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낑깡이에요 :D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최근 말로 위로받고 말로 상처받았던 기억이 떠올라 '말'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해요.
고마운 것은 고맙다고 미안한 것은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하라.마음속으로만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내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한 사람은 없다.
탈무드
저는 말을 엄청 다정하게 하는 편은 아니에요. 친한 친구들한테는 '단호박'이란 말을 들을 만큼 딱딱하게(?) 하는 편인 것도 같아요. 그래도 말을 내뱉을 때 꼭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발언', '일방적으로 내 생각인 발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발언'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말'이라는 건 발이 달리지 않았을 뿐, 누군가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 상처로 꽂힐 수도 있고, 알게 모르게 퍼져 덩치 큰 소문이 되어버릴 수도 있으니깐요. 그만큼 '말'이 가진 힘은 엄청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변에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말 한마디, 문장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리고 나도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반면, 똑같은 말도 참 밉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꽤 스트레스를 받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하는 사람, 모든 말을 부정적으로 하는 사람,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 등등.. 사적인 관계라면 끊어내기라도 하겠는데 사회생활 중 만난 사람이라면 '흘려보내고 무시하는 연습'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사회생활 중 만난 사람들의 말에는 '상처'까진 잘 안 받는 편이에요. 어차피 애정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무시하면 되거든요. 오히려 정말 가까운 사람, 정말 친한 사람들이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상처가 되곤 하죠. 너무 익숙하고 편한 관계일 때 하게 되는 실수인데, 저는 이런 상황이 너무 아프고 힘들더라고요. 정말 소중한 사람일수록 '막' 아니고 '잘' 대해야 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최근 스트레스 받는 일이 좀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스트레스의 원인도 어느 정도는 '말'때문이었네요), 그 와중에도 따뜻한 말, 응원의 말, 위로의 말을 해준 사람들이 있어 견딜 수 있었어요. 각자의 방식으로 예쁜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 고마운 요즘입니다 :)
누군가는 저의 말 때문에 위로를 받기도 했고, 상처를 받기도 했겠죠? 상처를 받으셨던 분들에겐 미안함을 전하며, 앞으로는 더 다정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겠노라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예쁜 말을 건네는 사람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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