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쉬입니다. 오늘은 메타(페이스북), 넷플릭스에서 12년차 수석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퇴사 후 인디메이커로써 현재 월 8천만원을 버는 Nick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그는 현재 5개 사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며, 디자인 에이전시, 해외 인재 연결 에이전시, 홈 클리닝 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써 어떻게 커리어를 시작했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 그리고 현재 인디메이커로써의 사업을 어떻게 진행중인지 궁금했어요.
- Nick의 트위터: https://twitter.com/MrNick_Buzz
- Nick의 웹사이트: nick.buzz
Q. 반갑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된 배경, 그리고 메타에서 일하게 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디자인으로는 돈을 벌 수 없어. 다른 전공을 하면 어떻겠니?”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께 들은 말씀이에요. 사실 이 말에 의구심을 품었어요. 인터넷에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보였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인상을 남기고 싶어 17살때부터 크라우드스프링에서 로고 디자인을 팔았어요. 매일 수백, 수천명의 디자이너와 경쟁하며 콘테스트당 200~800달러를 벌 수 있는 곳이었죠. 첫 230달러를 벌기까지 6개월이 걸렸어요.
18살때 커뮤니티 컬리지에 입학해 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4년제 디자인 스쿨에 정식으로 입학했어요. 사실 디자인 스쿨에 들어가기 전 2개월 동안 대기자 명단에 있었는데, 학장실에 직접 찾아가서 학장님을 설득했어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함이었고, 결국 합격했어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디자인 인턴십을 하다
24살 어느날, 페이스북이 저희 학교에서 채용 세션을 열었어요. 약 100명 정도의 경쟁자가 있었는데, 5번의 면접을 거친 후, 첫 고액 연봉의 일자리와 인턴십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인턴십에서 월 1천만원의 급여, 무료 숙소 등 혜택이 많아서 정말 좋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인턴십을 했는데, 정말 급여가 짜더군요. (웃음)
인턴십이 끝난 후, 이력서에 Facebook을 쓰다보니 사람들이 제 가치를 잘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잠시 9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학자금 대출을 갚았죠.
넷플릭스, 메타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긴 우울증
이후 넷플릭스에 입사하여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비하인드 스토리 실험’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그 후 Hubspot에서 CRM을 만들고, 28살에 다시 Meta에서 6번의 면접을 거쳐 35만달러(약 4억 이상) 연봉으로 계약했어요.
하지만 이 과정이 진짜, 진짜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었어요. 정말 많은 마이크로매니징, 무례한 사람들이 많았고, 살아남기 위해 100배 노력한 나머지 우울증도 생겼었어요.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인상을 잘 남기는 스킬’이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아요. 😊
Q. 4억 연봉의 Meta에서 퇴사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일단 평가 제도가 너무 힘들었어요. 세 번이나 평가 싸이클을 거쳤는데 악몽과도 같았죠.
평가 때마다 한 사람이 제 미래를 결정하는게 싫었어요. 평가가 끝난 후 새로운 사람, 새로운 팀이 결정되었어요. 제 지인은 BE(Below Expectation)을 받았는데, 크게 우울해했고, 저는 위로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메신저 팀에도 있었는데, 많은 정치에 시달렸어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성과를 빼앗거나, ‘영향력’을 위해서 마치 자신이 한 일인냥 마케팅을 하더군요. 임원은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권장하고 있었죠.
가장 결정적인 건 22년 대규모 정리해고였어요. 2만명이 한꺼번에 해고되었는데, 부사장은 수백만 달러의 주식 보너스를 받고 있었죠. 제 주변 동료들이 하나씩 떠나갔어요. 그들은 일을 잘했어요. 정리해고 시즌 동안, 많은 매니저가 해고되었고, UX리서치 팀이 없어졌고, 일부 매니저는 IC레벨로 강등되었어요.
인디메이커들의 이야기를 접하다
‘독립’에 관해 리서치를 하던 어느날, 인디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발견했어요. 인디해커에서 유명한 Tony Dinh(트위터)와 Daniel(트위터)의 이야기를 접했는데,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초기 자본이 별로 들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보였어요. 모기지론 2개, 강아지 두마리, 자동차 대출 1개가 있는 상황에서 인디메이커로 시작하는건 두려웠지만, 이래나 저래나 불안한 건 매한가지니 일단 시작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디자인이고, 노코드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무작정 퇴사를 해버렸고, 아직 Meta에서 받은 기기들을 반납도 못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Q. 첫 사업을 시작할 때 이야기가 궁금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최소한의 초기 자본으로 창업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니치한 시장의 SaaS를 만들고 싶었는데, 홈클리닝 시장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일단 스타트업이 아닌 청소 중개 업체를 임시로 창업하고 업주로써 많은 것을 경험해봤어요. 그렇게 초반부에는 직원 채용, 전화 응대, 일정 관리, 비즈니스 학습에 시간을 보냈어요.
이 과정에서 소규모 비즈니스 업주들의 고민은 고객 대응, 마케팅, 신규 영업처 확보라는 것을 금방 깨달았어요. 그 지식을 바탕으로 MoveVirtual을 만들었어요.
MoveVirtual - 첫 창업 아이템
- 고객 CS 대응 AI 비서 제공 → 사업주 정보 및 CS 내용을 AI가 학습하여 자동 응대
- 해외 마케터, 디자이너 아웃소싱/에이전시 → 필리핀 등의 영어가능국가에서 에이전시 사업을 하여 저렴한 인건비로 마진 극대화
MoveVirtual의 고객 확보를 위해 페이스북 광고를 테스트했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어요. 콜드 메일, 소개 문서 작성에 시간을 보냈지만 허송세월만 보냈어요.
효과가 있었던 것은, 저와 같은 청소 중개 업체의 업주 모임에 가입한 이후였어요. 거기서 제가 잘하는 디자인, 마케팅, 세팅 등을 ‘무료로’ 도와줬고, 사장님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쌓았어요.
사장님들과 대화하며 간접적으로 MoveVirtual을 조금씩 소개했어요. 그 결과 DM이 왔고, 24일만에 첫 고객이 생겼어요. 그러나 곧 구독 취소가 생기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취소한 고객들에게 연락을 했고, 요금제가 비싸 취소했다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요금제를 월간에서 격주 형태로 표시하여 전환했는데, 더 저렴하게 보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고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 사업은 우상향 중입니다.
Q. 대단해요. 그렇다면 어떻게 디자인 에이전시 사업도 시작하신걸까요?
Movevirtual 사업의 런웨이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서였어요. 디자인 에이전시 시작도 위와 마찬가지로 무료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해보았어요.
트위터에 처음 가입한 것이 23년 1월이었는데, 디자인 나눔을 한 달 동안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사람들에게 알렸어요. 도저히 거절할 수 없을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효과가 있었고, 사람들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이 때 꼭 필요한 것은, 제 백그라운드 경력이었어요. (Meta, Netflix 디자인 경력)
그렇게 공개적으로 디자인 나눔을 한 이후, 실제로 유료화를 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인디 해커 및 메이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제품 페이지 1개를 리디자인 해드리는 GetBaked라는 서비스를 런칭했어요. 그렇게 출시 5분만에 첫 유료 고객이 생겼고, 곧바로 50달러를 벌 수 있었어요.
2개월 뒤, 스타트업을 위한 디자인 파일 패키지 ‘인디 디자인 키트’를 만들었고 프로덕트 헌트에 이를 배포했어요. 이후 제 디자인 스튜디오 Backed.Design을 창업했고 외부 디자인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제 사업은 모두 5개가 되었어요.
Q. 5개 사업이라니, 대단하세요. 현재 사업 결과가 궁금합니다.
23년 9월 전체 매출 - $58,000 (약 7천9백만원)
- MoveVirtual (AI 비서, 해외 인재 에이전시) - $23,949
- Baked.Design (디자인 에이전시) - $23,248
- Home Clearning Service (청소 업체) - $7,829
- GetBaked (1 page 디자인 요청) - $1,400
- Indie Design Kit (디자인 파일 패키지) - $1,271
Q. 어떻게 사업을 성장시켰나요? 마케팅 방법이 궁금합니다.
공개적으로 만들기 (Building in public)
저는 모든 사업 과정, 결과를 트위터를 통해 진행했어요. 마케팅이 되면서, 고객 확보가 되는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예시는 앞서 말한 GetBacked에요. 트위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랜딩페이지 및 디자인을 무료로 개선해줬지요. 이 한가지 전략으로 약 100개 이상의 랜딩 페이지를 새로 만들어줬고, 저를 지지해줄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구축했어요!
올해 트위터를 처음 시작했는데, 현재 팔로워는 17.3만명이에요. 도달 범위가 올 초와 완전히 다릅니다. 트위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실제로 고객 계약의 90%가 트위터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항상 공개적으로 ‘Show and Tell’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유료 마케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세요! 그리고 지역 비즈니스에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콜드 이메일/전화로 연락하고, 인내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Q. 인디메이커를 꿈꾸는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사실 대기업에 있을 때 마치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느끼기는 쉽습니다. 저 또한 Meta의 일부였으니까요.
하지만 기업에 있다한들 당신이 내일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요. 제가 정말 영감을 받았던 인디해커 Tony와 Daniel을 통해 배운 것은 기업가 정신이에요. 제품을 만들고, 대중 앞에서 그것을 자신감있게 내보이는 것, 저는 거기서 순수한 투지와 열정을 볼 수 있었어요.
작은 껍질에서 나오세요. 인디메이커가 되세요. 이들은 진정으로 자신을 믿고, 만족스러운 삶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있지만요. 그 과정에서 꼭 혼자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사람들의 성공을 돕는 이 여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는 언제든 이전 직장이었던 Meta보다 이 여정을 택할 것입니다.
조쉬가 배운 점을 정리해봤어요.
-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로 캐시플로우를 만들기 : 자신이 가진 탤런트 + 니치마켓이 있다면, 충분히 시장에 구독 패키징으로 팔 수 있어요.
- 무료 서비스, 거절할 수 없는 오퍼로 고객을 먼저 확보하기 : 초기 인지도를 쌓기 위해, 경력 및 무료 서비스로 평판 레버리지를 해야 해요.
- 공개적으로 만들기, 성장 과정을 공유하기 : 성장 과정을 외부에 알려서, 사람들에게 비즈니스의 성장 과정을 공유하면 커뮤니티 또한 영감을 받는 것 같아요.
Nick의 더욱 상세한 성장 전략과 가격 정책이 궁금하시다면?
지인 3명을 추천하신 뒤 스크린샷 인증 메일을 주시면, Nick이 7개월간의 여정에서 가격 전략을 세운 내용을 공유해드릴게요. 🙂
✨이번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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