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더라..? 아! 젊은 치매를 아시나요?💦

📩오늘의 사연

치매. 사미에겐 어떤 단어인가요? 아마 대부분은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내가 걸릴 만한 질병은 아니지만 조만간 내 부모님에게도 나타날 수 있고 또 요즘엔 ‘젊은 치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특히나 오늘 사연을 보내준 익명의 사미처럼 결혼 생각 없이 혼삶을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는 사미들이라면 좀 더 불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거예요. 

불안함을 잠재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정체를 똑바로 보고 확실히 아는 거예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치매가 어떤 병인지, 어떻게 하면 치매와 멀어질 수 있는지, 실제 위험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확실히 알고 나면 이 막연한 공포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예요. 

🤚잠깐만, 뭐? 젊은 치매?

오늘 인트로에서 젊은 치매라는 단어를 듣고 흠칫한 사미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젊은 치매는 초로기 치매 또는 조발성 치매라고도 불려요. 65세 미만에 발생하는 치매를 통칭하는 용어죠. 초로기 치매 환자 대부분은 50~60대 중년층이지만, 간혹 20대에서 나타나기도 한대요. 

물론 흔한 것은 아니에요. 중앙치매센터에서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로기 치매 환자는 7만7074명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7.7% 정도를 차지하거든요. 

중요한 건 젊다고 해서 치매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거죠. 고령층에 비해 확률적으로 낮긴 하지만,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

그렇다면 치매는 무엇일까요? 자주 뭔가를 잊어버리거나 잃어버리는 사람을 두고 가벼운 농담으로 ‘치매야?’라고 할 때도 있는데요. 치매와 건망증은 다릅니다.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인지력이나 판단력 등은 정상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요. 잊어버렸던 내용을 금방 떠올리기도 하고, 누군가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해내곤 하죠.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해 지적인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퇴하는 결과를 불러요. 자주 오가던 길을 기억하지 못해 헤매기도 하고 감정기복이 심해질 수도 있어요. 

특히 아주 흔한 증상 중 하나로 성격 변화가 꼽히는데요. 예전엔 매우 꼼꼼했던 사람이 일을 대충대충 처리한다거나 매사에 의욕적이던 사람이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기도 한대요.

ⓒgettyimagesbank

이렇게 오랫동안 정성껏 빚어진 ‘나 자신’을 서서히 잃어가기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질병이라고도 불리죠. 

간혹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동의어처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알츠하이머는 질환명이에요.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인지장애 상태를 가리키죠. 쉽게 말해,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라는 거예요.

🌳원인에 따라 증상도 천차만별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알츠하이머치매 ✅혈관성치매 ✅루이소체치매 ✅전두측두엽치매 등이 있어요. 

알츠하이머는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해요. 뇌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되는데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가 꼽혀요. 과거의 일은 잘 기억하는 반면 어제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등 최근에 발생한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에요. 

혈관성치매는 뇌졸중이나 미세한 혈관 손상으로 인해 뇌에 혈류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발생하는데요.

서서히 증상이 커지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어느 날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요. 기억력 저하보다는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동작이 느려지는 등 이상행동이 먼저 관찰되죠. 

루이소체치매는 뇌에 ‘루이소체’라고 불리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덩어리가 축적되며 발생해요. 루이소체가 신경 세포의 기능을 방해해 기억력, 사고력, 운동 기능에 영향을 주는데요.

알츠하이머와 가장 큰 차이점은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생생한 환각을 보게 된다는 점이에요. 또 대부분의 루이소체치매 환자들은 보행장애, 손발떨림, 서동증 등의 파킨슨 증상을 겪는다고도 합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전두엽 또는 측두엽이 손상돼 발생하는 치매예요. 전체 치매 발병 원인의 2~5%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60%가 45~64세의 초로기 치매 환자라는 점은 주목할 만해요.

기억력 저하보다 초기부터 성격변화가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무례한 행동을 하거나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대요. 

🚶‍➡️치매보다 내가 더 빠름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확 찾아오는 병이 아니에요. 오랜 시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뇌세포가 손상되며 서서히 진행되는 병이거든요. 

일본의 대뇌생리학 대가로 꼽히는 마쓰바라 에이타 박사는 “치매는 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한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40~50대 중 무려 80%에서 이미 치매의 싹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이미 뇌 안에서는 아주 작은 단서들이 모여 치매로 향하는 길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에요. (감히 허락도 없이...?) 하지만 치매가 천천히 찾아오면, 우리는 그보다 더 빠르게 대비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지금부터 준비하는 치매 예방 

전문가들은 청년기부터 치매 예방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요. 그런데 이 치매 예방이라는 게 사실 별 건 아니에요. 바로 뇌를 열심히 쓰는 게 포인트라고 하는데요. 

특히 전두엽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아주 중요하대요. 우리 뇌는 전두엽, 후두엽(시각담당), 측두엽(청각담당), 두정엽(촉각담당), 소뇌(작은 골) 등으로 나뉘는데요. 전두엽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액션하는 ‘생각과 행동의 컨트롤타워’예요. 

전문가가 추천하는 전두엽을 깨우는 습관 5가지🖐️를 소개할게요. 

📋아침에 일어나 5분, 투두리스트 쓰기

➡️전두엽은 계획을 세울 때 활성화돼요. 오늘 무엇을 할지 미리 정리하면 두뇌가 목적을 인식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휴대폰 메모장, 종이 다이어리 뭐든 상관 없어요. 오늘 해야 할 일 3가지를 적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하루 한 가지 새로운 선택하기 

➡️반복적인 일상은 뇌를 수동적으로 만들지만, 선택은 전두엽을 자극시켜요. 점심 메뉴를 스스로 정하고 새로운 길을 가보고 낯선 장르의 영화를 보고. 언뜻 봐선 매우 작은 선택인 것 같지만 이런 낯선 상황에서 전두엽은 활발히 작동해요. 

🔖새로운 지식 집어넣기 

➡️외국어 공부, 독서, 신문 읽기 등 새로운 지식을 입력하고 분석하는 일은 전두엽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활동이에요.

전두엽의 회로를 활발히 움직이게 만들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뇌 노화를 늦춰주죠. 어려운 공부일 필요는 없어요. 생각하면서 읽는 습관이 핵심이에요. 

🧘명상 또는 사색하기 

➡️명상도 전두엽을 직접 자극하는 활동 중 하나예요. 거창한 의식처럼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하루에 단 5~10분만 투자해 눈을 감고 호흡에만 집중해 보세요. 생각을 비워내는 게 쉽지 않은 사미들은 유튜브에서 초보자용 가이드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조금씩이라도 매일 운동하기 

➡️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이 늘어나고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데도 도움이 돼요. 또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낮추고 집중력을 높여주죠. 꼭 땀을 뻘뻘 흘리는 활동이 아니어도 좋아요. 가벼운 산책이라도 꾸준히 몸을 움직여주는 게 핵심이에요. 

🧓어쩌면 우리 부모님이..

지금까지 나의 치매에 미리 대처하는 법을 살펴봤는데요. 사실 치매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불안감의 방향이 내가 아닌 부모님을 가리키고 있는 사미가 아마 더 많지 않을까 싶어요. 이전 레터에서 얘기했듯, 이제 우리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돼줄 차례니까요. 

🧭혹시, 전조증상일까? 

치매는 자신보다 가까운 타인이 먼저 발견하는 질병이라고 해요. 부모님과 가장 가까운 타인은 뭐니뭐니 해도 자녀인 우리일 거예요. 어떤 변화를 유의 깊게 봐야 하는지 살펴볼게요. 

ⓒ강릉아산병원

전문가는 특히 기억력뿐 아니라 생활 방식과 성격까지 바뀐다면 검사를 반드시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해요. 

🚩어디로 가야 하죠? 

만약 치매 조기 징후가 의심된다면 가까운 보건소에 연락해보는 걸 추천해요.

만 60세 이상부터는 전국 보건소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이 검사는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력 등의 기본적 인지 기능을 평가해 치매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선별해내는 검사예요. 

선별 검사에서 인지 기능 저하자로 선별되면 정밀 진단검사로 이어지는데요. 신경 심리 검사를 통해 인지가 저하된 것을 확인하고 이로써 치매가 진단되면 치매 원인을 찾기 위한 감별검사를 시행하게 돼요. 

선별검사는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2~3차 검사비용은 일반적으로 평균소득 100% 이하에 해당돼야만 지원받을 수 있어요. 다만 시·군·구 예산에 따라 조금씩 소득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은 관할보건소에서 확인해야 해요. 

이외에 치매 치료·관리비 지원사업, 장기요양서비스 등 치매환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들이 다양하게 있어요. 보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미들은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해 보세요. 

3️⃣3️⃣3️⃣ 부모님과 함께 하는 3·3·3

보건복지부는 치매예방수칙으로 3권, 3금, 3행을 제시하고 있어요. 

부모님에게 공유하기! ⓒ중앙치매센터

3️⃣권(勸, 즐길 것) 

먼저 즐겨야 하는 3가지가 있어요. 바로 운동, 건강한 식사, 독서 입니다. 

✅주 3회, 20분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성인은 치매 위험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1.82배 낮대요.
✅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겨 먹으면 인지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줍니다.
✅ 독서, 연극 관람 등 지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어요. 

3️⃣금(禁, 참을 것)

술과 담배, 그리고 뇌손상을 멀리 해야 해요. 

✅ 술은 한 번에 3잔보다 적게 마셔야 해요. 과음·폭음은 인지장애 확률을 1.7배 높인대요.
✅ 흡연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1.59배 높다는데요. 과거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시작하고 6년 이상 시간이 지나면 인지장애 확률이 41% 감소한대요.
✅ 머리가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것도 중요해요. 운동 시 머리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어딘가에 부딪혔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3️⃣행(行, 챙길 것)

건강검진과 소통, 조기검진 등 세 가지는 반드시 챙겨야 할 것으로 꼽혀요. 

✅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해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주요인이기 때문이죠.
✅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것도 중요해요. 중년까지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다 노년에 그 빈도가 떨어지는 사람은 치매 발병 확률이 1.9배 높대요.
✅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을 받아야 해요. 조기에 발견해 적극 치료·관리하는 경우 건강한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어요. 

<TIP> 보건복지부가 만든 치매종합포털앱 ‘치매체크’ 앱에서 치매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아보세요!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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