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

[Pebbles | 11월호] 누구보다 빛날 걸 알기에✨

청하의 Bicycle / 너의 생각이 궁금해

2023.11.30 | 조회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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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bles

바닷가의 조약돌을 줍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해요. 우리의 취향 수집에 함께할 돌멩이들을 찾습니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쌀쌀한 날씨도 녹이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일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Mon

민짱 / 입고 싶은 대로 입고 살자!
제토 / (텅장 주의) 
같이 쇼핑해요🎀

 

Thu

주민 /  어쩌다 좋아하게 된 별
온다 / 보고 듣고 느끼는🙊🙉🙈


  • 어쩌다 좋아하게 된 별

안녕하세요 :)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쩌다 좋아하게 된 별>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드디어 청하 Querencia 앨범의 활동 타이틀곡 bicycle을 소개해드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게 바로 너의 취향이다!’라며 저를 때려준 청하 언니의 퍼포먼스에 여러분도 흥미를 가지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더 말 얹지 않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2021.01.15 Bicycle

제가 이번 시리즈에서 소개해드렸던 곡들은 모두 오늘 소개할 첫 정규 앨범 활동의 일부였어요. 첫 번째 선공개곡인 ‘Stay Tonight’부터 시작해서 Bicycle까지 약 1년 동안 4번의 컴백이라는 강행군을 거쳤습니다. 청하의 Querencia 활동은 회사도, 아티스트 본인도 첫 정규 앨범에 거는 기대가 컸고, 그랬기에 더 열심히 몸을 갈아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너무 만족스럽고 행복한 활동기였어요.

Bicycle의 퍼포먼스를 다루기에 앞서, 청하의 데뷔 초기 때부터 메이크업을 담당해주시는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정은우 실장님 인터뷰를 찾아봤어요. Bicycle 앨범은 총 4가지의 룩을 가지고 있는데요. 선공개 곡들의 컨셉을 하나씩 담은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컨셉이 새로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타이틀 Bicycle에 맞춰 ‘자유분방하고 진취적인 인물’ 분위기에 따라 ‘힙한 폭주족’, ‘마녀’, ‘할리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려 연출했습니다. 특히 초록색 배경을 활용한 ‘마녀’ 키워드를 듣고 MV 감독님이 ‘위키드’를 떠올려 완성된 연출이라고 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룩이기도 해서 MV 링크 아래에 캡처를 넣어두는 걸로 표현을 해봤어요.

컴백 쇼케이스에서 청하는 퍼포먼스에 대해 ‘기존의 예쁘고 라인 위주의 웨이비(wavy)한 느낌보다는 센 느낌이 강하다’고 알려주었어요. 확실히 제가 소개해드렸던 Stay Tonight, PLAY, Dream of You의 페미닌한 느낌과는 또 다른 퍼포먼스가 더 돋보였습니다. 나중에 스트릿우먼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 알게 된 점은, 청하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YGX에 의뢰를 맡겼던 안무였었죠. 중간중간 청하의 강점인 선을 살리는 안무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싸비나 댄스 브레이크에서는 확실히 직선감을 더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스우파를 보셨다면 아실 YGX 특유의 ‘우루왑! 헤이~’를 느껴볼 수도 있으실 거예요.

출처:https://youtu.be/Cagpf33BJl4?si=vxm98JVSYRONDT8A
출처:https://youtu.be/Cagpf33BJl4?si=vxm98JVSYRONDT8A
출처:https://youtu.be/Cagpf33BJl4?si=vxm98JVSYRONDT8A
출처:https://youtu.be/Cagpf33BJl4?si=vxm98JVSYRONDT8A

이번 활동에서 사실 퍼포먼스보다 더 눈이 갔던 것은 청하가 처음으로 랩 파트를 넣었다는 거예요. 여러모로 이번 활동은 ‘실험’, ‘새로움’에 집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그때 깨달았죠. 나는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취향(?)이구나! 저번에 소개해드린 아티스트도 그렇고 이번 시리즈의 청하도 그렇고 제가 좋다고 했던 부분은 모두 이들이 계속해서 도전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점에서부터 시작되더라고요. 음악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특정한 취향이 있다기 보다는, 성장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리는 말일 것 같네요.

이렇게 4편의 시리즈를 통해 청하의 Querencia 활동을 살펴봤어요. 보통 아이돌은 1년에 1번 컴백하는 게 대부분이고, 3번을 해도 많으니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팬들이 말하고는 하거든요. 게다가 1개의 앨범 활동이 해를 넘어가는 일도 흔하지 않고요. 팬 된 마음으로는 청하의 퍼포먼스를 다양하게 볼 수 있었던 귀한 활동인 동시에,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은 다시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청하 언니가 그만큼 공을 들인 앨범이니, 이 소중한 활동을 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번 기회에 여러분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청하의 기존 곡들, 그리고 앞으로 나올 활동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 레터에서 또 다른 이야기 가지고 찾아 뵐게요 :)


  • 보고 듣고 느끼는🙊🙉🙈 - 너의 생각이 궁금해

안녕하세요. 온다입니다.

세 번에 걸쳐 썼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시리즈는 유독 생각을 많이 해볼 수 있는 레터였는데요. 그래서인지 레터를 읽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어요. 특히 <구의 증명>에 관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호불호가 아주 명확히 갈리는 작품이었지만, 그럼에도 역시 화제작이었던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보고 싶어 가져왔어요.

*일부 내용을 임의로 편집했습니다.

저는 그들의 사랑이 '망한 사랑'은 아니었다고 생각했어요. 계속 만개한 사랑을 해왔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담이 구를 먹음으로써 하나가 되고, 그제야 만개한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만개해 왔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서부터 서로만을 사랑해 왔고, 서로가 없이 보낸 시간에서는 잠시 꽃잎이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꽃봉오리가 항상 맺혀 있었고, 빠르게 다시 피어올라 곧 만개했다고 생각했거든요. 서로 없이 보낸 시간에도 서로를 떠올렸으니까요. 담이 구를 먹는 행위도 징그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구의 바람이기도 했고, 해당 부위를 먹음으로써 행복했던 기억을 톺아볼 수 있는 '대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구는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그 방법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익명의 구독자분께서는 담과 구의 사랑이 망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저와는 달리 둘의 사랑이 전부터 만개해 왔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 안는 행위와 다름없었을 것이라 표현했던 저와는 달리 담이 구를 먹음으로써 '대화'를 나눈 것이 아닌가 한다는 새로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구독자이자 친구인 누군가와는 이런 대화를 나누었고요.

😌: 구의 증명은 두숨만에 다 읽을 만큼 너무너무 끔찍하게 아름다웠어요. 끔찍한 사랑인데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 사랑과 행복이 공존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둘은 사랑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요. 😌: 불행해도 괜찮은 사랑이란 개념은 참 묘했어요. 🌊: 그게 꼭 사람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불행해도 괜찮은 건 역시 사랑뿐이지 않겠어요?

 

다른 누군가와는 구의 증명에서 나아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깊게 나눠볼 있었습니다.

🌳: 서로 사랑하는 동안 구와 담은 행복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담은 구를 너무 좋아했고, 구는 결국 담의 곁에 남았으니. 그러나 안 좋은 일들이 겹치며 행복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살면서 언제나 행복할 수는 없는데, 그 행복이 빠진 시간을 채워주는 게 사랑인 것 같아요. 🌊: 하지만 사랑과 행복이 항상 공존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사랑과 행복이 공존하지 않는다면, 사랑해서 불행하거나, 지금이 더없이 행복해서 사랑을 하고 싶지 않은 경우인가요? 아니면 끝을 먼저 생각해 사랑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경우? 🌊:사랑만으로 불행해도 괜찮을 수는 있지만,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행복은 불행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것 같아서요. 그러니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서로 닮아 있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한 게* 아닐까요?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中 🌳: 사랑만으로 행복하기는 어렵고, 행복의 조건이 불행의 것보다 갖추기 어려운 것도 맞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해서 행복한 순간들이 있는 거 같아요.

한편, 페블스의 팀원인 제토는, ‘구의 증명자체는 불호였지만, 끌어안는 것과 다름없었다는 해석을 들으니 거부감 없이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이렇게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화자에 따라 이야기의 방향이 참 다양하게 흐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살아온 시간과 모양의 차이만큼 다른 생각의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저는 한 주제에 대해 여러 사람과 다양한 관점에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듣는 것을 꽤나 좋아해요. 그게 저와 전혀 다른 의견이더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생각지 못한 지점이 신선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알쓸신잡' 시리즈인데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같은 곳을 여행하고, 식사를 함께하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들을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현명한 방식이라서 더더욱 그러해요.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따금 하고는 합니다. 다만 그럴 수 없는 지금은, 페블스에 남긴 저의 글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흥미로워하고, 또 즐거워하고 있어요.

그러니 구독자님 께서도 혹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하단의 구글폼이나 댓글에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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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짱🌈
: 이 세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제토🧚 : 주로 갓생을 추구합니다. 밖으로 쏘다니는 외향 인간.
주민💎 : 언젠가는 알게 되겠죠, 고양이가 우주 최고입니다.
온다🫧 : 직업은 트래블러, 취미는 여유와 낭만 사이에서 유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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