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할 준비 | 번아웃을 경험한 적 있나요?

구독자님, 8월의 마지막 자휴레터가 도착했어요. :) 여름휴가는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햅씨는 지난주에 2박 3일간 부산에 다녀왔는데요. 오늘은 특별한 소식과 함께 부산여행기, 번아웃 극복기, 그리고 반차 쓰고 가기 좋은 느좋 카페들과 고칼 님의 콘텐츠 추천까지- 특별히 '회복'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밖은 덥고, 실내는 시원한 요즘, 이럴 때일 수록 건강 잘 챙기셔야 합니다.:) 그럼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자휴레터, 시작할게요!

💼번아웃은 오히려 기회니까!

퇴사를 하고 어느 정도 쉴지, 어디에서 머물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했을 때, 지금 당장은 '회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복잡한 서울에서 잠시 벗어나, 시골로 내려왔습니다. 노각무침, 소고기가지볶음, 호박볶음 등 정성이 가득한 엄마표 반찬도 먹고,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물멍을 하기도 했어요. 평일에 오니 사람도 많지 않고 쉬기 참 좋았습니다.

당분간은 온전히 충전되어 의지가 샘솟을 때까지 서울과 시골을 왕복하려고 합니다. 시골에서 쉬는 것도 참 좋지만, 서울에서 교회에 가는 게 큰 기쁨이기도 하거든요. 요즘에는 교회에 올릴 뮤지컬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뮤지컬 극본은 처음 도전해보지만, 요즘 연재 중인 소설《이번 역은 성수역입니다》만큼 쓰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

매일 시나리오도 쓰고, 필라테스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면서- "걷고 싶을 때 걷고, 쉬고 싶을 때 쉬는 삶"을 실현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번아웃을 회복의 기회로 삼아 거뜬히 극복하고, 더욱 단단히 돌아올 햅씨를 기대해 주세요. :)

🌊나의 모든 선택을 사랑할 것

퇴사를 하고 부모님과 일주일을 보낸 후, 부산을 찾았습니다. 저를 위해 신중히 내린 결정이지만, 애정을 다한 일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있었고, 아이러니하게 종종 슬프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만큼 콘텐츠를 기획하고 라이팅하는 일에 진심이었던 것이겠지요. :) 지나간 날들에 대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습니다.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호텔에서 하루, 조금 불편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위해 캡슐호텔에서 하루를 머물렀습니다. 햅씨다운 선택이죠? :) 한낮에 파도소리도 듣고 2시간 반을 웨이팅해서 국밥도 먹으니, 새삼 '이렇게도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역시 일상엔 틈틈이 여행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직처를 알아봐야할 것 같은' 부담감도 들었어요. 그래서 채용공고를 살펴보다, '앞으로 몇년간 어느 분야에서 어떤 커리어를 쌓고 싶은지'를 신중히 고민하고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감하게 사직서를 낸 저의 선택에 후회가 없게요! 저는 '일하지 않는 나'도 사랑 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어요. 당연히 불안한 순간도 있겠지만, 저를 지키기 위해 쉼을 택한만큼 결국 다시 저답게 잘 해낼 거라 믿거든요!

나이가 어려도, 오래 일하지 않았어도, 누구에게나 번아웃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순간에 나조차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기보다 그런 상태를 받아들여주고 안아주었으면 해요. 저도 이번 안식월을 통해 마음 편히 쉼을 갖되, 계속해서 햅씨답게 도전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자휴레터에서도 보여드릴게요! 아, 자휴레터 맨 하단에 '햅씨랑 이야기하기' 버튼을 새로 추가했어요. 편하게 이야기를 남기실 수 있도록 폼을 새로 만들었으니, 햅씨의 온전한 회복과 새 출발을 함께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햅씨랑 같이 써보실래요?

얼마 전, 한 구독자님이 제게 질문을 했습니다.

- 구독자님: 글을 어떻게 이렇게 간결하면서 위트 있게 쓰시나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귀여우면서도 감사한 질문이었는데요. 사실 저는 본업이 콘텐츠라이터이기에, 항상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글을 조금 더 재미있고 간결하게 쓰는 일을 매일 훈련했어요. 내가 쓰는 글이 곧 경쟁력이니 퇴근 후에도 자기계발을 계속 했죠. 더 잘 쓰기 위해 글쓰기 책도 읽고, 카피라이팅 강의도 결제하고, 뉴스레터도 수십개를 구독하면서요. 글도 많이, 자주 써보고, 날카롭게 피드백을 받아야 늘거든요.

에디터가 되신 고칼 님과의 실제 대화💕

그래서 매거진 편집자와 콘텐츠라이터 4년차의 경험으로 '내가 세상에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처음으로 '행복'을 주제로 한  <자휴 글쓰기 클래스>를 오픈했고, 그렇게 고칼 님과의 인연도 시작되었죠! 수강생으로 만나, 지금은 자휴레터의 소중한 에디터가 되어주셨거든요(수강을 한다고 무조건 에디터가 되는 건 아닌데, 정말 열심히 잘 해주셔서 놓치기 아쉬운 분이었어요!☺️) 본업도 있으시지만 한 번쯤 나만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한 글을 꼭 써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저와 함께 콘텐츠의 기획부터 라이팅까지 진행하시면서, 정말 빠르게 성장하고 계세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제게 여유가 생겨, 드디어 2기를 모집합니다! <자휴 글쓰기 클래스>는 단순히 글을 쓰는 법을 넘어서, 나의 삶을 나답게 살아가도록,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요. 매일 겨우 출근해서 퇴근시간만 기다리고있는 내가, '내가 지금 정말 잘 살고 있나?'라는 고민이 든다면, 에세이를 쓰며 나의 삶을 더욱 단단히 세워나갈 수 있는 <자휴 글쓰기 클래스>를 신청해 보세요. 회사를 다니느라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지금이 기회예요. 해소되지 않는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함께 회복해 보아요! 언제 다시 오픈할 수 있을지 모르니, 지난 번에 아쉽게 신청을 못하셨다면 이번에는 놓치지 마세요!

성과나 매출을 위한 글이 아닌, 글을 쓰며 '지금 내 삶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기에, 과제와 에세이의 방향성도 모두 "회복"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먼저 햅씨의 노하우가 가득 담긴 글쓰기자료를 받아보시고, 햅씨의 안내에 따라 과제와 에세이를 쓰게 됩니다. 모든 과정에는 1:1 피드백이 제공되고, 클래스의 마지막에는 당신만을 위한 햅씨의 응원 레터(편지)를 드려요. 햅씨와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글쓰기 케어를 받을 수 있고, 5주가 지나면 나만의 단단한 "회복에세이"가 탄생한답니다. 5주 후에 변화될 내 모습이 기대되지 않으세요? 햅씨와 함께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지금의 삶이 답답하고 지치신다면, 절대 후회 없는 시간이 될 거예요!

단순히 글 쓰는 법을 배우는 평범한 클래스를 넘어, 삶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고, 햅씨와도 삶을 깊이 나누며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 8/25 오늘부터 8/27 수요일까지 딱 3일만 모집한답니다.

날은 여전히 덥고 여름휴가가 끝나고 돌아온 일상에 무기력할 때- 햅씨, 고칼, 엘리 에디터가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힘이 되어줄 힐링 공간부터 드라마, 영화, 책, 음악까지! 취향에 맞게 즐겨보세요.

🍀 회복력 상승! 반차명소 8

1. 건강한 에너지가 필요할 때! _ 리부트파크 (서울 금천)💪

카페 이름처럼 '리부트'할 수 있는 곳! 그릭요거트 등 건강한 메뉴가 많은데 아사이베리 스무디가 정말 맛있었어요. 콘센트가 있는 1인 좌석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업무를 해야한다면!) 노트북을 하기에도 좋답니다.

2. 소개팅 & 데이트하기 좋은 곳 _ 머씨커피 (서울 마포)🍵

주택을 개조한 3층 규모의 카페예요. 합정역 근처인데도 골목에 있어 한적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힙하고 감각적이었어요. 선선해지면 테라스 자리도 좋을 거예요!

3. 누워서 한강을 즐겨! _ 한강632스트릿 (경기 남양주)🌞

인스타 보다보면 어둑한 분위기에서 빈백에 누워있는 느좋 카페! 그곳을 직접 다녀왔어요. 2층 규모의 카페이고, 2층(빈백존)은 자리가 없어 1층에서 한강 뷰를 즐겼답니다. 남양주에서는 손에 꼽는 뷰맛집이에요. 날이 풀리면 야외 테라스석에서 시원한 아아 한 잔 어때요? :)

4. 내가 보는 뷰! 이게 맞는 거지?! _ 카페 노호 (세종)🏞

감탄이 나오는 세종시 카페 '노호'예요. 대형 베이커리카페이고, 인생샷이 자동생성되는 완벽한 뷰의 야외포토존까지 마련되어 있답니다! (조만간 여기서 찍은 인생샷을 공개해보죠😎) '판다 잎'이 들어있는 음료가 독특했고, 초록초록한 뷰를 즐기다보면 힐링 뚝딱입니다! :)

5. 힙한 소품이 가득! 디저트맛집 _ 그로서리스터프 베이크하우스 (세종)🍰

세종의 '그로서리스터프'는 새롬동에 있을 때부터 즐겨찾은 곳인데, 강남 등 다양한 지역의 팝업스토어에 진출하더니, 이제는 '베이크하우스'라는 컨셉의 소품샵 같은 카페를 오픈했더라구요. 아담했지만 키치한 무드를 좋아한다면 둘러보기 좋아요. 해밀동에 위치해있어 초록초록한 뷰까지 즐길 수 있답니다(묵직한 아메리칸 스타일 쿠키는 꼭 드셔보세요!).

6. 아직도 일산 가면 라페스타만 간다구?! _ DDNB (경기 고양)😎

'아보카도 바나나' 주스에서부터 트렌디함이 느껴지시죠? 의자가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힙한 무드를 위해서라면,, 양보할 수 있어요😂 일산 정발산역 근처에 있는 'DDNB(디디엔비)'에요. 떡볶이, 마제소바 등 간단한 요리부터 그릭요거트, 과일주스, 커피 등 다양한 드링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일산에서 웨스턴돔, 라페스타에 질렸다면 방문해 보세요! 카공이나 업무를 하시는 분도 많았고, 햅씨처럼 친구를 만나기도 좋은 곳이랍니다. :)

7. 두바이 한 조각으로 도파민 충전! _ 팔레트디저트🍫

팔레트디저트 두바이 시리즈

제가 이렇게 가득~ 골랐을 정도로 두바이 시리즈’가 킥인데요! 특히 두바이 수건케이크는 카다이프가 묵직하게 차올라 입안이 꽉 찬답니다. 한 입 씹을 때마다, 바삭쫀득해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런 맛이예요. 쫀득 쿠키도 만만치 않게 인상 깊어서 하나만 고르기엔 마음이 참 바빠진답니다😋 묵직하게 진한 단맛이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8. 무려 10번이나! 엘리&햅씨가 인정한 케이크 _ 더 파이홀🥧

이 집은 엘리가 정말 10번 넘게 방문한, 최애 카페입니다. 파이와 케이크 사이, 그 중간쯤에서 밀도 있게 꽉 차 있는 맛. 크림도 시트도 모두 수제로 만들었는데 한 입 베어물 때마다 그 정성이 가득 느껴진답니다! 달콤한데 무겁지 않고, 꽉 찼는데 과하지 않은– 그런 균형이 참 좋은 맛이에요.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고 2층 자리도 아늑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수다 떨기도 딱 좋답니다.💕 햅씨 님도 좋아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 

🛏 이불 속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회복콘텐츠 다 모아왔어요!

주말에 외출할 힘도 없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집에서 푹~ 쉬면서 편히 볼 수 있는 드라마, 노래, 책을 추천해요. 에어컨 파워냉방과 함께 이불 속에서 시원하게 즐겨보세요! 마지막에는 햅씨가 출퇴근하면서 재밌게 읽었던 책도 2권 추천할게요. 함께 회복 스타트! :)

1. <나의 해방일지> - 넷플, 티빙

출처: JTBC 

'나의 해방일지'는 한 번쯤 다 들어보셨죠? 극적인 전개 없이 조용히 마음속에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드라마인데요. 고칼도 햅씨도 인생드라마로 꼽은 작품이랍니다! 현실 속에서 겪을만한 상황들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자기자신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해방이 시작된답니다. 무기력에 스스로의 상태를 부정하게 된다면, 나의 마음과 감정에 솔직해져 인정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작품입니다.

2. <겨우, 서른> - 넷플

넷플에서 볼 수 있는 중드입니다! 하는 일도, 환경도 각각 다른 서른이 된 세 여성의 이야기인데, 한 번쯤 일어날 것 같은 현실적인 스토리로 구성되어 공감이 된답니다! 겨우 서른이기에 모든 것이 서툴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이야기예요. 30대에 접어든 분들, 앞두고 계신 분들께 추천해요.

 3. 태비(Taeb2) - 파란색

"이번 여름지나가기 전에 바다보러가자

거긴 파란색이 보이니까

(중략)

답답한건 딱 싫으니까

놀러가기전에 핸드폰은 끄고"

일상이 지쳐 떠나고 싶을 때, 왠지 우리를 바다로 데려다 줄 것 같은 노래예요! 고칼은 사실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데, 무기력하고 힘이 도무지 나지 않으면 바다에 가고 싶더라고요. 바다에 가고 싶지만, 당장 갈 수 없는 아쉬움을 청량하고 신나는 이 노래로 달래보세요. 

4. 침묵을 배우는 시간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읽은 책인데 울림이 있었어요! 사실 그동안 저는 침묵의 순간이 오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이 들었는데요. 침묵의 중요성과 함께, 내 마음이 안정되어야 감정을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느꼈어요. 긍정적이든, 부정적 감정이든 그 순간을 정직하게 느껴야 겠다고 생각한 책이랍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읽어보세요! (종교 서적 아니고 자기계발서에 가까워요ㅎㅎ)

5. 나에게 고맙다

이번에는 에세이인데요. 타인보다 나를 먼저 챙겨야 하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에 예민해지기도 하죠. 자존감이 낮아질 때 특히 추천해요! 위로가 되고, 저를 돌보아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

6. 아무튼, 디지몬

햅씨가 출근하면서 즐겁게 읽은 책이예요. 햅씨와 동년배시라면 공감할 '디지몬' 캐릭터의 이야기인데요. 가끔은 어떤 스토리 안에 숨어버리고 싶기도 하고, 그 안에서 의외의 감동과 위로를 느끼기도 하죠. 분주한 큰 위로가 되어준 책인데, 재밌게 읽다보면 마지막엔 여운이 남을 거예요. 나에게 '디지몬' 같은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하며 읽어보세요!

7. 회사 밥맛

출근길에 읽으면 도파민 최고입니다. 단편 만화로 되어있어 가볍게 볼 수 있고, 직장인의 비애와 소소한 기쁨을 담은 이야기를 '음식'과 관련지어 더욱 흥미로운데요. 초현실적이라 공감하며 읽다보면 왠지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어요!

8. 온전한 사랑의 이해

회복이 꼭 '회사생활로부터의 해방'만은 아닐 거예요. 사랑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가볍지 않아서 좋았고, 사랑에 대한 바른 태도와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인터뷰] - "올해만 워터파크를 5번 다녀왔어요!" (김감자 님)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감자'입니다. 어떤 곳에서든 1-2년차 때까지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보니 그냥 '말하는 감자'라고도 하죠. ㅎㅎ 저는 이제 나름 5년차로 접어들면서 '일하는 감자'가 되었지만 제 태몽 또한 감자였기에 이제는 애정을 갖고 '감자'라는 닉네임을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

Q. '말하는 감자'에서 '일하는 감자'라니 너무 귀여운 걸요! 취미도 궁금해요!

일주일에 2~3회 정도 수영을 하고 있어요. 물을 워낙 좋아해서 올 여름에만 워터파크를 5번이나 다녀왔답니다! 활동적인 걸 좋아해서 작년부터 스키도 타러 가고 있어요. 쾌적한 날씨에는 뒷산 둘레길을 산책하면서 숲의 풍광과 하늘을 감상하며 힐링하고 있습니다.

아, 책이랑 영화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특히 액션영화요. 그런데 요즘 유명한 액션영화 시리즈들이 하나씩 종결되어가는 게 아쉽습니다... 007, 존윅, 미션임파서블 등! (주인공들과 함께 나이가 들어감을 체감한답니다...) 가끔은 피아노를 치면 위로도 되고 기쁘기도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곡은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Gymnopedie No.1)과 이루마의 샤콘느(Chaconne)랍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지는 곡이니, 한 번 들어보세요!

Q. 취미가 정말 많으시네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고민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 기분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집중할만한 것을 찾아요. 보통 소설을 읽거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영상이나 웃긴 글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

복싱도 잠깐했었는데, 그때는 혼내주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며 열심히 훅을 날리기도 했죠. ^^ 스트레스 받으실 때 복싱도 추천합니다!

Q. 하하. 재밌네요. 혹시 여행도 좋아하시나요?

그럼요! 특히 강릉을 정말 좋아해서 1년에 2~3번은 꼭 가는데요.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물에 둥둥 떠다니는 갈매기들을 구경할 때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어요. 삶에 지쳐있는 당신! 꼭 화창한 날에 강릉바다를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를 꼽자면 필리핀 세부요. 호핑투어를 하는데 예쁜 물고기들과 함께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할 때 정말 행복했어요. 모든 고민과 걱정거리들이 바닷물에 씻겨나가고 오로지 저와 바다와 물고기들만이 남았죠. :)

Q. 우와 정말 힐링인데요! 솔로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다정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꾸며낸 게 아닌 진심으로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할 줄 알고~ 예의 바르고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물론 껍데기마저 어여쁘다면 좋겠죠?^^ 그렇지만 전 지금의 솔로 라이프도 충분히 만끽하고 있답니다.

Q. 솔로라이프도 응원해요! 앞으로 감자님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어요. 주변 환경에 쉽게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유연하고 또 담대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삶에 감사하고, 때로는 힘든 이들을 위해 봉사도 하고, 서로 존중하며 어우러질 수 있는 따뜻한 삶을 살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역은 성수역입니다》 4화

성수역에 도착했다. 언제나 똑같은 8시 20분인데, 휴직 날짜가 다가와서인지 하루하루가 더 가뿐히 느껴졌다. 어쩌면 그동안 일상의 무게는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박선오 대리님은 '물'과 '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나의 말에, 웃음을 지었다. 

- 선오: 서정대리님 장점이 뭔지 알아요?

- 서정: 음, 글쎄요. 꼼꼼한 거...?

- 선오: 웃지 말고 들어요. 사실 대리님 처음 봤을 때 햇살 같았어요.

- 서정: 네? 저 회사에서 진짜 무뚝뚝한데...

- 선오: 지쳐서 그래요. 대리님 정말 밝고 당찼어요. 그때 신입이었는데도 선배들 눈치 안 보고 저희 팀에 자신 있게 의견 냈을 때도 기억나는데요~

- 서정: 아, 그렇죠... 그때가 벌써 3년 전이네요.

- 선오: 힘들면 쉬어가도 돼요. 그런데 본인을 잃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정 대리님의 밝은 모습.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벌써 승진해서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한 거예요.

순간 눈물이 맺힐 것 같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갑자기 뒷좌석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회사에서 행사용으로 제작한 에코백이었다. 그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출처: 카톡선물하기 (광고X)

- 선오: 좋은 향을 맡으면 기분도 나아져요. 얼마 전에 레퍼런스 찾다가 봤는데 바다 향이 나는 배쓰솔트에요. 서정대리님한테 어울리는 것 같아서요~

- 서정: 앗 선물까지... 감사하지만 제가 받아도 될지...

- 선오: 그동안 고생많았잖아요. 쉴 때 한 번 써봐요. 응원하는 의미에서 드리는 거예요.

- 서정: 네~ 그럼 잘 쓸게요. 고맙습니다!

어색하게 대리님이 주신 선물을 들고, 다시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성수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먹고 지하철을 타니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늘 빈틈 없이 서서 왔던 길을 처음으로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 욕조에 물을 받고 그가 준 배쓰솔트를 풀었다. 보글보글 파랗게 변하는 물에 발을 담그자 시원하고 향긋한 바다향이 올라왔다. 이번 휴가에는 왠지 꼭 바다에 가야할 것만 같았다.

3주를 무사히 버텨내고, 기다려온 휴직이 시작되었다.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답답한 성수동을 벗어나 탁 트인 바다를 한 번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다. 대리님이 추천해준 묵호행 티켓을 끊었다. 바다는 생각보다 고요했고, 파도 소리에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졌다. 모래사장 위에 앉아, 푸른 바다를 눈에 담았다.

이곳을 추천해준 그가 생각났다. 사진이나 하나 보내드릴까? 망설여졌지만 마음 써준 게 고마워서, 바다 사진 한 장을 찍어 카톡으로 보냈다. 

- 서정: (사진) 묵호 왔어요~ 생각보다 조용하고 참 좋네요!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답장이 왔다.

- 선오: 우와~ 정말 예쁜데요? 좀 살 것 같죠? :)

- 서정: 네~ 바다가 정말 예뻐요! 숨이 트이네요ㅎㅎ

3시쯤 카톡을 시작해,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 선오: 오늘 저녁은 뭐 먹을 거예요?

- 서정: 음... 바다까지 왔으니까~ 회 좀 포장해올까 해요.  대리님은요?

- 선오: 오늘은 마케팅팀 회식 있어요~ 서정 대리님 혹시... 회식 끝나고 연락해도 돼요? 

회식 끝나고...? 순간 가슴이 뛰었다. 대리님은 나에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걸까? 나는 이런 마음을 느껴도 되는 걸까?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도 출근길부터 전쟁 같은 성수동에서는 사치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좋은 사람을 놓쳐도 괜찮을까... 스쳐가는 많은 생각에 답변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 여유도 생긴김에 대화라도 해보자. 대리님이랑 연락하면 적어도 늘 웃음이 나니까.

- 서정: 네... 좋아요!

(다음 화에 계속됩니다)

구독자님,《이번 역은 성수역입니다》잘 보셨나요? 아쉽게도 작품은 바로 다음 화에서 마무리가 된답니다. 몰입을 위해 완결 전까지는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으려 해요. 추후에 작품 해설도 한 번 해드릴게요. :)

이번주 자휴레터에도 에디터들이 경험한 좋은 휴식들을 아낌없이 가득 채워 담아드리려고 했는데, 진심이 잘 전달되었길 바라봅니다. 다음편은 "에디터 특집호"로 돌아올게요! 정말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2주 후를 기대해 주세요. 그럼 오늘도 구독자님의 마음을 돌보아주며 잘 살아내시길 응원해요! :)

자휴레터가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되었길 바라요! 

에디터들은 언제나 햅삐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디터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위의 버튼을 눌러 신청해 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 에디터 드림 -

*에디터 후원계좌: 카카오뱅크 3333318391865

(전액은 에디터들의 작업을 위하여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