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풍요가 우리의 풍요가 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2025.11.16 | 조회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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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열 마리의 생선을 잡았고 그중 셋을 동생에게 줄 거라고 했다. 그럼 총 몇 마리가 남는가?" 이 지극히 평범한 질문에 "13"이라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수야족은 다른 사람에게 뭘 주면 줄어든다고 여기지 않는다. 내 형제에게 생선을 주면 그는 항상 그만큼 혹은 더 많이 돌려준다. 나에게 열 마리가 있고 그중 세 마리를 주면, 그도 나중에 (생선이 생길 때) 내게 나눠줄 것이다. 그러니까 10 빼기 3이 아니라 10 더하기 3, 즉 13이다."


-김한민, [탈인간 선언]

 

 

아마존 원주민 수야족의 셈법에 대해 소개한 이 사례를 보며,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 중 이러한 사고를 가진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의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수야족과 달리 현대인들의 사고와 생활이 '자본'을 중심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을 많이 소유한 사람이 부유해지고, 돈이 가는 곳에 사람이 따르고, 그런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벌 기회가 주어지고..

얼마나 '가졌느냐'가 성공과 풍요의 척도가 되고, 얼마나 돈이 될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게 상식이 되어버린 황금만능주의의 시대.

 

그런데 이처럼 더하고 더하는 것에만 혈안이 된 세상에서, 정작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건 얼마나 되는 걸까요?

나눔이 당연한 삶의 태도가 된 원주민이 보기에 우리는 정말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누군가가 얻을 때 누군가는 잃고,

누군가가 잃을 때 누군가는 얻고,

시소와도 같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풍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누군가가 받쳐주는 무게를 딛고서 올라서는 일일 뿐일까요.

 

현재의 사회 체계에 문제를 제기한다 한들 무엇이 크게 달라지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경쟁과 승자 독식 구조가 오래도록 유지되고, 의심을 품는 일만으로도 이상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체제 유지에 기여하는 인식이 이미 깊숙이 고착되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이처럼 어느 한 방향으로 굳어버릴 때 발휘되는 인식의 위력이란 실로 막강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상상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지만, 막상 그 능력을 어떻게 펼칠지는 이미 굳어진 인식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는 것만 같은데요.

 

우리의 타고난 상상할 능력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쏠림 현상을 막는 다양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누구나 다 알고 수긍하는 이야기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풍요의 길에 대해서도 떠올려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탈인간 선언] 저자와 같이 적게 가지고 많이 나누는 걸 부·번영과 등치시키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거나, 돈과 영향력을 구분 지어 바라보는 식으로 말이지요.

 

침범해선 안 될 영역이라 여겨온 수학의 사칙연산도 주관적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듯

우리가 알고 있던 풍요와 성공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보는 겁니다. 

그 파장까지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만일 나눌수록 잃는 게 아닌 나눌수록 더해지는 게 우리의 상식이 되고,

어떻게 해야 더 가질 수 있느냐가 아닌

어떻게 해야 더 잘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논하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려온다면

성공의 기준은 지금과 판이하게

개인의 범위를 넘어 '우리'가 얼마나 성공했느냐로 달라지고,

어쩌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시대의 뒤편으로 물러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인간이 지닌 약점에 영합함으로써 우리가 강해질 수는 없다. 
우리는 강점에 힘이 되어 줌으로써 강해진다. 
타인의 활기에 힘이 되어 주면 우리도 활발해진다. 
타인의 훌륭함에 힘이 되어 주면 우리도 훌륭해진다. 
삶의 아름다움에 힘이 되어 주면 우리도 아름다워진다.


-데이비드 호킨스, [성공은 나의 것]

 

 

타인을 경쟁 상대로만 보고, 얻는 것에만 전전긍긍해한다면

가진 것이 많아도 풍요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타인의 약점을 빌미 삼아 위력을 행사한다고 해서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까요.

 

타인과 나는 서로의 거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그대로를 타인에게 줄 수 있으며,

타인은 타인이 가진 그대로를 나에게 줄 수 있을 뿐이지요.

 

그렇게 우리는 계속하여 주고받는 삶을 살고 있으며

우리의 행동을 통해 세상이 만들어져 가고 있음을 인식한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지금보다도 더 넓게 뻗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많은 풍요와 성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나눔의 가치를 가로막고 있는 세상의 인식,

여러분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인식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가 아는 세상은 지금이 전부라고 단정 지을 수도,

우리가 아는 자신의 모습은 지금이 전부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습니다.

인식은 내가 '바라봄으로써' 형태를 갖추기 이전에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변화와 성장은 자연의 속성이며,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라는 근본을 잊지 않고

자꾸 굳어져만 가는 상상하는 능력을 깨워가며

함께 더 풍요롭고, 다채롭고, 역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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