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요🏃🏻

[Pebbles | 9월호]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이찬원 콘서트 / ASMR

2023.09.25 | 조회 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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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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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쌀쌀해진 요즘, 따뜻한 한 주 보내시길 바라며

이번주 뉴스레터도 힘차게 시작합니다☀️



Mon

민짱 / 안 뛸 거야?
제토 / 사소하고 오래된

 

Thu

주민 /  어쩌다 좋아하게 된 동물들의 이상도시 (3)
온다 / 나의 외국어 당신의 모국어


  • 안 뛸 거야?

안녕하세요! 또 다른 콘서트 이야기로 돌아온 민짱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콘서트는 저를 위해서가 아닌, 저희 엄마를 위해 간 콘서트 이야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더 특별했고, 재밌었는데요☺️ 오늘은 콘서트에 대한 리뷰뿐만 아니라, 제가 콘서트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를 위해 어떤 콘서트를 갔냐면요! 바로 7월 29일 올림픽홀에서 공연했던, 트로트 가수 이찬원 콘서트 <ONE DAY - 서울 앵콜>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네가 왜 여기서 나와..?’라고 스포했죠! 제가 여러 친구들에게 ‘나. 이찬원 콘서트 간다.’라고 하면 모든 친구들의 반응이 같았어요. ‘네가 거길 왜 가…?’🤣

네 그래서 제가 여길 왜 갔냐면요! 어머니가 예전에 이문세 콘서트에 다녀오신 적이 있어요. 근데 그날 밤 저에게 (아빠 몰래) 엄청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신난 적 처음이라고, 소녀 마음이 되었다면서.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반성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공연은 그렇게 돈 쓰면서 쫓아다니는데, 정작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공연은 안 보여드리는 게 너무 죄송스러웠어요. 그래서 꼭 한 번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을 같이 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기회가 바로! 이번 여름에 찾아왔습니다! 심지어 자리도 무대에서 대략 11번째 줄! 어머니가 콘서트를 즐길 생각에 제가 더 기대됐어요.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콘서트 당일, 콘서트 약 9년 차 경험자로서 엄마께 콘서트를 완전히 즐기는 법을 전수해 드렸습니다. 제가 콘서트를 즐기는 방법이 크게 특별한 건 아니지만,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소개해 볼게요! 일단 콘서트 시작 시간 보다 훨~신 일찍 갑니다! 왜냐, 연예인 굿즈를 사야하거든요. 이걸 특히 엄마에게 경험시켜주고 싶었어요. 콘서트에 오기 전에 엄마께 응원봉은 미리 사드렸는데, 티셔츠를 못 사드려서 마음에 걸렸었어요. 그런데 콘서트장 굿즈 판매처에 가니 원래 사려고 했던 것보다 훨씬 예쁜 야구복 디자인의 티셔츠가 있는 거예요! 와! 이거다!!!!해서 바로 구매했어요. (제가 카드를 내밀었음에도 어머니가 홱! 뺏은 탓에 사드리진 못했지만요 ㅠㅠ)

아무튼 굿즈 구매로 콘서트를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요. 그리고 콘서트 시작 시간까지 약 2시간 정도 남았어요. 그동안에는 이찬원씨가 준비해 준 무료 얼음물 나눔도 줄 서서 받고, 콘서트장 앞에 세워진 이찬원 씨 포토월에서 사진도 찍으며 그 순간을 충분히 즐겨줬어요. 저는 콘서트 시작하는 그 순간도 설레지만, 이렇게 일찍 도착해서 돌아다니며 팬들과의 연대감도 느끼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이 순간도 설렌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저희 어머니입니다! 제가 공연장 앞에서 반드시 인증샷 찍어야한다고 했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저희 어머니입니다! 제가 공연장 앞에서 반드시 인증샷 찍어야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입장 전, 본격적으로 즐길 준비를 하기 위해 카페에 앉아서 음료수 한 잔을 원샷 때려줍니다! 이제 준비는 다 된 것 같으니 본격적으로 티켓을 가지고 입장을 시작해요. 그리고 저는 공연 입장은 최대한 공연 입장 직전에 하는 편이랍니다. 공연을 기다리는 게 떨리기도 하지만 사실 안에 들어가면 더 이상 나올 수 없어서 지루하거든요. 체력을 아끼고자(?) 시작 10분~20분 전에 입장해요. 입장 후에 간단하게 인증샷도 남겨 주고 앉아서 공연을 기다리면 어느 순간 조명이 꺼지고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커지기 시작해요. 이때가 콘서트에서 가장 가슴 뛰는 순간입니다💘

팬들이 나눔하는 부채를 못받아서 아쉬웠는데, 마침 옆에 앉으신 분이 저희에게 나눠주셨어요♥
팬들이 나눔하는 부채를 못받아서 아쉬웠는데, 마침 옆에 앉으신 분이 저희에게 나눠주셨어요♥

콘서트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남겨보자면, 평소 아이돌 콘서트만 다녀본 저에게는 신세계였어요. 정말 엄마가 말했던 것처럼, 그날은 모두가 10대 소녀 마음이에요. 콘서트 장에 가는 길부터 도착할때까지 제가 발견한 것은 분홍색 옷을 입고 온 팬들로 가득 찬 광경이었어요. 이찬원 씨 팬클럽의 공식 색깔이 분홍색이거든요. 그만큼 모두가 이찬원 씨한테 진심이라는 거죠. 이걸 보고 괜한 감동을 받았답니다. 어쩌면 학생 팬들보다도 더 진심이신 것 같아서요! 그리고 공연 자체도 너무나 즐거웠어요. 트로트는 대중적인 음악이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어서 즐겁더라고요. 게다가 반드시 본인 곡이 아니여도 유명한 곡을 부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어머님들은 공연 보는 것을 저희보다 힘들어하실 것 같지 않나요? 전혀 아닙니다…!! 무려 대구에서 비행기를 타고 콘서트 3일 내내 참석하시는 어머니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온몸으로 즐기시는 어머니까지!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나 흘러넘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답니다.

공연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도 설렘으로 가득하답니다.<br>멀리서부터 보이는 분홍옷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공연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도 설렘으로 가득하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분홍옷들,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는 콘서트였어요! 제 콘서트 경험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답니다. 콘서트는 이렇게 회상만 해도 그때의 즐거움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일이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뉴스레터 마칩니다. 구독자님의 콘서트, 혹은 공연을 본 경험도 언제든 편하게 피드백으로 들려주세요!💌


  • 사소하고 오래된

안녕하세요 제토예요 :) 저는 프랑스 남쪽의 마르세유에서 이번 레터를 보냅니다. 이곳은 아직 화창한 여름 날씨인데요. 이번 주에도 제 습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전에 무엇을 하시나요? 자신만의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자기 전에 ASMR을 듣는 습관이 있답니다. ASMR은 시각, 청각 등의 자극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 백색소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종류가 생기고 있어요!

잠들기까지 얼마나 걸리시나요? 저는 자기 전에 핸드폰을 하다가 잠에 들어요. 인터넷의 세계는 무궁무진하잖아요!? 갑자기 알고리즘에 뜬 아이돌의 무대 영상을 섭렵하거나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추억의 드라마를 정주행 하는 거, 저만 그런 가요? 어쨌든 그런 이유로 잠에 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몇 년 전, ASMR이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궁금해서 봤던 게 처음 보게 된 기억인데요. 그때 눈이 스르륵 감기면서 푹 잤던 경험을 한 것이 제가 지속적으로 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요즘도 핸드폰을 하다가 잠에 들지만, 이제는 ‘이거 보면 무조건 잘 수 있다!’ 하는 ASMR 영상이 생겼어요. 나름 ASMR 고인물로서 바로 잠들 수 있는 불면증 특효약 영상을 몇 가지 추천해 드릴게요!

저는 소곤소곤 말소리를 좋아해요. 백색소음 같기도 하고 귀가 간질간질하기도 해서 스르륵 잠이 오거든요. 그래서 소개하고 싶은 영상이 ‘기몽초’ 채널의 <카디비가 들려주는 수면 ASMR> 영상이에요. 랩퍼 카디비 님이 ASMR을 하는 영상이 한국어 자막으로 번역되어 나오는데요. 평소 ASMR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디비 님이라서 그런지 여러 도구들로 신경 써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소리 뿐 아니라 카메라에 쿠션을 살랑살랑 흔드는 시각적 팅글도 느낄 수 있어서 눈이 스르륵 감기는 영상으로 추천해요. 2023년 9월 기준 조회수 428만 회! 저와 취향이 비슷한 많은 분들이 꾸준히 찾아 들은 것 같아요.

다음으로, 최근 제가 자주 듣는 영상도 알려드릴게요. 어제도 이걸 듣고 잠든 터라 소개하기 쑥스럽기도 하네요. ‘M2’ 채널의 <[ASMR live] 구구단 오구오구 (OGUOGU) - ICE CHU> 영상이에요. 걸그룹 구구단의 유닛 그룹이 등장해 당시 발매한 신곡을 ASMR로 부르는 영상인데요! 제가 앞서 말하는 소리를 좋아한다고 밝혔잖아요. 이것도 리듬감 있게 말하듯이 노래를 불러서 귀가 간질간질해지더라고요. 무려 6년 전 영상이지만 저는 최근 처음 들었답니다. 조회수 477만 회로, 인기가 여전히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글이 잠들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께 작은 도움과 공감으로 다가가면 좋겠네요. 이번이 <사소하고 오래된>으로 보내는 마지막 레터랍니다. 제가 오래 간직해온 사소한 모습을 애정 있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주에는 새로운 주제로 올게요-! Au Re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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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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