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D
어제 빨래를 널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오프닝 내용으로 '찐 사용 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인터넷 쇼핑을 할 때 그냥 후기보다는 '한 달 사용 리뷰' 같은 배지가 달려있는 후기를 보면 '찐'이라고 느껴지긴 하는 것 같아요. 무엇인가 사용을 하고 나름의 판단을 하는 데 최소 한 달 정도는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벌써 2023년을 두 달이나 사용했다며 2023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디제이의 질문을 듣고 뭔가 싱숭생숭했던 밤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저의 2023년 만족도는 별 3점 정도인 것 같아요. 엄청 만족스럽지도, 그렇다고 아주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그 정도...? 누군가는 3점이면 평타는 쳤다며 나쁘지 않다고 하겠죠? 물론 저도 나쁜 2달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별 3점이에요.
일단, 너무너무 바빴어요. 회사 일이며 부모님 일이며 병행을 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조금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일을 모두 해내서 다행이었죠. 하지만, 일 때문에 그 외에 하고자 계획했던 일들에는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서 계속 미루다 보니 벌써 3월이 다가온 것이 믿기지가 않는 것이죠...!! 그래서 마냥 만족스럽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바쁜 와중에도 소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힘을 얻었어요. 되도록이면 신년 인사를 간단하게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과정에서 오랜만에 연락하는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누니 참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아, 이번 설에는 정말 오랜만에 친척 분들도 만나서 반가운 시간이었어요 :) 팍팍한 삶 속에서 이런 만남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서 어느 정도는 만족스럽기도 했습니다.
벌써 2023년이 2달이나 지났는데,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인가? 올해도 그냥 이렇게 지나가면 어쩌지?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어디일까?라는 생각이 들며 순간 싱숭생숭하던 와중에, '하지만 아직 2023년은 10달이나 남았으니, 10달을 잘 살아내 보는 건 어떨까?'라는 디제이의 위로와 응원에 마음을 고쳐먹었답니다.
그래, 싱그러운 봄이 다가오는 3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도 무엇인가 다시 도전하고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니깐! 2월까지 아쉬웠던 부분은 털어내고 3월에는 조금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내자! 이런 무한 긍정 회로를 돌려 보았달까요...! 생각이 좀 많은데 단순한 편입니다..ㅋㅋ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라디오 오프닝 덕분에 적절한 시기에 삶을 돌아보고 리프레시한 것 같아 기분이가 좋아졌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또 쓰다 보니 좋았던 기억들, 꽤 만족스러운 기억들이 왕왕 떠오르기도 하네요!
여러분의 2023년 찐 사용 후기도 궁금합니다!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2달이었다면, 남은 10개월은 조금씩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응원하고 싶고, 만족스러운 2달이었다면, 남은 10개월도 쭉 만족스럽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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