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편지
"11시간 방해받지 않을 권리"
법으로 보장된 독일의 “11시간 방해받지 않을 권리”, 우리도 가능할까?
독일에서는 법적으로 11시간 동안 쉴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근로자라도 하루 11시간 동안은 방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하고 있지요. 파이어아벤트 문화라고 부르는 이것, 5시에 퇴근하고 나면 업무 메일을 주고받아서도, 업무 메시지를 주고받아서도 안됩니다. 정말 부럽지요? 하지만 장점만 있을까요? 독일의 일 권리, 우리 조직에서 실현된다면 어떨까요?
독일의 파이어아벤트 문화 기저에 깔려있는 한 가지 사회적 약속은, ‘일할 때 완벽하게 몰입한다’는 거예요. 그 몰입의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빡빡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주 30시간, 하루 6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의 공통된 업무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확고한 룰을 가지고 있는 채로, 근로 시간의 획기적 단축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생산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그야말로 완전히 몰입하고, 오롯이 off 해버리는 문화랄까요? 이런 내부 지침은 뺀 채로 국내 미디어에서는 ‘독일의 선진적 6시간 문화’만을 강조합니다. 오후 3시 퇴근이라는 점과 함께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아마 가능한 분과 어렵다는 분, 꽤 의견이 갈릴 것 같은데요.
몰입과 멈춤, 일과 삶의 균형에 있어서 또 하나의 극단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나쁜 의미의 극단이라기보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극단이랄까요? 어쨌든 여러분은 어떠세요? 9시간 일하고 숨 쉴 틈이 있는 조직 VS 6시간 일하되 쭉 달려야 하는 조직.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조직문화를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만들어보고 싶나요?
이번주의 추천
:: '방해금지 모드'
11시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이랑 걱정과 완전히 차단된 시간을 만드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래야 온전히 쉴 수 있거든요. 온전히 off 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핸드폰인 것 같아요. 저도 프리랜서이다 보니 낮밤 없이 업무 연락이 오곤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저녁에 집에 들어오기 전에 핸드폰으로 해야 하는 업무를 모두 해결하고 들어옵니다. 가끔은 집 앞 버스 정류장에 앉아 일을 마무리짓기도해요. 그러고 나서 집에 들어와서는 핸드폰을 멀리 두고 쳐다보지 않아요.
이렇게 의도적으로 핸드폰을 안 보는 것이 어렵다면 '방해금지 모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잠깐 동안 누구의 방해도 없이 off 하고 싶을 때, 방해금지 모드를 설정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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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 질문 :: '9시간 일하고 숨 쉴 틈이 있는 조직 VS 6시간 일하되 쭉 달려야 하는 조직' 구독자님은 어떤 조직에서 일하고 싶으세요?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여러분이 조직문화를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만들어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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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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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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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의 오프먼트 (1.22K)
아주 중요한 지점이네요! 주력 산업분야에 따라 문화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 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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