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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전 도입되는 LTA와 LCP | IESF Ambassador in Korea

대격변 되는 2025 LoL Esports 주요 변경점 체크하기

2024.11.21 | 조회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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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Deep하지만 다양한 e스포츠 이야기들

👋 이번 뉴스레터는 지난 11월 8일 IESF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다듬어 발행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IESF 블로그에는 국제e스포츠연맹의 다양한 활동과 다른 Ambassador들의 흥미로운 오리지널 컨텐츠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들 한 번씩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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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이하 LoL Esports)가 2025 시즌 대격변을 예고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 태평양과 북미&남미 지역을 통합하여 메이저 대회가 5개로 정리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데요. 한국(LCK), 중국(LPL), 유럽(LEC)는 기존과 같지만 LCP(아시아태평양)과 LTA(아메리카스)는 기존 지역들의 통폐합을 통해 탄생하게 됐습니다. 

LoL Esports는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본진이라 할 수 있는 북미 지역에서는 TSM이 시드권을 매각하는 등 인기 하락의 폭이 컸고, 일본의 LJL도 한 때 주목 받았지만 팀 숫자가 줄어들어 2024년 서머 기준으로는 단 6팀만 남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LTA와 LCP에 대한 궁금증이 특히 많았습니다. 기존 지역들의 통폐합을 통해 출범하는 만큼 어떤 팀이 참여하는지, 기존 리그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결과적으로 이 두 대회는 다른 메이저 대회들과 다른 구조와 성격을 갖게 됐습니다. 

승강전이 존재하는 신규 메이저 LTA, LCP

LCP와 LTA가 기존 메이저 대회들과 가장 차별화 되는 것은 승강전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다들 잘 아시는 것처럼 LEC와 LCK에는 10개의 프랜차이즈 팀이 있습니다. LPL에는 17개가 존재하죠. 최근 라이엇 게임즈는 이 팀들을 '파트너 팀'으로 지칭하고 있습니다. 용어는 달라도 의미는 같습니다. LEC, LCK, LPL은 폐쇄형 리그이기 때문에 팀이 파산하거나, 스스로 포기하거나, 큰 위반으로 인해 퇴출되지 않는 한 파트너 팀들은 계속 대회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 신규 출범하는 LCP와 LTA에는 '파트너 팀'과 '게스트 팀'이 존재합니다. '파트너 팀'은 '프랜차이즈 팀'으로 이해하면 되고, '게스트 팀'은 말 그대로 '손님'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하부 리그 팀들과 함께 승강전을 펼쳐야 합니다. 즉, LCP와 LTA는 폐쇄형 리그가 아니라 부분적으로 오픈된 형태의 리그인 것이죠.

파트너 팀과 게스트 팀 그리고 승강전

LTA는 North와 South로 나뉘어 진행이 됩니다. 각 그룹별로 8개 팀이 출전하므로 통합 16개 팀이 출전하는 거대 메이저 리그죠. 그 중 North에는 6개, South에는 7개의 파트너 팀이 존재합니다. 이 팀들은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계속 LTA에 출전할 수 있습니다.

North에서는 Lyon Gaming, Cloud9, Dignitas, FlyQuest, Shopify Rebellion, Team Liquid Honda가 파트너 팀으로 참가합니다. 100 Thieves와 Disguised는 게스트 팀인데, 최근 프랜차이즈 시드권을 반납한 100 Thieves는 라이엇 게임즈와의 협의를 통해 2025년까지만 팀을 운영하기로 했으므로 '임시 게스트 팀'으로 출전합니다.

South에서는 Fluxo, FURIA, Leviatán, LOUD, paiN Gaming, RED Canids, Vivo Keyd Stars가 파트너 팀으로 참가하고, Isurus가 게스트 팀으로 참가합니다. 

LCP는 총 8개 팀으로 진행되는데요. 그 중 파트너 팀은 4개, 게스트 팀이 4개입니다. 파트너 팀은 PCS 소속이었던 PSG와 CFO, VCS 소속이었던 GAM, LJL 소속이었던 SHG입니다. 

정리하자면, 앞으로 LTA와 LCP는 매시즌 출전하는 팀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LTA는 North에서 2개 팀, South에서 1개 팀, LCP는 4개 팀이 승강전을 통해 승격/잔류 여부를 결정하게 되니까요. 

다만, LTA와 LCP의 승강 시스템은 완전히 똑같지 않습니다. LTA는 LCS, CBLOL, LLA를 폐지하면서 통합했고, LCP는 PCS, VCS, LJL을 유지한 상태에서 각 지역에서 8개 팀을 모아 신설됐기 때문이죠. 즉, LTA는 지역 대회들이 사라졌고, LCP는 지역 대회들이 존속(오세아니아 지역 대회 LCO는 폐지)된 상태입니다.

때문에 LTA와 LCP의 하부리그는 성격이 다릅니다. LTA는 기존의 지역 2부 대회가 하부리그가 됩니다. LTA North 하부에는 NACL과 LRN, LTA South 하부에는 CBLOL Academy와 LRS가 존재하죠. 반면, LCP의 하부에는 PCS, LJL, VCS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기존의 지역 1부 대회가 하부리그가 되는 것입니다.

승강전이 도입된 이유는?

LCK도 프랜차이즈 출범 이전에 치열한 승강전이 펼쳐졌었다
LCK도 프랜차이즈 출범 이전에 치열한 승강전이 펼쳐졌었다

LCP와 LTA는 메이저 대회지만 사실 LCK, LPL, LEC에 비해 경쟁력이 강한 권역은 아닙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기존 지역 대회들의 통폐합이 이뤄진 것이기도 합니다.

메이저 대회 통폐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롭게 출범하는 메이저 대회들이 재정적으로 안정을 이루고, 경기력의 향상을 통해 타메이저 대회들과의 실력 격차를 줄이는 것입니다. 승강전은 기량이 뛰어난 팀들이 상위 리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전체적인 전력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LCS는 지난 2018년, 4개 메이저 지역 중 가장 빠르게 프랜차이즈를 도입했었다
LCS는 지난 2018년, 4개 메이저 지역 중 가장 빠르게 프랜차이즈를 도입했었다

승강전은 기존 프랜차이즈 팀들이나 각 지역의 상위권 팀들에 대한 어드벤티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LCS는 프랜차이즈 팀들이 거액의 비용을 내고 참가했기 때문에 이 팀들에 대한 배려가 필수였습니다. 이를 위해 승강전 면제라는 조건으로 새롭게 신설되는 메이저 대회에 안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LCP에서도 롤드컵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는 PSG나 이번 2024 롤드컵 무대를 밟은 GAM, SHG(Fukuoka SoftBank HAWKS gaming)처럼 팀의 투자 의지가 확실하고, 전력이 강한 팀들에게도 '파트너 팀'이라는 어드벤티지를 부여했습니다. 안정적인 리그 출전이 보장되어야 지속적인 투자와 전력 강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2024 VCT 어센션 퍼시픽에서 우승하며 VCT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SPG 팀
2024 VCT 어센션 퍼시픽에서 우승하며 VCT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SPG 팀

LTA, LCP의 승강전 도입은 라이엇 게임즈가 운영하고 있는 VCT(발로란트 e스포츠)에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VCT는 프랜차이즈 팀과 비프랜차이즈팀이 함께 경쟁하고 있고, 각 지역 챌린저스의 상위권 팀들이 '어센션'이라는 승격전을 통해 최상위 프랜차이즈 리그에 참여할 자격을 얻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는 VCT에 참여하는 팀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나, 2025년부터는 비프랜차이즈 팀들은 성적에 따라 강등이 될 수도 있죠.

프랜차이즈 팀들은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비프랜차이즈 팀은 챌린저스에서 기량을 갈고 닦아 상위 리그에 진출해야 합니다. 참가 팀들의 기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자격이 부족한 팀은 도태되는 것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출처 - Riot Games
출처 - Riot Games

이에 대해 유럽 e스포츠 미디어 Esports Insider는 LTA, LCP가 파트너 팀과 게스트 팀이 각 시즌 생존을 위해 싸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또 다른 e스포츠인 발로란트와 유사하게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LTA와 LCP에서 승격 강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것이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지역 LoL Esports 생태계에 좋은 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라이엇 게임즈의 LoL Esports 글로벌 책임자 '크리스 그릴리'의 코멘트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LoL Esports는 벌써 14번째 롤드컵을 마쳤습니다. T1의 우승으로 끝난 2024 롤드컵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LoL Esports의 건재를 과시하기에 충분했죠.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 LoL Esports는 15년이 넘어가면서 여러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도 단일 e스포츠 종목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인기가 하락해 팀이 줄어들기도 하고, 대부분의 팀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LoL Esports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 다루진 않았지만 LCK와 LEC 역시 대대적인 포맷 변경을 발표했고, 신규 국제 대회와 피어리스 드래프트 등 새로운 시도들이 LoL Esports에 어떤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시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LTA와 LCP의 흥행 여부인 것 같습니다. 두 권역 대회가 흥행에 성공하고, 2025 시즌 국제 대회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면 LoL Esports는 기존 4대 메이저에서 5대 메이저로 확대되는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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