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ing#37 | 모여봐요 보일의 숲

보일의 하루 『보글보글』#3

2021.12.14 | 조회 908 |

편집인의 말

🐮 늦은 댓글

댓글 달기를 어려워 하는 편입니다. 건조하고 위트 있는 댓글을 달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고, 어쩌다 한두 번은 그런다 하더라도 매번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딱히 답을 하기에 어려운 댓글도 참 많죠. 달기 좋은 데에만 답을 하자니 어쩐지 차별하는 것 같고 모두 달자니 머리가 터집니다. 아무튼 그래서 저는 어디서나 '무댓글-좋아요'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약간의 답을 해보려고 합니다.

(35호) 잔향 님. 그것은 순전히 실수였고 모든 🦨스컹크는 🦡오소리로 교체했습니다. (34호) 냉이 님. 말씀하신 보기 ①②③④ 모두 정답입니다. 참고로 저는 ③번입니다. 단편선 씨가 🐮소를 닮았다 길래 "저이 눈엔 그래보이나 보다"하고 넘어갔지요. (32호) 미진 님. 화이팅입니다. (30호) saari님. 저도 그 간판을 보았습니다. 세상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죠. 더 재밌는 간판 보시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29호) 요안나, 플플님.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어느새 양이 찼군요. 그러면 이번 편집인의 말은 여기까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 봐 주세요. 기회가 될 때마다 답변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용성

보일의 하루 『보글보글』#3

🦋 해피엔딩

#해피엔딩

싱글 《해피엔딩》이 발매되었다. 계획에 없었던 싱글. 단편선 님의 의견을 수렴하여 앨범 발매 전 한 곡을 깜짝 공개했다. 커버는 파이브콤마 작가 님과의 함께 작업했다. 사진은 내가 찍었다. 이런 말을 구구절절 하고 있으니 약간 구차해지는 기분이 든다. 딱히 소감이랄 것은 없다.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면 "많이 들어주세요". 큰 충격은 없어도 차분히 꾸준히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모여봐요 보일의 숲

일어나서 집을 나선다. 박물관에 간다. 피존 밀크를 넣은 마스터의 특제 커피를 마신다. 잡초 정리를 하고, 화석을 캐고, 철광석도 캔다. 바닷가 근처에서 조개도 줍는다. 낚시를 할까... 아니 낚시는 밤에 해야 한다. 그래야 산갈치와 다랑어가 잘 잡힌다. 상점에 간다. 수집품들을 팔고 그 돈으로 옷을 산다. 집 대출금도 갚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집으로 돌아와 요리를 하고, 아까 산 옷을 입어본다. 한참 패션쇼를 하고 있는데 알람이 울린다. 세이브. 종료. 해피엔딩 발매 10분 전.

🦋보일

[이주의 추천곡]보일 - 해피엔딩

🔥단신🔥

2021년 12월 10일 3시 33분, 세상이 디비졌다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의 창립멤버이자 SM에 강타가 있다면 오소리웍스 🐮천용성이 있다의 그 🐮천용성이 3집 발매를 천명했다. 계기는 "어쩌다 보니까 딱 3시 33분"에 시계를 바라보고 신적 계시를 받은 것. 2023년 상반기까지 데모를 만들겠다는 이야기 뿐이지만 정황상 2024년 중 새 앨범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에 따르면 1집 《김일성이 죽던 해》를 만든 계기는 '석사 졸업 논문을 쓰는데 실패한 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또한 2집 《수몰》을 만든 계기는 2020년 새해 벨로주에서 열린 공연 《새해의 포크》에서 연주하다 같은 무대에 선 뮤지션 정밀아의 훌륭한 연주를 보고선 부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앨범의 컨셉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천용성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한편 오소리웍스의 프로듀서 🍔단편선은 "2024년이면 내 나이 39세 되는 해인데 나도 그쯤에는 내 작업도 내야한다. 공정하게 경쟁해 정상에서 만나자."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은 3년 후 성지가 됩니

🍔단편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