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한시라도 모든 문제로부터 벗어난 적이 있으신가요?
눈을 뜬 시점부터 잠에 들기까지, 하루를 완벽하다는 기분으로 보낸 적이 얼마나 되시는지요?
저는 그렇게 된 지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문제를 짊어지고 사는 게 우리의 삶이라지만, 저는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을 줄곧 가져왔었는데요.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겨우 해결했더니 다른 곳에서 또 문제가 나타나고...
학창 시절 때 숱하게 들었던, "지금이 가장 좋을 때야."라는 말은 제게 공포나 다름없었습니다.
지금도 너무 힘든데, 이게 그나마 좋은 시기라면 앞으로 뭐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했지요.
성인이 되어서도 연장자로부터 종종 같은 말을 듣곤 했지만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대체 뭘 보고 좋아해야 한다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뿐만이 아니라 제 주변 사람들,
아니, 모든 사람의 삶이 투쟁이었습니다.
지금의 문제, 혹은 과거의 문제, 또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기도를 하고, 운동을 하고, 취미에 몰두하고, 치료를 받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답을 구하려 하지만 좌절은 계속되는 것만 같았죠.
누구보다 노력하며 살아가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모습들을 볼 때면 더욱 회의감이 몰려왔습니다.
세상이 제시하는 해결 방법은 많고, 많았습니다. 너무 넘쳐나서 뭐가 정답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왜 나의 정답은 될 수 없는 것인지,
방법을 찾았다 여기며 안정을 찾았음에도 왜 공허감은 남는 것인지,
공허감을 품은 채 정답이라 여기며 사는 게 최선인 것인지,
왜 이룰 수 없는 꿈을 품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살아갈 수 없는 건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고, 세상은 모순 그 자체였습니다.
문제란 건 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깨닫게 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문제를 '굳이' 찾아내고, 그걸 해결하고자 헤매는 것도
모두 제 자신이 벌이고 있는 일임을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세상의 문제에는 끝이 없다. 끝을 찾으려고 해봤자 당신은 세상의 문제를 하염없이 풀고 또 풀어도 늘 더 많은 문제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문제를 의식하는 한 문제는 존재한다.
오로지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때만 문제가 종식된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불 속에다 손을 집어넣고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 "앗, 뜨거워! 손을 데었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생겼군!" 그러면서 손을 불 속으로 다시금 다시금 집어넣는다.-레스터 레븐슨, [깨달음 그리고 지혜]
문제란 왜 끝도 없이 생겨나는 걸까요?
나의 의식이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문제가 저 바깥에 있다고 여기고, 바깥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런 저런 일들을 벌이지만, 문제의 근원지는 언제나 '의식'일 뿐이지요.
사람마다 의식하는 문제가 모두 다르니,
나의 문제가 누군가에겐 전혀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 일이 발생하는 거고요.
문제라는 건 본래 환영과 다름없지만
내가 정의하고, 실체로 여기면서부터 영향력을 얻게 되고
내가 그것에 붙들릴수록 점점 더 그럴 듯하게 불어나 구체적인 형태를 띠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나는 기존에 있지도 않았던 것을
원래부터 있었던 것으로 착각하게 되고,
나와 유사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보게 되면서
세상이 많은 문제로 가득한 곳이라고 여기게 되죠.
이는 내가 문제에 빠져들기를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불 속으로 다시금 손을 집어 넣듯
자꾸만 자꾸만 문제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이지요.
애초에 불을 만들어낸 것도,
불을 그대로 둔 채 꺼트리지 않은 것도,
불에 다가서서 손을 댄 것도 모두 나인 것입니다.
단편적이고 국한되어 있는 입장성들이 일으키는 착각과 환상을 가리켜 '문제'라 일컫는다. 실제로 문제 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원하는 바와 원하지 않는 바가 있을 뿐이다.
무언가로 괴로운 것은 그것에 저항하기 때문이다.-데이비드 호킨스, [나의 눈]
내가 원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다 '문제'라고 봐야 할까요?
어디까지 원하는 바가 충족되어야만 문제가 사라지는 걸까요?
문제를 느낀다는 건 삶에 허용하고 싶지 않은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삶에 허용한 범위가 좁고 단단할수록 더 많은 문제가 보이게 되겠지요.
그런데 왜 범위란 걸 정해야만 하는 걸까요?
왜 주어진 삶을 우리는 온전히 껴안지 못하고, 한계를 정하여
그 너머를 갈망하는 것일까요?
왜 있는 그대로를 살아내려 하지 않고,
누군가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존중해주지 않는 것일까요.
왜 '문제'가 있다고 봐야만 하지요?
어떤 입장에만 놓이고자 하는 욕심을 내려놓고
모든 일을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건 잘못된 일인지요?
'내면의 행복을 느끼려면 돈이 있어야 해'라고 말하고 나면 우리는 돈이 생길 때까지 행복을 스스로 차단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한계 없는 행복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으면서 그것이 세상에, 그것도 여기에 찔끔, 저기에 찔끔 흩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은 바깥세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언제나, 무한히 있는데 말입니다.
-레스터 레븐슨, [깨달음 그리고 지혜 2]
저도 문제라고 여기고 싶은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만,
그럴 때면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거야?"하며 의문을 던지고, '진짜의 나'가 원하는 바로 주의를 돌립니다.
문제가 될 만한 '거리'를 찾아 트집 잡기를 좋아하는 에고의 습관적인 활동을 감지하고, 중단시키는 것이지요.
뭘 그렇게 문제라 여기고 싶어 욕심을 부리는 건지, 허황된 에고의 욕심이 커져가도록 놔두었기 때문에 제 삶이 그토록 문제투성이였던 거겠지요.
꼭 갖추고 있어야만, '그' 물건이, '그' 직업이, '그' 돈이, '그' 몸이, '그' 관계가 내 것이 되어야만 완벽한 기분이 되는 걸까요?
진짜 문제는 소유의 여부가 아닌
이미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는 내면의 습성에 있습니다.
이 습성의 뿌리는 그대로 둔 채 곁가지들에 해당하는 일들을 문제라 여기니, 없애도 없애도 자라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지요.
문제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하여 실제 삶이 얼마나 나아지겠느냐,
문제가 없는데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느냐 의문을 가질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문제로, 장벽으로 여기는 게 없어져야만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을까요?
나를 제약하는 일들을 문제가 아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바라본다면
찾아 나서지 않아도 배움과 성장은 저절로 주어지고,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한정 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당신이 경험하는 모든 일은 제약과 한정의 경험입니다. 당신을 화나고 짜증나게 만드는 모든 일이 그것을 극복하고 초월하게 해줄 훌륭한 기회입니다. 잠재의식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짜증과 화를 일으키는 생각을 캐내어 내려놓기를 습관적인 일과로 만드세요.
-레스터 레븐슨, [깨달음 그리고 지혜 2]
모든 사람은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는 실패를 가져오는 원인이 아니다. 어긋나 있는 것을 파악하고 바로잡고 복구하여 더 높은 수준에 이르게 해 주는 도약대일 뿐이다. 실수를 어떻게 다루었는지에 따라 우리는 실패자도 되고 챔피언도 된다.
-데이비드 호킨스, [성공은 당신 것]
우리 안에는 완전해지고자 하는, 지금의 유한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무한성을 향한 꿈이 있음에도, 우리는 계속하여 유한성 안에 시선을 가두고
그 너머를 바라보지 못해 답답해하지요.
유한성 안에서 유한성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무한한 존재로 살아가길 원한다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나의 눈을 뜬 채로
진정 보고자 하는 것을 보려고 해야 합니다.
우리의 참된 모습이 유한한 모습이 아님에도,
속박될 수 없음에도 속박되려고 하니,
어떻게 힘이 들지 않겠습니까?
문제,
온갖 곳에서 떠들어대는 문제에 대해 어디 한번 제대로 솔직해져 봤으면 합니다.
진실로 여러분은 문제라고 여기고 싶은 게 맞나요?
"문제야."라고 하기보다 차라리 "나는 완벽하다.", "나는 무한하다."라고 하세요.
더 해낼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으니 이대로 만족하고 싶지 않은 거겠지요.
문제 있는 삶이 당연한 거라면
문제와 싸울 필요도 없고, 문제를 겪는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용납하면 되겠지요.
내 한계는 여기까지야 라고 받아들이며 짜증이나 화를 낼 것도 없이, 세상을 긍정하며 살아가면 될 일입니다.
여러분은 문제를 갖고 계셔서 만족스러우신가요?
제가 보는 여러분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를 꼭 봐야만 한다면, 굳이 어떤 입장을 하나 만들어 내고, 구실을 찾고, 그 구실을 더욱 견고하게 해줄 정황들을 모아야겠지요.
이런 제가 문제인 걸까요?
문제는 갖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문제에 따른 대처 방법 역시 갖다 붙이기 나름이지요.
모든 일은 여러분의 의식 안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문제이자, 답이자, 유일한 진실이지요.
물질의 세상은 유한하지만 여러분 안의 세계는 무한하며,
여러분은 언제나 그 세계 안에 있는 것만을 참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세계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길 원하고 있나요?
문제란 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건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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