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왜 나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 걸까요?

2025.10.12 | 조회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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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양한 답을 떠올려볼 수 있겠지만, '에고'도 그중 하나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우리의 겉을 이루는 육신은 세월의 흔적이 정직하게 새겨지지만, 우리의 안에 깃든 에고는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지요.

 

세간에 떠도는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은 에너제틱하게 살아가는 일부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이에게 통하는 진실입니다.

마음이란 건 원래가 늙지를 않으니까요.

 

그런데 마음이 젊다는 것, 미성숙한 것은 정말 좋아해야 할 일일까요?

 

누군가로부터 생각지 못한 인정과 칭찬을 받아 뿌듯해하다가도, 누군가가 툭 던진 핀잔 하나에 마음이 상하고,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으로 기세 좋게 일을 밀어붙이다가도, 이 모든 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비교와 우울의 늪에 빠지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마음은 오르락내리락 반복을 거듭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째서 마음, 에고는 신체와 비례하여 늙지 않고 이처럼 한결같이 변덕을 부리는 걸까요?

우리가 이러한 에고의 작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란 무엇일까요?

 

 

내부에 은밀히 감춰져 있는 유아적 에고는 지극히 결핍되어 있고 칭찬과 압력을 끊임없이 바란다는 것과, 또한 '부당성', '불만', '불의', '원한'을 키우는 것은 물론 '정당성'에 집착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좋다. 
에고가 부정적 위치성에서 많은 에너지와 이익을 얻는다는 것, 그리고 진짜 이득을 대가로 하여 얻는 그러한 수상쩍은 보상을 포기하려는 자발성에 의해 영적 진화는 크게 가속된다는 것을 아는 데는 별다른 성찰이 필요하지 않다.


-데이비드 호킨스, [진실 대 거짓]

 

 

우리가 에고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에고는 오직 에고 자체의 이익만을 추구할 뿐이니까요.

 

물론 그 추구가 내게 해가 되지만 않는다면 괜찮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 부당성, 불만, 불의, 원한과 같은 부정적 감정들 역시 에고가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에고의 부정성을 나의 것으로 동일시하여 스스로 괴로움을 초래하곤 하죠.

 

흔히 마음에 대해 기쁜 마음, 슬픈 마음, 화나는 마음, 아픈 마음, 행복한 마음 등과 같이 여러가지 상태를 정의합니다만,

이는 에고의 부정적 위치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의 본바탕은 원래 감정의 기복이란 걸 겪지 않지요.

감정은 감정으로 대체되지만 나는 어떤 것으로도 결코 대체되지 않는 존재니까요.

 

본래의 '나'가 드러나는 상황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일으키길' 원하는 에고로부터 나를 떼어놓을 때입니다. 이때는 모든 분별과 소음이 사라져 감정이란 걸 떠올릴 수조차 없게 되죠.

 

그러니 마인드 컨트롤은 감정이 내 것이 아닌 에고의 것임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나는 왜 이렇게 감정적일까.'하며 자책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나와 의견이 다른 이의 말에 반박하거나, 시험에 떨어져 무기력해하거나, 승진을 하여 뿌듯해하거나, 누군가 나를 좋게 본다고 하여 들뜨거나, 누군가 나를 나쁘게 본다고 하여 화가 나거나 ...

이 모든 건 내가 옳다는 위치성을 확보하는 데서 보상을 얻는 에고로 인해 생기는 일들입니다.

 

어떤 입장에 놓이고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에고가 얻는 힘은 그만큼 강력해지고

반대로 나의 힘은 그만큼 약해지게 됩니다.

감정으로 인한 피로감이 나를 점점 짓누르게 되면서 말이죠.

 

 

"어떤 장벽에 관해 당신이 유일하게 알아야 할 것은 그 에고 보상이 무엇인가이다. 
경험자가 그 위치성에서, 그 부정성에서, 그 '갇힌' 자리에서 얻고 있는 단물은 무엇일까?"

-데이비드 호킨스, [의식 지도 해설]

 

 

무언가에 매달려 있음으로 평온을 가로막는 감정이 솟아난다면,  에고가 이로써 어떤 단물─예를 들어 '나는 옳아야만 한다', '나는 이겨야만 한다', '나는 똑똑해야만 한다', '나는 착해야만 한다'와 같이─을 얻고 싶어하는지를 살펴 보고,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아, 에고는 ~하기를 원하고 있구나!'

 

이렇게 인정을 하고 나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의 무게가 덜어짐을 느끼실 수 있을 텐데요.

 

에고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대신 나와의 거리가 좁혀지면서 이전보다 더 자연스러운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것, 더 재밌는 것, 더 높은 것, 더 멋진 것, 더 빠른 것, 더 자극이 되는 것,

에고는 언제나 '더'를 원하며 부정성과 위치성을 만들어 내지만

더하지 않을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하다는 감각 안에 놓이게 됩니다.

 

현재 무언가를 잘하고 있든, 못하고 있든 평가란 언제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는 일이지요.

그렇지만 참된 나는 에고와 별개로 생을 이어갈 것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편안하고도 깨끗한 만족감을 느끼시나요?

여러분께서 '나답다'는 감각을 느낄 때란 언제인가요?

 

원치 않는 감정이 올라온다고 하여 애써 피하거나, 덮어두려 하기보다도

에고의 보상을 알아차림으로써 본연의 나를 되찾고,

그렇게 더 많은 나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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