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낑깡다움입니다.
분명 1월 한 달만 쉬고 돌아오려했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2월의 끝자락에 돌아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까먹고 계셨겠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2023년, 취향 공유를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고자 낑깡다움을 시작했고 40여 편의 글을 끄적였는데요. 뒤로 갈수록 구체적이 취향보다는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생각,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 것 같아요.물론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고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런 질문들에 답하긴 어렵더라고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
어떤 음악을 좋아해요?
쉬는 날 취미는 뭐예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확신을 갖고 답하고 싶어서 시작한 낑깡다움이었는데, 매주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만 치중하다 보니 길을 살짝 잃어버린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왜 나는 여전히 이런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할까 고민을 해보고 주변 가까운 친구들과 이야기도 해 보았는데요. 저는 이런 말들이 스스로 거짓말인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나는 000이 너무 좋아 / 싫어
나는 000이 최고라고 / 최악이라고 생각해
뭐랄까... 무언가에 깊이 빠져들어 극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어느 정도 좋다 싫다는 말할 수 있지만 그걸 최상급으로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거부감이 든달까요.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쩌면 '한결같음'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서 그런 것도 같아요.
이런 저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저의 기준을 조금 낮춰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 순간 너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하게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일 뿐, 그걸 평생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말이죠.
그래서 한 주 한 주에 충실한 저의 감정과 취향을 기반으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볼 2024년의 낑깡다움 테마를 이렇게 선정했습니다.
최근 읽은 장인성 님의 산문집 《사는 이유》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
낑깡을 [네모]하게 한 (동그라미)
[네모]에는 어떠한 감정이나 생각을, (동그라미)에는 그런 감정이나 생각을 들게 한 구체적인 어떠한 취향을 넣어볼 예정입니다.
이 시절의 나는 이 [ 음식 / 영화 / 음악 / 책 / 문장 / 분위기 ... ]에 이런 감정을 느꼈구나 하고 가볍게 돌아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며 취향과 가치관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 순간 나의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하면서 사소하더라도 구체적인 취향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한 주 동안 저만의 네모와 동그라미를 찾아서 와보도록 할게요 :D
보다 구체적인 낑깡다움을 기록할 2024년을 응원하며.. 여러분의 00다움을 찾는 여정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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