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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받기보다 이해하려는 용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025.11.13 | 조회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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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말 그대로 화제가 되면서 여기저기 인용되거나 언급되는 걸 보고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인간관계를 잘 맺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것이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임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인간관계는 말솜씨나 외향적인 성격보다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깊이 와닿았다. 그래서 오늘은 이 책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적어보려 한다.


🌸 비판보다 이해, 논리보다 공감

책의 첫 번째 원칙은 “비판하지 말고, 이해하라”였다. 나는 평소 누군가와 의견이 다를 때, ‘내가 맞는데 왜 이해를 못하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상대를 설득하려 들곤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화는 막히고, 마음의 거리는 멀어졌다.

그러던 중 “비판은 상대를 바꾸지 못하고, 오히려 방어적으로 만든다”는 문장을 읽고 마음이 멈췄다. 그 말을 떠올리며 내가 가까운 사람들에게 했던 말들을 되짚어보았다. 확실히 비판할수록 내 말은 그저 스쳐 지나갔던 것 같다.

예전에 구 남친(현 남편)과 사소한 일로 다툴 때도 그랬다. 나는 내 말이 옳다고 주장하기에만 바빴고, 그의 감정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럴 듯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 필요한 것은 논리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마음’이었다. 이후로는 대화 중에 먼저 “그럴 수도 있겠다”는 한마디를 건네보려 노력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 짧은 말이 대화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바꾸는 경험을 하며, 나의 비판적인 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 진심 어린 칭찬이 만드는 따뜻한 관계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내용은 진심 어린 칭찬의 힘이다. 카네기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 이 문장을 읽고 한동안 생각이 멈췄다. 나 역시 누군가가 내 노력을 알아봐 줄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

그런데 나는 주변 사람에게 그런 표현을 자주 해왔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네 덕분에" 라고 진심을 담아 말하려고 노력한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진심으로 전달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은 분명 진심이었다. 나 역시 “네 덕분에”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같은 팀 안에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이 생기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때 깨달았다. 작은 인정 한마디가 관계를 따뜻하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 스스로 선택하게 할 때 움직이는 마음

세 번째로 인상 깊은 가르침은 상대방이 스스로 행동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상사가 일방적으로 “이건 네가 맡아줘”라고 지시하는 조직은 처음에는 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팀원들의 참여가 줄고 조직의 응집력도 약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사람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했다고 느낄 때’ 진심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일을 할 때에도 “이 부분에 너의 좋은 아이디어를 반영해보고 싶은데, 어떨까?”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다. 그러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느꼈다. 그때 비로소 카네기의 조언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리임을 깨달았다.


🌷 관계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 ‘진심’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인간관계의 기술을 가르치는 듯하면서도 결국 ‘진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카네기는 계산된 친절이나 형식적인 칭찬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예전에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억지로 친절하게 행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관계는 오히려 더 어색해졌다. 진심이 없는 친절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걸 그때 배웠다.

《인간관계론》을 읽고 나서 나는 대화할 때 ‘무엇을 말할까’보다 ‘어떻게 들어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처럼 빠르게 반응하고, 서로의 말이 쉽게 흘러가는 시대일수록 ‘경청’이 얼마나 귀한 태도인지 새삼 느낀다.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책은 사람을 설득하는 법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르쳐준다. 나도 이제는 누군가에게 이해받기보다 먼저 이해하려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을 열기 위한 첫걸음은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 — 그것이 《인간관계론》이 내게 남긴 가장 큰 깨달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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