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입니다!
지난주 추석 연휴로 쉬어갔는데요, 여러분도 푹 쉬셨나요?
이번 주도 한글날까지 이어서 쉴 수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한 일요일입니다 :)
어제는 자기 전에 영화 한편 보고 잤는데요, 저는 드라마도 영화도 N차로 다시 보는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드라마는 BGM 마냥 틀어놓고 있는 것도 좋아해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찐으로 N차 정주행 완료한 드라마 5 작품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으리라 장담하며...!!!
1. 괜찮아, 사랑이야
제가 고등학생 때 나온 드라마인데요, 지금까지 5번은 더 본 것 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정신과 치료에 대한 편견이 많이 없어졌지만(여전히 많긴 하지만요) 10년 전만 해도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어쩌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무지에서 비롯한 선입견이었던 거죠. 저 또한 그랬고요. 그래서 <괜찮아, 사랑이야>가 더 인상 깊고 곱씹어 보게 되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정신과 환자 및 진료에 대해 그저 감기와 같은 것이구나,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것이구나를 알려준 작품이거든요. 작품 속 모든 역할이 갖고 있는 아픔을 살피고 보듬는 과정을 보며 저 또한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모든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와 지금 들어도 좋은 OST도 한몫했고요. 물론, 노희경 작가님의 방식으로 담은 따뜻함도 좋았습니다. 넷플릭스에 있을 때가 참 좋았는데 이젠 다른 플랫폼을 찾아야 해서 아쉬울 따름이네요 :(
2. 멜로가 체질
<멜로가 체질>은 정말 10번은 본 것 같아요! 모든 대사가 그렇게 주옥같을 수가 없습니다..! 이병헌 감독이 작정하고 수다로 풀어낸 작품을 모든 배우들이 말맛을 살려 연기한 작품으로 유명하죠. 전반적으로 담담하고 유머러스한 장면의 연속인데 대부분의 대사가 뼈를 때리는 느낌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답니다. 아프고 힘든 이야기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그게 더 와닿기도 합니다. 진주, 은정, 한주의 우정만큼 부러운 것도 없구요 :) 정말 인생 잘 살았다 싶게 만드는 친구들의 모습이랄까요. 각자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힘들 땐 묵묵히 지켜주는 그런 모습들이 참 멋져 보였고,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답니다. <멜로가 체질>은 정말 BGM처럼 틀어놓기 좋은 작품입니다👍🏻
3. 런 온
<런 온>도 각 주인공의 대사가 참 공감이 되면서 예쁜 작품인데요. 김은숙 작가님의 보조작가 출신인 박시현 작가님의 데뷔작으로, 김은숙 작가님과는 다른 결로 대사들이 신선하답니다.<멜로가 체질>은 좀 현실로 뼈 때리는 느낌의 찰진 대사들이라면 <런 온>은 약간 이상적이면서도 요즘 청춘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그런 느낌의 대사들이 많아요. 각 주인공을 보고 있자면 아프면서도 씩씩하게 살아내는 모습에 힘을 얻게 된달까요. 무엇보다 임시완, 신세경, 수영, 강태오까지 주연들의 합이 너무 좋습니다. 풋풋하면서도 현실적인 청춘 멜로 드라마로 저한테는 1등인 작품이에요. 아, 요즘 <무빙>으로 핫한 이정하 배우의 더 귀엽고 풋풋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ㅎㅎ
4. 미스터 션샤인
사실 <미스터 션샤인>은 딱 두번 정주행했습니다. 항상 정주행하고 싶은 작품인데 처음 봤을 때 너무 엉엉 울면서 보고 힘들었던 기억에 멈칫하다가 딱 한번 더 봤답니다. 역시 다시 봐도 좋더라구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태리 언니의 연기도 너무 좋구요. 이병현,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참 좋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참 아려오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 시기를 담고 있는 작품은 많지만 아직까진 연기, 연출, 대사 등 모든 면에 <미스터 선샤인>이 저에겐 최고의 작품인 것 같습니다 :)
5. 비밀의 숲
보는 내내 함께 집중하게 만드는 조승우를 포함,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인 <비밀의 숲>. 자칫 극단적으로 갈 수 있는 법정 스릴러 장르인데,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조승우의 역할 덕분에 차분함 속의 격정을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작품입니다. 흐름을 깨는 생뚱맞은 스토리도 없어서 오로지 사건에 집중할 수 있구요. 시즌 1을 3~4번 정도 정주행했기 때문에 시즌 2가 나왔을 때 너무 반가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2도 좋았지만요! 이번에 서동재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 오프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 또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법정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이미 보셨겠지만 꼭 보시길 추천해요!
제가 찐으로 N차 정주행한 작품 5개를 소개했는데요. 이 밖에도 <그해 우리는>, <도시남녀의 사랑법>, <이번 생은 처음이라>, <로스쿨>, <호텔 델루나> 같은 작품들도 좋아해서 종종 정주행하곤 한답니다!
아, 너무너무 다시 보고 싶은데 한번 보고 아직 보지 못한 드라마로 <나의 아저씨>도 있어요. 인생 드라마 중 하나인데 다시 볼 때 울고 있을 저의 모습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아직까지 다시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ㅎㅎ 올해는 꼭 다시 보기 도전을 해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것 같죠?ㅋㅋ 물론 새로운 작품들을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N차로 다시 보는 작품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비슷한 결의 작품들인 것 같아서, 이것 또한 낑깡다움에서 다룰 수 있는 저의 취향인 것 같아 소개하는 글을 써보았습니다 ;)
여러분의 드라마 취향은 무엇인가요?
다음에는 영화도 한번 소개해 볼게요!
그럼,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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