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알 때, 슬픔은 따뜻해집니다.

2025.10.05 | 조회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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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없는 당신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살면서 가장 이겨내기 어려운 때라면 슬픔이 찾아올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에 무게를 지울까 봐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일부터가 쉽지 않고, 털어놨다 해도 상대방이 얼마나 공감해 줄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들기도 하죠.

 

감정 중에서도 가장 공유되기 힘든 게 슬픔이라는 인식 때문에 혼자 슬픔을 감당한다거나, 제때 해소하지 못하여 마음의 병을 키우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혼자 슬퍼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슬프게 여기기도 하지만,

상황이 감정에 꼭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요.

슬픔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한 것뿐인데 감정에 압도되다 보니 혼자라는 상황이 유독 슬프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설령 내가 슬퍼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해도, 이게 슬픔을 극복하는 해결책이라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그 사람이 앞으로도 내가 필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줄지는 모를 일이며

아무리 그 사람이 나를 위로해준다 해도 내게는 위로로 와닿지 않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그러니 슬픔이 찾아왔을 때 정작 시급하게 여겨야 할 건 의지할 누군가가 있느냐보다도, 슬픔을 처리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고 적용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마다 방법은 제각각이겠으나, 슬픔을 빠져나오는 데 있어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객관성'을 갖는 데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를 주관성에 가둬 다른 입장을 떠올릴 수 없게 하고, 세상을 한 가지 색깔로만 바라보도록 만드는 건 감정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정말 세상에 슬픈 사람은 나 혼자 뿐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상황에 처한 건, 나일까요?

혹은, 누구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가 나보다 더 슬픈데, 그가 엄청난 용기를 내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는 것이지요. 용기를 말하는 거예요. 저 스스로한테 얘기해요. 저 사람들이 내는 용기를 봐라. 저 사람들이 내는 저 큰마음, 저 멀리 가는 마음을 봐라.
그러고서 생각해요. 저기로 같이 가자고. 저 방향이라고. ……고민이 될 때 이렇게 물어요. 어느 쪽이 변화의 편이야? 어느 쪽이 더 나은 변화의 편이야? 그리고 변화의 편에 서요.


-이슬아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

 

 

사고로 인해 한순간 소중한 이를 잃은 사람, 수년간 한 회사에 헌신했지만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형을 선고받은 사람, 재해로 인해 집을 잃게 된 사람,

사고, 배반, 재해, 손실, 위선, 범죄, 상처, 상처, 상처, 아픈 단어들… …

 

세상의 온갖 슬픔. 온갖 생의 모습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상상만으로도 감당하기가 벅찬 일들을 겪은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지닌 마음의 크기는, 내가 가늠하기나 할 수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나보다 더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 풍요한 사람들, 나와 비슷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말고

나보다 더 슬픈 사람들을 떠올려본 적이 얼마나 되시는지요?

 

이처럼 큰 슬픔을 지닌, 큰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떠올려보는 일은 슬픔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개인적으로 제게 더 도움이 되고, 저를 지탱해 준 건 다음에 나온 질문이었는데요.

 

'어느 쪽이 더 나은 변화의 쪽이야?'

 

이 질문은 나에게 던지는 질문일 뿐만 아니라 슬퍼하는 이들에 대한 질문이자, 세상을 향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질문이 슬플 때뿐만 아니라 모호한 상황에서도

꽤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주더군요.

 

다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고독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상상하고, 내 안에서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선 다른 것이 끼어들지 않아야 하니까요.

 

이렇게 홀로 누군가를 헤아려보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우리는 어느새 깨닫게 됩니다.

이 시간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요.

 

 

누군가를 부드럽게 대하고 배려하는 것은 그렇게 대하는 것을 스스로 필요로 하는 사람만이 잘할 수 있다. 온화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물을 다정하게 가늠하고, 정신적인 이유를 찾아서 보고, 모든 인간적인 나약함을 잘 이해하는 일은 오직 고독한 시간의 괴로운 정적 속에서 방해받지 않고 생각에 잠겨본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수많은 밤을 조용히 누운 채 뜬 눈으로 보낸 사람들을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헤르만 헤세

 

 

고독의 정적 속에서, 모든 소리가 다 멎은 이후에

비로소 내 안에서 들려오는 한 대답을 듣게 됩니다.

 

숨죽인 채 아파하는 이들에 대해, 무수한 사연들로 이루어진 세상에 대해

그 어느때보다도 선명히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내 나의 슬픔은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어둠 속에 타오르는 슬픔의 불길은 차갑고 외로운 나의 심장을 따스하게 녹이고,

그 열기는 세상을 향해 퍼져 나갑니다.

 

불꽃으로 화化하는 밤을 지나 오며, 나는 깊은 슬픔을 지나온 사람들을 알아보게 됩니다.

고독했던 투쟁의 흔적을, 다른 존재로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알아보게 됩니다.

 

슬픔을 피해야할 것이나 나쁜 것으로 보기 보다

따뜻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슬픔은 세상을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하는 기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는 그렇게, 더 나은 변화의 편에 서게 됩니다.

 

 

혹시 이 모든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인 것만 같나요?

 

아니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싶으신가요?

 

 

우리는 언제 슬퍼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슬픔을 지나오고 난 후에, 서로를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더 나은 변화를 이루고, 더 나은 세상을 만나게 되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또 슬픔이 찾아오더라도, 저는 여러분을 기억해 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저를 기억해 주실 건가요?

 

슬픔을 지나온, 지나오고 있는, 앞으로 지나게 될

여러분의 가슴이 조금은 따스해졌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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