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다 멈추길 반복하는 한 주였는데요. 모두 비 피해 없이 안전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습하고 더운 여름 날씨지만 힘을 내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순간은 일상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의 낑깡다움에서는 이번 주에 마주한 그런 순간들을 소개합니다😊
낑깡을 [열정 넘치게] 한 (몽당연필)
시간부자가 된 뒤로 만료된 어학 성적을 갱신하기 위해 토익 공부를 하고 있어요. 너무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예전에는 어떻게 했었지 싶더라고요. 회사를 다니면서는 3색 모나미 펜 하나만 필수로 들고 다녔기에 학창 시절 그렇게 좋아했던 필통과 각종 필기구들이 어디로 갔는 지도 모르겠고요. 그래서 급하게 남자친구에게 연필을 하나 받아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필기는 펜으로 해도 괜찮지만 뭔가 문제는 지울 수 있는 도구로 풀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기 때문이죠.
사실, 학창 시절에는 연필보다 샤프를 선호하는 편이었어요. 연필심은 너무 빨리 뭉툭해져서 필기감이 떨어졌거든요. 매번 깎는 것도 귀찮았고, 뭔가 샤프가 더 멋스럽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오랜만에 연필로 종이에 끄적거리니 사각거리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샤프는 뭔가 차가운 느낌이라면 연필은 조금 더 클래식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마침 엄마랑 동네 문구점에 갈 일이 있어서 연필 한 다스와 전동 연필깎이를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전동 연필깎이 이거 아주 신세계더군요. 생각보다 큰 소리를 내면서 연필을 아주 사정없이 돌려 깎더라고요. 덕분에 길었던 연필이 금세 몽당연필이 되었답니다. 하하. 샤프와 달리 사용감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연필이라서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를 했다는 인증같이 느껴져서 아주 뿌듯했어요. 남은 연필도 열심히 깎아서 많은 문제를 풀고, 또 많은 기록을 남기는 데 사용해야지 생각하니 열정이 막 넘치는 거 있죠.
사각사각 연필로 문제를 풀고, 종이에 그날 그날 할 일을 적고, 하루의 일기를 쓰는 것의 즐거움을 무척 오랜만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이 습관을 놓치지 않고 길들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낑깡을 [흐뭇하게] 한 (친구의 청첩장)
며칠 전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함께 나온 오랜 친구를 만났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친구이기도 하고 워낙 쾌활하고 발랄한 친구라 가끔 만나도 어색하지 않고 반가운 친구인데, 이번 만남에서 청첩장을 받았답니다. 올해 초에 결혼 계획이 있다고 말해줘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청첩장이었는데 이렇게 실물로 받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설레고 그러더라고요. 누군가의 청첩장을 받아본 적은 몇 번 있지만, 이렇게 친한 친구의 청첩장은 처음 받아보는 거라 특히 더 설레고 흐뭇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라서 함께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꼬맹이었던 애들이 이렇게 커서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떠들다니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선택의 연속인 결혼 준비를 하면서 고민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을 친구를 생각하니 기특하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했고요.ㅎㅎ 결혼식 당일에 얼마나 예쁠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친구의 새로운 도전, 시작을 응원하며 오늘의 낑깡다움을 마무리해 봅니다 :)
낑깡다움의 소중한 구독자 중 한 명인 내 친구, 결혼 축하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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