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5일부터 열린 베이징 모터쇼에 수많은 기업이 참가했지만, 이번 모터쇼의 주인공은 단연 샤오미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해 온 샤오미가 이제는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처음 선보인 전기차 'SU7'이 출시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SU7은 Speed Ultimate의 약자로, 고성능과 스포티한 주행감각을 강조한 모델이다. 베이징모터쇼가 있기 한 달 전인 3월 28일에 SU7를 출시함과 단 27분 만에 5만 대, 24시간 내에 8만 8,898대의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CEO 레이쥔은 4월 3일 첫 차량 인도식에서 이미 10만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원래 스마트폰, IoT 기기 등으로 잘 알려진 기술 기업이다. 특유의 '가성비'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해 왔으며, 소프트웨어 및 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런 샤오미가 이제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에 뛰어든 것이다.
스마트폰, 가전회사가 처음 만들어 출신한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사실 샤오미는 자체 브랜드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휠씬 이전부터 이미 전기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5년 중국의 전기차 기업 NIO에 A라운드 투자를 시작으로, 이후 2016년에는 NIO의 B라운드 투자에도 참여했다. 2017년에는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Xpeng Motors에 A+, C라운드 투자를 단행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래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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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테슬라를 누르고 BYD가 중국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과 함께 BYD의 전략적인 사업 확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BYD는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 매출 순위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샤오미의 등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BYD와 샤오미는 각각 창업자인 왕촨푸와 레이쥔의 개성만큼이나 서로 큰 대조를 보이는 기업이다. 왕촨푸가 철저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제조와 기술력에 방점을 둔다면, 레이쥔은 마케팅과 혁신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스타일이다. 또한 BYD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틀 안에서 성장해 온 반면, 샤오미는 IT 기업의 DNA를 품고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서 대조적 형태의 회사가 생겼다. 창업자의 이력도 다르고, 공장도 제품개발하는 방식도 너무나 대조적이다.
BYD는 스스로 필요한 부품을 다 만든다. 소위 타이어 , 철판, 유리를 제외한 부품을 스스로 다 만든다는 알려져 있을 정도이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배터리를 만들고 전력 반도체 일부도 직접 만드는 회사이다. 산업 분석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폐쇄형(Closed형)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샤오미는 아래 사진에서 나오는 것처럼 다양한 부품을 잘 알려진 유명한 부품을 활용하면서 차량을 만들었다. BYD와 달리 개방형(open형) 제품 개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창업자들의 이력과 배경이 다른 만큼, 왕촨푸와 레이쥔이 추구하는 자동차 제조 철학에도 차이가 있다. BYD의 왕촨푸는 인해전술을 선호한다. 저임금의 작업자를 충분히 활용한다. 간이 설비(지그)와 인력이 자동화하는 것과 같다라는 공식을 왕촨푸가 만들어 냈다.
이에 반해 레이쥔은 철저한 자동화를 추구한다. 공장 영상을 공개했을 때에 사람이 작업하는 모습은 전혀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만 가끔 보일 뿐이다. 틀림없이 일정 정도 사람에 의한 작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는 전혀 그런 장면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레이쥔은 컴퓨터 공학 전공이기 때문일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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