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쭘마인남도] 남도여행

[생활밀착형에세이매거진] 쭘마인 밀란 외전

2022.02.10 | 조회 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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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umma in Milan

밀라노에 입성한 한국 아줌마의 유쾌한 생활밀착형 밀라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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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결정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나와 다르게 쩡이 언니는 쉽게 결정을 하지 않는다. 할까? 말까? 수백 번 생각하고, 갈까? 말까?를 수십 번 물어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설 연휴 때 시골에 갈까? 말까?를 2주 전부터 고민하는 언니를 기다리다, 에이 몰라 난 기차타고 갈게! 라고 말하며 기차표를 예매했다. 

"야, 시골 가자. 짐 싸!"

야간 근무 후 한 숨 자고 일어난 형부가 그럴 줄 알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네, 안 사네 싸우던 양반들이 이제는 제법 천생연분처럼 보인다. 언니의 갑작스러운 결정에도 웃는 걸 보니.... 당황한 사람은 나 뿐인 것 같았다. 

형부의 카니발을 얻어 타고 가기 위해 부랴부랴 짐을 챙겼다. 최대한 필요한 것만 싼다고 했지만, 겨울 옷들이 너무 두꺼워 캐리어 하나가 금방 차버렸다.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을 계속 참여해야 해서 책가방과 교과서도 챙겼다. 형부의 카니발은 널널하니까.... 그런데 돌아올 때는 어쩌지? 모르겠다. 나중 일은 나중에 고민하자!

 

인도를 떠난 후부터 지금까지 짐을 많이도 싸고, 많이도 풀었다. 캐리어에 들어갈 그 정도. 내 삶의 모양도 딱 그 만큼인 것은 아닌지, 서글퍼질 때도 있었다. 이제 나도 남들처럼  여행 가듯 간편하게 짐을 싸고 싶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다시 돌아갈 집이 있기 때문인데, 돌아갈 집이 없는 우리는 20kg 캐리어에 옷과 책과 잡동사니와 아이들 장난감과 불안과 서글픔과 허탈함과 기대와 설렘과 또다시 좌절과 그래도 다시 일어섬을 넣고 다닌다. 

친정에 가는 길은 좋기도 하지만 싫다. 나는 내 고향이 좋기도 하지만 싫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좋기도 하지만 싫다. 

 

13살이 되던 해, 나와 동생은 시골을 떠나 언니들이 사는 광주로 가게 되었다. 떠나기 며칠 전 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선량이는 안 보내믄 안 되겄소?"

나는 그 말이 무서웠다. 나만 시골에 남게 될까봐, 나만 시골 아이로 살게 될까봐, 나만 시골 일에 찌들어 살게 될까봐, 나만 아빠 아래에서 쥐 죽은 듯이 살게 될까봐, 나만 숨막힌 시간을 보내게 될까봐 무서웠다.

얼마 전에 이 고백을 연이 언니에게 했을 때, "나도 그랬어. 고등학교를 고흥에서 다니는 게 너무 싫어서 큰 언니가 있는 광주로 너무 가고 싶더라. 우리 모두 그랬어."라고 말했다. 그동안 고향과 부모님을 부인한 내가 나쁜 아이 같아서 죄책감을 안고 살았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게 안심되었다. 

설 연휴가 지나고 언니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고 나와 내 아이들만 남았다. 겨울의 시골은 춥고 한가롭다. 밭 일을 하지 않아서 좋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나는 여전히 엄마 아빠의 눈치를 보던 13살 아이로 남아있는 것 같다. 우리의 물건이 가득 든 캐리어를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을 느낄 때, 아이들이 밥을 제대로 먹지 않을 때, 잘 안 먹어서 아이들이 빼빼 말랐다고 한 소리 들을 때, 너희 언니처럼 무섭지 않아서 아이들이 엄마한테 반말을 한다고 핀잔을 들을 때, 공부는 도대체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을 때, 나는 땅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아니, 어서 이곳을 떠나고 싶다.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어서 가고 싶다. 우리의 집은 어디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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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가 집이면 어떤 기분일까? 

홍군을 따라 처음 통영에 갔을 때는 하필 여름 휴가철이었다. 좁은 도로엔 자동차가 넘쳤고,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바닷가 바로 앞 수산 시장엔 가족 또는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족관에 담긴 해산물을 구경하고, 한 손엔 꿀 빵을 다른 한 손엔 오징어나 멸치를 들고 있었다. 벽화 마을로 유명한 동피랑 여기저기에선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통영이 고향인 홍군은 외지인이 모르는 숨은 장소를 많이 알고 있다. 싸고 맛있는 식당이라든가 덜 붐비는 주차장이라든가, 오후 2시면 문을 닫는 진짜 원조 꿀빵 가게라든가. 

하지만 최근에 생긴 장소는 잘 모른다. 인친님의 피드에서 본 ‘네르하 21’ 카페도 마찬가지였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라니. 보자마자 매료되어 통영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일 순위가 되었다. 

카페, 네르하 21
카페, 네르하 21

 

통영은 동피랑, 통영 시청이 있는 본토와 케이블카가 있는 미륵도로 이루어져 있다. 본토와 미륵도는 통영 대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해안가를 끼고 있는 산양일주로가 있다. 네르하 21 카페는 통영 서쪽, 도산면에 위치해있는데 통영 시내에서 30분 정도 가야 하는 하는 곳이다. 바다를 끼고 좁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절벽이 나온다. 그 절벽 중간에 뜬금없이 카페가 있다.

주말 오후라 그런지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핫초코, 유자에이드를 들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추운 바깥 날씨와 다르게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에 몸과 마음이 노곤해졌다. 

카페, 네르하 21
카페, 네르하 21

테라스는 “ NO KIDS ZONE” 이었다. 아이들과 홍군을 실내에 남겨두고 홀로 테라스로 나갔다. 은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적당히 시원한 바람, 따뜻한 햇살까지. 의자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온전히 혼자인 시간을 보냈다. 10분 만에 홍군이 다가와 바로 깨지긴 했지만. 

바다는 언제 보아도 좋다. 한가한 겨울 바다도, 분주한 여름 바다도, 여유로운 가을 바다도, 생동하는 봄 바다도. 

외로울 때도, 우울할 때도, 기분이 좋을 때도, 신날 때도. 

가족과 함께 와도, 친구와 함께 와도, 연인과 함께 와도. 

바다는 언제 어디서 만나도 넓은 품을 벌리고 나를 받아준다. 바다가 존재하는 이유는 삶에 지친 인간들이 찾아올 때 마다 그들을 위로하고 다시 삶으로 돌려 보내기 위함이 아닐까. 

멋진 카페를 찾는 사람은 우리들 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카페는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카페를 나섰다. 아쉬움이 있어야 다시 차게 될테니까. 

매번 통영에서 일박을 했었는데 이번엔 남해로 가보기로 했다. 통영에서 2시간을 달려 남해로 향했다. 

(통영 &남해 여행기는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통영 해안도로
통영 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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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갈게.” 

창을 닫으며 말하는 그의 눈가가 빨개졌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눈으로 렌터카에 시동을 걸었다. 차는 천천히 움직이더니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별의 키스는 못해줄 망정 뜨거운 포옹이라도 해줄 걸 그랬나…. 후회가 밀려왔지만,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 

1박 2일 동안의 여행은 금방 끝나버렸다. 부산에서 혼자 지내는 동안 살이 더 빠진 것 같았다. 나는 설 연휴 동안 잘 먹어서 살이 포동포동 쩌버렸다. 그와 나의 몸무게 차이가 거의 나지 않거나 비슷하거나 할 것 같다. 다시 한번 내일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오랜만에 만난 그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해보려 했다.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엄마.” 라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눈을 흘기며 둘이서 산책이라도 가자고 숙소를 나섰지만, 밤 바다의 바람은 너무 차가웠다. 산책은 무슨…. 숙소 옆 GS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들고 들어왔다. 

숙소에는 작은 스파가 하나 있었다. 아이들이 두 시간 동안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나왔다. 방바닥이 물 바다가 되어 버렸다. 

“엄마, 아빠도 한번 해봐. 엄청 좋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귀찮은 마음에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권유에 에라 모르겠다, 속옷만 입고 따뜻한 물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사방에서 보글보글 거품이 나오면서 내 몸을 간지렵혔다. 

“아빠도 한번 해봐!” 

살짝 눈치를 보던 그가 슬금 슬금 반바지로 갈아입고 탕에 들어왔다. 티브이에서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예선전이 한창이었다. 

“우리가 자리 비켜줄게. 둘이 좋은 시간 보내.”

눈은 티브에 고정하고, 손으로 물을 끼얹으며 가만히 앉았으니, 아~~ 좋다. 아이들은 2층 침실로 올라가 핸드폰 게임을 하는지 조용했다. 그의 손이 슬그머니 내 어깨를 쓰다듬었다. 

“손 치워라, 애들 본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좀 더 따뜻하게 말 해야 했었나….

“애들 안 보는데?”

나는 여전히 쇼트트랙 경기를 보며 응원의 박수를 치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 오래 떨어져 있었잖아.” 

“대한민국, 짝짝짝 짝 짝”

2층 침실에서 아이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다. 그의 손이 슬금 슬금 움직이기 시작했다. 

“쓰읍!” 

그를 째려보며 혀를 찼다. 

“애들 좀 일찍 재워 봐.”

다 큰 애들이 일찍 자란다고 자겠어?” 

“왜? 둘이 시간 보내라고 자리도 비켜줬는데?”

“그 의미가 그게 아닐텐대…..” 

그의 은근한 눈빛에 나는 흘겨보는 눈으로 화답했다. 

 

우리 집 남의 편은 분리 불안이 있다.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런데 자꾸만 떨어져 지내야 할 상황이 생긴다. 우리가 선택한 과정과 결과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상황이 자꾸만 그를 구석으로 내모는 것 같아 안쓰럽다. 그럴 땐 "누나만 믿어!"라고 큰 소리 치고 싶지만, 요즘은 내 상태도 별로 좋지가 않아 괜히 볼멘 소리만 더 하게 된다. 

 

부산에 도착했다며 전화한 그의 목소리가 좋지 않다. 

"속이 안 좋아.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설사 했어. 어제 먹은 게 탈이 난 것 같아. 기운도 없고, 서럽다...."

역시나 그는 탈이 나고야 말았다. 이렇게 약하디 약한 사람을 믿고 내가 방글라데시, 인도, 밀라노까지 갔단 말인가? 하지만 이 마음을 그대로 말할 순 없다. 

"많이 아파? 어쩌냐.... 너무 무리했나봐. 얼른 좀 쉬어." 

그가 아픈 이유는 뭘 잘 못 먹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가족들과 헤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외로움 때문일까? 뭔진 잘 모르겠지만, 나라도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에 엄마가 해준 삼시세끼 밥을 열심히 먹고 또 살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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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설 연휴로 공지 없이 쉬었습니다. 

사실은 시골에서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매거진을 발행해야 한다는 걸 깜빡 잊어버렸어요. 목요일이 다 되어서야 생각이 났지 뭐에요. 늦게라도 공지를 할까 하다가 조용히 침묵을 선택했습니다. 혹시, 기다리신 분이 계셨을까요?? 아무도 항의 메세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신 분은 없었던 걸로~~~  😂😂

 

저는 요즘 "쓰담쓰담 글쓰기"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요. 쭘마인밀란 구독자님들 중에서도 몇 분 계시는데요, 함께 짧은 글을 쓰며 글쓰기를 재미를 느끼고 생각과 삶의 루틴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한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볍게 시작한 모임이 점점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심지어 글쓰기 모임이 아니라 "치유 모임"같다고들 하십니다. 그럴수록 저는 고민이 깊어집니다. 어떻게 하면 여기서 머물지 않고 계속 쓰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짧은 글이 아닌 긴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sns 글이 아닌 책을 쓸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사실 제 코가 석자이긴 해요. 여기저기 짐가방 들고 다니는 신세니까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디서든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화요일 글감은 "돌멩이"였어요. 조금은 난해한 글감이죠? 그래서 위아더나잇의 "돌멩이"라는 노래를 함께 공유했습니다. 

 

너무 어렵진 않을까 고민하며 글감을 드렸는데, 작은 돌멩이 하나가 큰 파동을 일으켰어요. 삶을 담담히 고백하는 글, 눈물이 흐르는 글들을 읽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여러 쓰담메이트 글 중에 베이킹 강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 홍민숙 작가님의 글을 공유합니다. 


당신의 오늘을 멋지게 조각하세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살면서 고통이 있고 아프고, 극복해 내고, 또 살아낸다. 강해 보이는 이에게도, 연약한 그들에게도 아픔은 있고 그 고통의 강도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도 다 다르다.

나만 왜 이럴까.

남 탓으로 돌리고 세상을 탓하고, 타인에게 위로를 구하고 나를 방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잘못이 없어. 왜 세상은 나에게 이런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거야. 나는 저만치 가고 싶은데 난 아직도 여기야.내 주위 사람들은 다 저만큼 갔는데 나는 왜 제자리걸음인 거야. 한심해."

누구도 아닌 나의 생각이었다.

단단한 돌을 깨부수고 나와야 하는데, 나는 할 수 있는 의지가 가득했는데 노력이 부족했는지,능력이 안 된건지 상황이 안 좋았던건지 생각만큼 잘 안 풀렸던 일들이 있었다. 그 굴곡들은 사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인 것을. 후회도 소용없다는 것을. 그 땐 왜 그리 힘들었고 딱딱하게 굳어있었는지 싶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못했을 때 : 지나고 보니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다.

평소 잘하던 과목을 폭망해 원하는 대학을 못 가서 괴로워하던 때 : 사실 그 과목은 진정한 실력이 아니었고 내가 부족했던 것이 맞다.

원하는 일을 하며 호기롭게 회사 생활을 했는데,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진급에 실패했을 때 : 상무님까지 찾아가 논리적으로 따지고 든 맹렬한 사원 나부랭이였지만 안되는 건 안되는 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기업에서 그깟 사원 나부랭이 사정 봐줄 턱도 없었고, 나도 능력이 부족했다 싶다.

이직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퇴사 하고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며 본업을 내려놓고 괴로워하던 때 : 이직에 대한 내 욕심이 과했었다.그 때 베이킹에 빠져들었는데, 그 때의 선택이 달랐다면 지금의 나는 어떨까. 그 때엔 지금의 내가 있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

남편이 회사 생활 중 힘든 시기를 겪었을 때 : 나도 함께 아파하고 북돋아주고 죽어갈 듯 힘들어하는 그를 끌어올렸지만, 지나고 보니 그 시간들은 서로를 더 알게 된 시간.그와 나를 단단하게 해 준 시간이었다.

팬데믹 시기, 일을 반 강제로 쉬게 되고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때 : 지나고보니 결국 배운 점이 있고 새로운 글쓰기 취미를 얻었고 부족하지만 작가님 호칭을 해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인생은 돌고 돈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고통이 있으면 행복도 있다.

큰 바위처럼 무겁고 단단한 숙제가 내 인생에 봉착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돌멩이처럼 쪼개지고 자갈이 되고 모래알이 되고 먼지가 되어 흩어질 것이다.

그리고 생각할테지. 그 때 생각나? 그 땐 그랬었지.

그런 경험들이 쌓이고 인생을 배운다.

단단한 돌을 다듬어가는 게 인생이 아닐까.

그래서 기상천외하고 재미있는 게 인생.

우린 각자의 돌을 조각하고 있는 중이다.

모두 다 다르고, 의미 있고, 그 누구도 하찮은 인생은 없다.

"당신의 오늘을 멋지게 조각하세요."


여러분들의 삶은 어떤가요? 각자의 삶을 멋지게 조각하고 계신가요? 

 

-돌멩이, 위아더나잇-

함부로 던지지 말아 줘요 겉보기에 단단해 보여도

지나가다 나를 보게 된다면 모른 척하고 지나가 줘요

사람이 미워질 때도 있고 드리운 마음 온통 쏟아지고

자꾸만 아픈데 어디인지도 그늘이 내 방 가득이네요

안녕, 글썽이던 내 전부였던 돌멩이를 집고

안녕, 우린 아주 멀리 던져질 거야

마음이 떨리고 폭죽 같은 이 밤이 터져요

눈물이 번지고 알 수도 있을 것만 같아요

자! 떠나요 수많은 마음을 이해하고 싶어요

문득 안아주세요 힘껏 숨겨주세요 멀리 던져질 거야

이제 낯선 곳을 지나갈 거야 

마음이 떨리고 폭죽 같은 이 밤이 터져요

표정을 바꾸고 할 수도 있을 것만 같아요

자! 떠나요 마음이 열리고 폭죽 같은 이 밤이 커져요

눈물이 번지고 사랑도 챙겨가도록 해요

잘 숨겨요

 

 

마음 속 깊이 박힌 돌멩이를 빼내어 멀리 던져버리시길, 내 안의 돌멩이를 다듬고 다듬어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시길, 구독자님의 삶에 폭죽 같은 밤이 켜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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