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이번 주말은 입원한 엄마 옆에서 쭉 함께하는 시간이었어요.
(간단한 수술을 받으셨고 다행히 잘 회복하셨답니다!)
덕분에 저도 주말 동안 푹 쉴 수 있었는데요.
잠도 자고, 드라마도 보고, 책도 읽고 그랬답니다.
그러다 다시금 발견한 저의 취향을 오늘의 주제로 들고 왔습니다 :)
낑깡이 [빠져버린] (이병헌 유니버스)
여기서 이병헌은 배우가 아닌 감독 이병헌입니다. 저는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통해 이병헌 감독에게 빠진 케이스인데요. 영화 <스물>과 <극한직업> 모두 재미있게 봤지만 그의 진정한 말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은 <멜로가 체질>이었기에 몇 번이고 정주행을 했더랬죠. 그 후로 이병헌 감독의 작품 소식이 들리면 관심을 갖고 보는 편인데요. 마침 시간도 있겠다, 이번에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을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한 편이 30분 전후로 짧은 편이고 10편밖에 안 되길래 딱이다 싶었죠.
사실, '재미는 있는데 굉장히 묘하고 어색한데 궁금해서 일단 보고 있다'라는 주변 지인의 평을 먼저 들었던 지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포스터나 제목, 인간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부터가 진입장벽이 좀 있다고 느끼기도 했구요...^_^ 그런데 이게 뭐람, 저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ㅋㅋㅋ 병원에서 혼자 입 틀어막고 음소거로 꽤나 많이 웃었어요. 제가 <멜로가 체질>을 몇 번이고 정주행을 해서 그런지 <닭강정> 곳곳에 있는 '이병헌 유니버스'의 요소가 너무 웃기더라구요.
매우 B급 감성에 또라이같은 맛이 넘치는 작품이라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도 B급 감성을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너무 어이없고 신박한 설정이 너무 웃기고, 재치 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연기가 웃겨요. 아, 무엇보다 안재홍은 연기를 정말 잘합니다...👍🏻 또다시 깨달았어요.. 체고임..
혹시 <닭강정>을 볼까 말까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 길지 않아서 정말 순삭이에요.
아, 그런데 <멜로가 체질>을 먼저 보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멜체는 정말 제 인생 드라마거든요. 멜체도 넷플릭스에 있답니다!)
이병헌 감독 작품은 참 현실적이면서도 재치가 있고 악의가 없달까, 그래서 항상 기분 나쁘지 않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뭐 평론가도 아니고, 취향이 그리 고급 진 것도 아니라 다른 분들이 느끼시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병헌 유니버스를 응원할 예정입니다 :)
우리 모두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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