더 행복할 거야'라는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나와 상대가 서로 존중해주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 '가치관이 통하는 사람인지' 같은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구독자님이 현재 솔로라면, 잠시의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아무나' 만나기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더 촘촘히 쌓아갔으면 해요. 그렇게 취향과 가치관이 뚜렷해지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때, 그때 연애해도 늦지 않을 거에요. :)

🍁 가을에 생일인 당신을 위한 선물 _퓨어오일 퍼퓸 (밤쉘)

가을은 참 특별해요.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여름도 비와 함께 조금씩 물러가고, 가볍게 다가오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이에요. 오늘은 특히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는 오일 퍼퓸을 소개할게요.

'밤쉘'은 작약과 과일 열매껍질 오일을 블렌딩한 향으로, 바다와 산에 둘러싸인 상쾌하고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출근 전, 두 세 방울 정도 손목에 톡 떨어뜨려주면, 고단한 하루를 이겨낼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 지속력이 좋아서, 오랫동안 좋은 향을 즐길 수 있을 거에요.

가을, 겨울에 생일인 지인에게, 혹은 매일 기특하게 잘 살아내고 있는 나를 위한 셀프선물로도 추천해요.

🎁 집들이 선물로 휴지는 뻔하니까 _ 슈 센티드 오브제 (석고방향제)

집들이에 갈 때 구독자님은 어떤 걸 준비하세요? 저도 이사를 앞두고 있지만, 새 보금자리에서의 첫 시작은 의미가 참 특별한 것 같아요. 누군가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싶은데 쿠키나 휴지 선물은 너무 평범하다고 느낀다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은 석고방향제를 추천해요. 5만원 이내의 가격이라 부담도 적고, 향과 오브제의 센스 있는 조합에, 받는 분도 기분이 좋아질 거에요. :)

향은 총 3가지로, '레몬', '만다린', '베르가못'이 베이스인 '보타닉그린'과, 묵직한 우디향이 매력적인 '페일 우드', 싱그러운 장미를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로지 어거스트'가 있어요.

저는 집에서 느껴지는 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구독자님도 집들이 선물로 향과 오브제를 함께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받는 분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거에요. :)

📚 지친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 _ 책《삶에 지치고 사랑도 무너져갈 때》

이 책은 정말 아껴가면서 읽었어요. 공감이 되는 문장이 많았고, 저의 가치관과 닮은 점이 많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사랑을 하고 싶다'보다는 '사랑은 무엇일까?', '나는 사랑할 준비가 된 사람일까?'을 더 많이 생각해요. 좋았던 내용 중 일부를 공유할게요. '사랑'은 자휴레터에서 자주 다룬 이야기라 의견은 생략할게요. 책을 음미해보면서 생각나는 장면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또 새로운 생각을 가져보세요!

1. 사랑의 기쁨과 슬픔

한때는 정말 뜨겁고 가까웠던 사이였지만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리고, 내 옆에 그 사람이 없어도 더는 사는 게 힘들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벌어진 거리가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만남은 고사하고 인사라도 주고받고 싶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느냐고, 그래 나도 잘 지내고 있다고.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를 알아가기로 마음먹은 순간, 그 사람을 다시 보지 못할 각오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영영 몰랐을 뻔한 그때 그 사람을 경험하게 된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겪어낼 가치는 있었다. 견뎌내야 할 상처는 많이 생겼지만.

2. 잘 통한다는 것

한때, 나는 모든 게 일치해야 행복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음식 취향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여행도 한 사람만 좋아하면 남은 한 사람은 반드시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나랑 모든 게 같은 사람이라면 평생 나인 채로 살아도 괜찮을 테니 관계 속에서 마찰도 소음도 없을 거라고 단정지었다. 그러나 모든 게 같다고 해서 잘 통한다는 것은 아니었고, 취향이 서로 달라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안다. 같은 것과 잘 통하는 것의 차이를. 취향이 같은 사람을 곁에 둘 때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있을 때 더 행복하다는 것을. 모든 게 일치하지 않아도 순간의 마음이 자주 일치하는 사람과 있을 때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구독자님, 이번주에는 '심장이 뛰는' 순간을 찾아보는 거 어때요?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 발견해보고, 그런 순간을 더 자주 가져보아요. 구독자님의 삶과 사랑을 응원하며, 자휴레터는 다음주 일요일 밤 9시에 다시 찾아올게요! 늘 고마워요🩵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