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꼬지기입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매화, 목련. 어느새 꽃잎들이 일상을 알록달록 아름답게 물들여요. 오늘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의 여정에 꽃을 한가득 심고, 어린이처럼 꽃놀이해요. 그럼, 일상의 여정이 즐거워지고, 행복이 넘치는 하루가 될 거예요.
삼월 다섯째 주, 『모꼬지기』 30호에는 보트처럼 여유로운 음악을 하는 '죠지', 봄 바람에 흩날리는 4월의 공연 소식, 그리고 구독자님을 위한 피크닉 플레이리스트까지, 총 세 가지 이야기를 선물해 드립니다.
⭐ 뮤직스타뜰
보트처럼 물 위를 둥둥, 죠지(George)
by 현
여유로움 가득한 공원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맨발로 마구 뛰어다니고 싶다. 살랑이는 바람에 지금의 시간을 맡기고, 밀려오는 포근한 공기에 몸을 던지고 싶은 오늘, 일상의 생동감을 닮은 카세트테이프를 하나 꺼내보자, 언제든 어울리는 그 음악들을.
뮤직스타뜰 서른 번째 아티스트, ‘죠지(George)’를 소개한다.
2016년 3월, 싱글 [아엠죠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죠지는,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음악과 소울풀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Boat’의 뮤직비디오는 순식간에 많은 대중들에게 죠지의 이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발매한 싱글 [Swimming pool]이 2018년 애플뮤직 선정 ‘올해의 노래’에 선정되었으며, 첫 번째 EP [cassette]의 ‘하려고해고백’은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알앤비&소울 -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좀 예민해도 괜찮아 2"의 OST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아메리칸 헤리티지 브랜드 후아유의 모델로 발탁되어, 후아유와 죠지의 콜라보 제품 ‘21 S/S 캡슐 컬렉션 ‘을 무신사에서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죠지의 매력은 톡톡 튀는 편안함에 있다. 죠지는 다방면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직접 ‘이죠지 팬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이벤트처럼 만든 팬클럽이었지만, 팬들이 스스로를 ‘죠꼭지’라는 애칭까지 붙이며 현재까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할 때, ‘죠지라이프’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었다. 페이지가 크게 성장하여 팔로워 9,000명을 넘기고, 많은 뮤지션들의 연락도 받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기리보이, 키드밀리, 오르내림, 한요한 등과 함께 우주비행 크루에도 속해 있으며, 2016년에 임슬옹과 이태원에서 루프톱 바를 운영한 적도 있다.
여유로운 행복이 가득
우리는 종종 ‘행복’이라는 감정을 등한시한다. 그런데 사실 일상은 행복한 것들로 가득하다. 다만,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늘 상 같은 자리에 있는 하늘조차 바라볼 시간이 없노라고 투덜대는 걸지도 모른다. 행복의 영역은 지키고 책임져야 한다. 위태로운 순간이 행복의 일상을 침범하지 않도록 소소한 일상을 소중히 하고, 쏟아 부어야 할 노력의 분량을 정확히 측정해야 한다. 그렇게 만나는 우리의 행복은, 왜 이제야 왔냐고 친히 마중 나와 우리를 꼭 안아줄 것이다.
“가끔은 한심한 꿈들이 필요해
But 나를 바라보는 눈이 너무 많아
저 멀리 갈 수 있는 배가 필요해
내 삶은 파도 따라서 흘러가야돼”
죠지의 <Boat> 中
죠지의 음악에는 이런 일상의 소소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무책임한 여유에서 오는 가벼움도, 불안함으로 피어오르는 기대감도 아니다. 지나치게 꼬인 표현들 대신, 일상의 스며든 감정들을 바로 이해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공감이 되는 이야기에 담는다. 때로는 짙은 감성으로, 때로는 옅은 감성으로, 그 사이 중심을 잡아 딱 기분 좋은, 적당한 만큼의 여유와 행복을 전달한다.
언제든 어울리는, cassette
죠지의 첫 번째 EP [cassette]는 그만의 낭만과 숨길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지는 앨범이다. 대부분 간결한 사운드로 채워져 있지만, 그 안에 ‘죠지다운’ 자유분방함이 유유히 유영하고 있다. 그의 신선함은 장르적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감각적인 멜로디와 순수한 본심을 담은 가사가 맞물려, 죠지의 세계를 명징하게 보여준다.
잔잔하게 흘러가다가 중반부부터 예상치 못하게 폭발하는 첫 곡 ‘fly’는, 앞으로 펼쳐질 앨범의 전체를 설명하는 듯하다. 죠지의 음악은 전형적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한 방 먹인 듯, 통쾌한 위트를 선사한다. 한결 느린 템포로 이어지는 ‘barricade’는, 전에서 보았던 죠지의 밝은 정면보다는 성숙한 측면을 소개하고, 타이틀 곡 ‘let’s go picnic’은 제목 그대로 “내리쬐는 햇살 가득한 공원”에 어울린다. 이에 이어지는 ‘nobodylikeme w/thama’는 급하게 다운되지 않으면서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게 앨범의 완급을 조절한다. 그리고 강렬한 신스 사운드와 함께 동반한 후렴이 멋들어진 ‘하려고해고백’으로 그 끝을 마무리한다.
“늘 똑 같은 공기를 너와 마시면
마냥 좋을 것만 같아
눈 꼭 감은 채로 이대로
여기서 몸을 누이고 싶어”
죠지의 <let’s go picnic> 中
📅 공연캘린더
봄 바람에 흩날리는, 4월의 공연
by 영
파란 하늘이 반짝 빛나고 분홍 벚꽃이 거리를 뒤덮을 때, 비로소 완연한 봄을 알린다. 푸른색과 분홍색이 아름답게 뒤섞이는 날들엔, 깡총깡총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진다. 무엇이든 이루어질 듯한 마법 같은 날, 봄을 따라 흩날리는 음악을 타고 멀리 떠나보는 건 어떨까?
1. 롤링홀 28주년 기념 공연
음악이 멈추지 않는 공간 '롤링홀'은 1995년 클럽 '롤링스톤즈' 개관 이후, 2004년 홍대로 이전하며 28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문화 공간으로 이어져 왔다. 올해 28주년을 맞은 롤링홀은 2023년 상반기 동안 릴레이형 실내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4월 1일_크라잉넛 단독 콘서트 '롤링홀']
[4월 2일_아디오스 오디오 단독 콘서트 'A SENSE OF']
[4월 6일_앤드오어 단독 콘서트 'illuminate']
[4월 7일_임윤성 단독 콘서트 'TOMORROW']
[4월 8일, 9일_기욱(ONEWE) 단독 콘서트 'Prologue : TURN OVER']
[4월 13일_프랭클리 단독 콘서트 '소설[부족함 없이]']
[4월 20일_주로키 단독 콘서트 'IN']
[4월 21일_윤딴딴 단독 콘서트 '28청춘']
[4월 23일_네미시스 단독 콘서트 '우리들의 봄']
2. 먼데이 프로젝트 시즌 6
먼데이 프로젝트 시즌 6는 평일 공연 활성화를 위해 2014년 시작된 월요일 콘서트로 혁오, 이진아, 안예은, 카더가든, 윤딴딴 등 실력 있는 200여 팀의 뮤지션들이 함께 했으며, 합정과 성수 등 서울 전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4월 3일_청춘의 밤 : 오왠 단독 콘서트]
[4월 3일_ORIGINAL : 히미츠 단독 콘서트]
[4월 5일_순간의 노래 : 위수 단독 콘서트]
[4월 10일_My Universe : 김정훈 단독 콘서트]
[4월 12일_ORIGINAL : 카디 단독 콘서트]
[4월 17일_My Universe : 김정훈 단독 콘서트]
[4월 17일_Our Universe : 맥거핀 단독 콘서트]
[4월 20일_ORIGINAL : 암호 단독 콘서트]
3. 브릭데이 with BAND
콘텐츠브릭은 플랫폼보다 콘텐츠가 중요해진 시대 속에서 차별화된 기획과 새로운 시도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만든다. 스페이스 브릭은 이런 콘텐츠 브릭이 운영하는 홍대 공연장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열리며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4월 5일_PIRA 단독 콘서트]
[4월 12일_It's my turn 단독 콘서트]
[4월 26일_WUL 단독 콘서트]
4. live SUM 2023
음악을 따라 유영하는 환상의 음악섬 live SUM 2023은 이번 공연에서 지금 살아내고 있는 지친 청춘들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세 명의 싱어송 라이터가 들려주는 아련한 가사와 담담한 목소리는 우리의 섬을 채우는 시간을 선사한다.
[공연 정보]
5. 페스티벌, 지금
'페스티벌, 지금'은 행복했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진행되는 국내 최초 타임 슬립 뮤직 페스티벌이다. 교복 또는 학교 체육복을 입고 오면 페스티벌 현장에 있는 매점, 문방구에서 쓸 수 있는 '지금쿠폰PACK'을 증정하며, 매점에는 학창 시절 즐겨 먹던 달고나, 피카츄 돈가스, 쫀드기, 밭뚜렁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라인업]
[공연 정보]
6. 살롱콘서트 휴
살롱콘서트 휴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이 개최하는 콘서트로 거대한 공연장이 주는 위압감과는 다르게 관객과 아티스트가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 즉 살롱(Salon)을 지향한다. 독립 음악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를 추구하며 그들의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펼칠 수 있는 지속적인 무대를 마련하여 인천이라는 도시가 가진 음악적 정체성을 고민하고 지역 문화 생태계의 한 축이 되고자 한다.
[4월 21일_9와 숫자들 단독 콘서트]
[4월 22일_이장혁 단독 콘서트]
[4월 28일_전진희 단독 콘서트]
[4월 29일_선과영 단독 콘서트]
💿 둠칫두둠칫
어디든 떠나자 지금, 우리 맘이 가는 대로
by 현
“음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은 걸
좀 더운 바람도 나쁘진 않은데
넌 뭘 하고 있을까 궁금해
네게 전활 걸어 어디든 떠나자 지금
우리 맘이 가는 대로 넌 내 손을 잡아줄래”
Wynn의 <LA LA LAND> 中
초봄의 바람은 꽃내음이 가득하죠. 불어오는 향기에 우리의 마음도 일렁일렁. 그 향기는 너무나도 달콤하고 향긋해서 우리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해요. 높고 파란 하늘, 따스한 햇빛, 선선한 바람, 형형색색 물들은 풀과 꽃에 우리의 지친 마음들을 광합성 해볼까요.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들 때까지, 그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즐겨요.
오늘의 행복 한 줌 가슴에 안고 사뿐히.
모꼬지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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