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간단한 안내!
1. PV는 최대 시청자 숫자를 뜻하는 Peak Viewers의 약자 입니다. 해당 방송이 얼마나 큰 화제였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Hours Watched(시청 시간)는 '평균 시청자 X 스트리밍 방송 시간'을 의미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래 해당 방송을 시청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집계되는 데이터는 대회 공식 방송 채널 외에 한국어로 진행된 Co-Streaming 채널들의 데이터도 포함됩니다.
4. EScharts는 전세계 모든 스트리밍 플랫폼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습니다. 그 중 e스포츠 크리틱에 제공하는 데이터는 CHZZK, SOOP, TikTok, Trovo, Twitch, YouTube의 한국어 채널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COMMENTARY from Esports Charts
"2월 한 달 동안 약 85만 명의 한국 시청자들은 강호 T1이 한화생명e스포츠에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LCK컵에 매료되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T1이 퍼스트스탠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무산시키면서 자신들이 역사적인 LCK의 첫 퍼스트스탠드 진출팀이 되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외에도 한국 시청자들은 두 개의 발로란트 대회에 매료되었습니다. VCT 2025: 퍼시픽 킥오프는 한국 시청자들이 지역 라이벌의 경쟁에 집중했고,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2025에서는 언더독 T1의 미라클런을 지켜보았습니다.
2월에는 LCK를 선수들의 개인 방송에 대해서도 분석했습니다. T1의 선수들의수치가 다른 모든 팀을 압도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페이커는 모든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고, 구마유시, 도란, 오너가 나머지 상위 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은 Gen.G의 쵸비였습니다."
한국 PV 84만, 쾌조의 스타트 2025 LCK
LCK Cup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2025 LCK 시즌이 쾌조의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LCK Cup의 플레이오프부터 결승전이 진행됐는데요. 새로운 시즌의 첫 우승 팀이 가려지는 과정이었던 만큼 LCK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만 거의 85만 명에 육박하는 최고 시청자를 기록했는데요. 해외의 스트리밍 데이터까지 합치면 190만이 넘습니다.
EScharts에서도 "LCK Cup 2025가 LCK 역대 시리즈 중 두 번째로 인기가 많은 대회가 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참고로 가장 높은 PV를 뽐낸 대회는 LCK 스프링 2024(PV 265만)이었습니다. 정규 시즌이었던 LCK 스프링 2024보다 대회 기간이 짧았지만 화력이 상당했다는 점은 LCK Cup 2025가 상당히 재밌었다고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LCK Cup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을 통해 게임, 챔피언 양상이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화제거리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T1의 로스터를 바꿀 만큼 중요한 변수가 되었고, 라이엇게임즈가 2025년 전세계 주요 리그 전체를 모두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한다는 소식(아직 오피셜은 아닌 것 같습니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LCK Cup 2025의 흥행과 함께 발로란트 e스포츠도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다만, 2월 데이터가 아쉬운 점은 3월 초에 열린 VCT 2025 마스터즈 방콕 플레이오프-결승전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발로란트 마스터즈 방콕의 경우 T1이 결승전에서 G2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3월 콘텐츠에서 다뤄야겠지만,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먼저 공개하자면, 마스터즈 방콕은 17만이 넘는 한국 PV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VCT 퍼시픽 킥오프 대회의 2배가 넘는 기록인데요. 역시, 국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T1의 인기는 발로란트에서도 상승 중
비록 T1은 LCK Cup 2025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약 85만의 LCK Cup 2025 PV가 만들어진 경기가 바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였기 때문입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가 맞붙은 LCK Cup 2025 결승전이 66만 5천명 정도의 PV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T1은 발로란트에서도 인기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에서 보시는 것처럼 lol을 제외한 최고 인기 매치 Top 5는 모두 발로란트였고, Top 5는 모두 T1이 출전한 경기였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에 대하여
본격적인 데이터 공개에 앞서 프로게이머들의 개인방송에 대해서 간단히 생각해보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은 게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TV와 함께 다양한 카테고리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발전하긴 했지만, 서구권에서는 트위치가 게임 전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사실 트위치는 원래 저스틴 칸과 에밋 시어가 만든 Justin.tv로 시작됐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에밋 시어가 게임 방송에 특화시켜 분리한 Twitch.tv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반면, 저스틴 칸의 Justin.tv는 결국 2014년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죠.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과 라이브 스트리밍은 찰떡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수의 플레이에 대한 호기심'과 '나도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그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청하게끔 하는 원동력이죠. 물론, 지금은 게임 방송 내에서도 다양한 카테고리가 존재합니다. 게임 산업의 발전과 함께 콘텐츠가 다양해졌고, '고수'가 아니어도 '예능', '캐릭터'를 앞세운 방송이 흥하기 시작하면서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은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의 팬덤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시청하면서 소통하는 것을 아주 선호합니다. 비록, 크리에이터로서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LCK 상위권 플레이어들은 꽤 매력적인 수치를 내는 스트리머가 되기 용이하죠. 때문에 프로게임단들은 소속 팀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비즈니스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한 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프로게임단과 큰 규모의 계약을 맺고 선수들의 방송을 확보했었는데요. 지금은 플랫폼들이 그 정도까지 투자를 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프로게임단과 선수들은 개인방송을 통해 팬덤과 소통하면서 부가적인 사업 모델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은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꺼려하지만, 어떤 선수들은 굉장히 좋아하죠. 때문에 과거에는 플랫폼과의 계약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소 시간을 채우기 위해 선수들에게 개인방송을 독려 혹은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비용 조건의 계약이 많이 사라지면서 어느 정도는 선수들이 자의적으로 개인방송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개인방송은 육성하고 관리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팬덤과의 소통보다 중요한 것은 대회에서의 성적입니다. 성적이 나쁘면 아무리 충분히 연습을 한 뒤에 남는 시간을 개인방송에 사용하더라도 비판을 받게 됩니다. 또한 한 선수의 개인방송을 열심히 투자해서 키워놨다고 해도, 당장 내년에 이 선수가 우리 팀 선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선수들의 라이브 스트리밍에 대한 연구와 분석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익 사업으로써의 비중이 많이 낮아졌고, 선수들도 비시즌이나 여가 시간에 가볍게 팬들과 소통하는 정도로 개인방송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선수들의 개인방송은 매력적입니다. 그 어떤 소셜 미디어 플랫폼보다 충성도 높은 팬들이 모여들고, 수치 역시 직관적이므로 사업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방송을 잘하는 선수는 팬덤이 크고, 팬덤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개인방송을 좋아하는 선수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다고 간주되어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지금부터 소개할 LCK 선수들의 개인방송 데이터는 제 개인적인 경험들과 호기심으로 출발하여, EScharts 측에 특별히 요청하여 집계되었습니다. LCK 선수들 중 어떤 선수들이 개인방송을 좋아하고, 어떤 선수들의 개인방송이 인기가 있는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방송에서도 증명되는 T1 팬덤
T1의 경우는 디도스로 인해 한 동안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2월부터는 개인방송을 재개하면서 구마유시, 페이커, 도란, 오너 선수가 상당히 많은 개인방송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T1은 다양한 팀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선수들의 개인방송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잘 관리하고 있는 편입니다. 참고로, LCK Cup 2025에서 화제가 되었던 Smash 선수는 아직 개인방송 채널이 없는 상황입니다.
PV에서는 구마유시 선수가 약 1만 5천 명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고 그 뒤를 페이커, 도란, 오너 선수가 이었습니다. T1 선수들은 개인방송에서 lol 이외에 가벼운 미니게임, 스타크래프트 등을 즐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T1 외에는 젠지의 쵸비가 5.7천 명 정도로 높은 PV를 기록했고, 제우스, 피넛 등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도 PV 수치가 높은 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Hours Watched(시청 시간)에서는 페이커 선수가 구마유시 선수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페이커의 방송 시간이 구마유시보다 짧지만, Hours Watched가 높게 나온 것은 페이커 방송의 평균 시청자(Average Viewers)가 더 높고, 시청자들이 조금 더 오래 머물렀다는 의미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Hours Watched 순위는 전체적으로 PV 순위와 비슷하지만,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 베릴 선수가 조금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것처럼, Hours Watched에는 총 방송 시간과 평균 시청자 숫자가 복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가 조금 적어도 방송 시간이 길거나 시청자들의 체류 시간이 길다면 Hours Watched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개인방송을 좋아하는 선수 Top 10
개인방송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DN 프릭스 챌린저스 팀의 Quantum(77.5 시간)이었는데요. 이 부분에서 솔직히 실수를 고백하자면, 사실 이번 데이터 집계는 LCK 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래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EScharts 쪽에 선수들 채널 트래킹 자료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Quantum 선수의 채널이 CL 선수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Quantum 선수가 상당히 많은 개인방송을 하는 편이라 다른 LCK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개인방송 최장시간 Top 1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통계적으로는 다소 오염이 되었지만, Quantum 선수가 개인방송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주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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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빙
오늘의 수확: DN 프릭스의 'Quantum' 선수가 개인방송을 좋아한다!!!
호빙
데이터 분석을 통해 e스포츠 팬들에게 더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추가로 선수들의 개인 방송 시간대별 시청자 수 변화나 방송 콘텐츠 유형별 시청자 반응 등을 분석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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