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지난주는 평일 내내 야근에 주말 출근까지 해서
낑깡다움을 한 주 쉬었습니다,,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리며, 오늘의 낑깡다움 시작합니다 :)
낑깡을 [리프레시]하게 하는 (걷기)
여러분은 걷기,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목적 없이 걷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목적을 갖고 갈 때도 이왕이면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답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오래 걸으면 몸은 피곤하고 힘드니 최대한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아요. 교통비로 나가는 지출은 시간과 에너지를 버는 거라고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여유도 낭만도 없던 때인 것 같네요😂
그런데 요즘은 걷기가 제 삶을 리프레시 하게 만드는 중요한 행위 중 하나가 되었어요. 요새는 약속 장소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면 딱 걸어가기 좋은 거리다 하는 생각이 든달까요. 예전 같으면 30분이나 어떻게 걷냐며, 시간이 비슷하게 걸려도 버스를 타고 가는 게 덜 힘들다고 생각했을 텐데 말이죠. 음악이나 라디오를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그저 도시의 백색 소음을 들으며 세상 구경을 하며 걷는 시간이 참 좋더라구요.
언제부터 걷기가 삶 속에 스며들었나 생각해 보면 미국 교환학생 시절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때 기숙사에서 체육관까지 거리가 거의 30분이었고, 다운타운으로 나가려고 해도 30분 이상 걸어가야 했거든요. 워낙 넓은데 교통편이 좋지 않은 동네였거든요. 정규 학생들은 대부분은 차를 끌고 다니니 괜찮겠지만 한 학기 동안 빌린 자전거 하나가 다였던 교환 학생에겐 쉽지 않은 환경이었죠. 처음엔 저기까지 어떻게 가나 뜨악하곤 했었는데 살다 보니 또 그게 적응이 되더라구요. 어차피 바쁜 일정도 없으니 쉬엄쉬엄 걸어갔다 오면 또 괜찮았어요. 혼자 걸어서 왔다 갔다 할 때는 그런대로 생각 정리도 되고 주변 구경도 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구요.
그러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코로나 시국엔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죠. 그래서 또 탁 트인 곳을 걸어 다니며 데이트를 했던 것 같아요.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다 보면 시간이 아주 순삭이랍니다. 그렇게 걷기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든 것 같아요. 과거에는 걷기라는 게 굉장히 지루한 행위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걸어 보니 지루할 틈이 없더라구요. 친구나 가족과 걸을 땐 이야기를 하면 좋고, 혼자 걸을 때는 세상 구경도 하고, 생각 정리도 해서 좋고..! 바깥을 걷다 보면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하나 둘 보게 되는 것도 참 좋구요.
새벽 요가를 다니면서부터는 새벽에 걷는 경험도 하게 되었는데요. 비교적 한산한 길을 걸으며 새벽 공기를 마주하면 신선하기도 하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인 것 같아 여유롭기도 합니다. 아침 있는 삶을 산다는 데서 오는 묘한 뿌듯함도 있구요..ㅋㅋ 저는 집에서도 트레드밀을 타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30분 정도 타는 편인데요.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기도 좋고,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예능을 보기에도 딱 좋은 시간이랍니다. 이렇게 걷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요. 뭔가 살아가면서 내 안에 쌓인 것들을 비워낸 것도 같고, 걸으며 건강을 챙긴 나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딱 '리프레시'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그냥 보내기 아쉽잖아요. 파란 하늘, 푸른 나무, 예쁜 꽃과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거닐다 보면 행복이란 감정이 채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엄마와 함께 근처 천을 따라 걸으며 산책을 다녀왔답니다!ㅎㅎ
여러분을 리프레시 하게 하는 [네모]는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우산 꼭 챙기시고, 짧은 봄의 계절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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