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 인구는 80억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큰 단위의 숫자를 보면 사실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에게 친근한 동물들에 관한 숫자도 막상 들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인간이 죽이고 인간을 죽이는 동물들과 관련된 숫자를 모아 보았습니다.
-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습니다. 새들은 유리창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선 1억에서 10억 마리, 캐나다에선 1600만에서 4200만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최근 5년 간 인간은 상어에게 72회 공격 받았습니다. 그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반면 인간은 해마다 100만 마리 가량의 상어를 죽였습니다(Marine Policy가 2013년 발표). 해마다 전체 상어의 6.4~7.9퍼센트의 죽임 당하고 있습니다.
- 북극곰의 개체 수는 우리의 걱정과 달리 오히려 늘어났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1960년대에 6천 여 마리였던 북극곰 개체 수는 1973년 북극 근처 5개국의 북극곰 사냥 금지 협약 체결 이후 현재 3만 여 마리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6천 마리든 3만 마리든 멸종 위기 종임은 변함 없고, 오히려 서식지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회색곰과의 잡종화로 북극곰 멸종을 우려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 가장 많은 인간을 죽이는 종은 모기입니다. CNET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100만 명, Business Insider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75만 명, BBC 뉴스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72만 5천 명의 인간이 모기에 의해 죽습니다.
- 두 번째로 인간을 많이 죽이는 종은 인간입니다. CNET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47만 5천 명, Business Insider의 통계에 의하면 연간 43만 7천 명의 인간이 인간에 의해 죽습니다.
- 세 번째로 인간을 많이 죽이는 종은 뱀, 네 번째로 인간을 많이 죽이는 종은 개입니다.
- Freshwater snails, 그러니까 달팽이의 일종이 연간 만 명 단위의(발표한 곳마다 숫자가 크게 달라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찾은 통계 중 가장 적게 잡은 곳이 연간 만 명이었습니다.) 인간을 죽입니다. Schistosomiasis라고 하는 기생충에 의한 병을 옮깁니다.
- 2020년에 2억 9320만 마리의 소가 도축당했습니다(Faunalytics의 2022년 발표). 양은 5억 9050만, 돼지는 15억, 닭은 70억 마리가 죽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통계다 보니 발표하는 곳마다 수에 차이도 꽤 있었습니다. 정확하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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