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부자 낑깡입니다.
벌써 퇴사를 한 지 2주 정도가 되었어요! 마음은 여유롭지만 꽤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그럼, 오늘의 낑깡다움을 시작해 볼게요 :)
낑깡의 [불안을 덜어] 준 (책과 영화)
지난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한 편의 영화를 보았어요. 책과 영화 모두 저의 불안을 덜어주며 마음을 조금 편하게 만들어 줬는데요. 복잡하고 생각이 많은 요즘 저에게 딱 필요한 책과 영화였어요. 바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과 요즘 화제인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인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
우선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입니다. 이 책은 파란 눈의 숲속 승려가 된 나티코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저서인데요. 나티코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을 만한 삶을 살던 어느 날 모든 것을 버리고 숲속으로 수행을 떠납니다. 이 책은 그가 17년간 수행을 하며 깨달은 것들, 그리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전했던 따뜻한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읽기 시작한 초반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이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읽다 보면 깊이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에서 벗어나 지혜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 불안과 고민, 복잡한 생각이 가득했던 저에게 절실히 필요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나도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과 몰혐오를 지향하는 삶을 통해 지식보다는 지혜로 가득 찬 인생을 살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
이 영화는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죠?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입니다. 개봉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엄마와 함께 영화관에 가서 봤는데요. 개인적으로 1편보다 더 많이 와닿고 위안을 받은 것 같아요. 라일리는 물론 감정들 또한 아파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짠하기도 하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히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일인 것 같다는 기쁨이의 말이 잊히질 않아요. 살아가면서 다양해지는 경험과 감정으로 인해 삶이 풍부해지기도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많아진다는 걸 너무 알기 때문이겠죠.
그럼에도 모든 감정이 라일리를 위해 존재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협력하기 때문에 라일리의 삶은 더 좋은 방향으로 풍부해지는 것 같아요. 웃을 줄 알게 된 슬픔이, 눈물 흘릴 수 있게 된 기쁨이, 러블리한 버럭이와 준비성 철저한 소심이,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까칠이 그리고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불안이와 부러움, 당황이와 따분이까지. 내 안에서도 이런 감정들이 밀어주고 당겨주며 나를 위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고맙기도 한 거 있죠...ㅎㅎ 불안함이란 감정이 날 힘들게도 하지만 이런 감정 또한 날 위한 감정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답니다.
모든 감정들을 소중히 여기며 나의 신념을 갖고 살아가도록 해야겠어요. <인사이드 아웃 1>을 안 보신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니 한 번쯤 보시길 추천합니다 :)
낑깡의 [의지력을 성장]하게 한 (운동 아이템 쇼핑)
7월부터 수영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저는 음,, 물에도 뜨질 못해요. 그러니 수영은 당연히 못 하죠. 평소에도 몸에 힘을 잘 못 빼는 편이라 물속에서 힘을 빼면 된다는 말을 따르지 못했어요. 힘을 빼는 순간 물에 가라앉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달까요. 하지만 위급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수영은 꼭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시간이 생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수영 등록을 했고 수영복 쇼핑을 다녀왔어요. 인터넷으로 살까 하긴 했는데 수영복은 아예 가늠이 안 돼서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아레나 매장에 가서 수영복과 수영모, 수경을 샀고 인터넷으로 수영 가방과 샤워 용품 리필 용기도 샀어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샀는데 돈을 꽤 많이 썼지 뭐예요. 이렇게 의지력을 돈을 샀습니다.
그리고 요가복도 샀어요. 새벽 요가를 다닌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내 돈 주고 산 요가복이 한 벌도 없다는 사실..! 항상 요가복을 사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었는데 굳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루고 있었거든요. PT 받을 때 입었던 운동복과 작년에 선물 받은 요가 바지로 열심히 돌려가며 입어도 충분했기 때문에...ㅎㅎ 그런데 이제 막 시작하는 수영에도 저렇게 투자를 하는데 내가 더 애정을 갖고 하는 운동인 요가에는 너무 투자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눈여겨보던 브랜드의 요가복을 여러 벌 구매했답니다. 8월부터는 새벽반 말고 오전 반을 들을 예정이라 난이도가 쬐끔 더 올라갈 테니 더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합리화와 말이죠.
그래도 이런 소비는 꽤 기분이 좋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의지력을 쑥쑥 키울 수 있으니까요. 내일부터 수영 첫 수업이라 떨리는데... 투자한 돈이 있으니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
내일이면 2024년의 하반기가 시작되네요.
여러분의 상반기는 어떠셨나요? 저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것 같은데요.
우리 모두의 하반기는 조금 더 행복하고 좋은 일로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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