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구독자!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는데 잘 지내니? 이런 날씨일 땐 밖에서 데이트하는 것도 좋지만, 감기 걸리기에도 딱 좋잖아. 가을・겨울철 실내에서 놀고 싶을 때 어떤 게 있을까 싶지? 난 자신 있게 뮤지컬을 추천하고 싶어! 화려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선율이 연말에 특히 어울리잖아~ 그래서 오늘은 구독자을 위해 연말에 보면 좋을 뮤지컬 추천 글을 가져왔어.
일단 오늘 소개할 추천작들은 뮤지컬을 거의 본 적 없는 사람들 혹은 최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는 걸 밝힐게. 최대한 남녀노소 다 같이 보기에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선정했어. 끝에는 내 취향이 살짝 첨가된 작품들도 추천해 놓았으니 보고 재밌어 보이는 작품으로 한 번 보러 가보길 바라😘
1️⃣ 겨울왕국(Frozen)

첫 번째로 추천할 작품은 바로 <겨울왕국>이야. 우리가 잘 아는 영화 <겨울왕국> 그 이야기 맞습니다. 겨울왕국 스토리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을게. 다시 뮤지컬 이야기로 돌아와서! <겨울왕국>은 올해 초연으로 온 극인 만큼, 빵빵한 캐스팅으로 찾아왔어.

엘사 역에는 배우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안나 역에는 배우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참여했어. 배우들의 합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떤 캐스트로든 다 보고 싶은 심정이야.

또 쥐롤라로 한때 유튜브 알고리즘을 휩쓸었던 개그맨 이창호가 등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 이창호는 올라프 역을 맡았다고 해. 과연 배우로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정말 궁금하더라!
사실 나는 <겨울왕국> 원작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별생각이 없었는데, 보고 온 지인 왈 연출이 엄청 화려하고 좋다고 하더라고. 중간에 한 번 큰 연출이 있는데, 그 연출을 다시 보기 위해서라도 또 보고 싶다네? 이런 말을 들으니 나도 당장 보러 가고 싶어졌어.
그리고 아는 맛이 무섭다고… 영화에도 나와서 대부분 익숙할 ‘사랑은 열린 문’ 넘버를 홍금비와 황건하가 부르는 영상을 봤는데 보자마자 가슴이 뛰더라. 배우 황건하는 예전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처음 봤는데, 그때 정말 왕자님처럼 생겼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겨울왕국>에서도 여기서도 왕자 역할을 하고 계시더라고. 남녀 배우들의 얼굴 합도 너무 좋지 않니?
넘버 얘기를 하니 다들 궁금할 것 같은 내용이 한 가지 떠올라서 간단히 말해보려고 해. 바로 ‘Let It Go’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야! 하이라이트를 영화의 한국 더빙판처럼 “다 잊어”로 부를지 “Let it go”로 부를지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더라. 정답부터 바로 알려주자면, 뮤지컬에서는 “Let it go”로 부른다고 해! 혹시 궁금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참고해~
<겨울왕국>은 모두가 아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극이라 이해하기 쉽고, 디즈니에서 제작한 만큼 화려한 연출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어. 넘버 역시 귀에 익은 곡들이니 듣기에 더 편안할 거 같기도 해. 가족들, 친구들, 연인 등 모두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이지 않을까 싶네!

2️⃣ 스위니토드

들어는 봤나, <스위니토드>! <스위니토드>는 뮤지컬에 아주 살짝이라도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본 극일 거야. 우선 간단히 내용 설명부터 해 볼게. 억울하게 옥살이했던 벤자민 바커는 탈옥 후 런던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스위니토드'로 바꾸고, 이발소를 차려 아내와 딸을 빼앗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꿈꾸지. 그 과정에서 바커를 알아본 러빗 부인은 그를 돕게 돼. 그런데 토드의 복수는 마음처럼 쉽지 않아. 점차 인간을 향한 분노를 키워가던 토드는 이내 자신의 이발소에 들린 손님들의 목을 베어내기 시작하지. 토드를 대신해 시체를 처리하던 러빗 부인의 파이엔 언제부턴가 정체가 묘연한 고기가 쓰이기 시작하고, 가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해. 과연 토드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최근 <스위니토드>의 캐스팅이 공개됐는데, 배우 조승우와 전미도, 김소현 등이 참여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어. 아무래도 뮤지컬을 처음 접할 땐 미디어에서 봤던 배우들, 그리고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배우들을 보고 싶잖아. 이번에 돌아온 <스위니토드>는 그런 면을 충족할 수 있는 극이지 않을까 싶어. 외에도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박지연, 윤승우, 성민재 등도 참여하더라. 모두 정말 잘하는 배우들이니 꼭 한 번 봐보길 바라.

<스위니토드>는 내가 처음으로 혼자 뮤지컬을 보러 간 극이기도 해. 그때 배우 신성록과 전미도로 봤는데 정말 재밌게(?) 관람했던 기억이 있어. 이 극은 의도적으로 불협화음을 내서 불편함을 자극하는데 나는 그 요소가 좋았어. 난 러빗 부인과 토비아스의 관계성을 좋아하는데, 이번엔 각 배역의 배우들이 어떤 합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되네.
그런데 <스위니토드>는 살짝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어. 넘버와 연출이 좋지만, 내용상 살인과 피에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거든. 혹시 해당 사항에 트리거가 있다면 참고하길 바라.
또 이번에 공개된 공연 기간이 정말 긴 편인데, 확실하지 않지만 공연 기간이 긴 만큼 2차 캐스팅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돌고 있어. 한 마디로 1차 캐스팅은 일정 기간까지만 공연하고, 후엔 2차 캐스팅으로 공개된 배우들이 할 수도 있다는 거지. 제작사에서 따로 2차 캐스팅 유무에 대해 언질한 적이 없지만, 지금 공개된 배우들로 공연을 꼭 보고 싶다면 혹시 모르니 잊지 말고 빠르게 티켓팅하도록 해!

3️⃣ 여신님이 보고 게셔

계속 대극장 뮤지컬을 추천했으니, 이번엔 소극장 뮤지컬을 하나 추천해 볼게. 바로 대학로 뮤지컬하면 빠질 수 없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야. 해당 극은 극 제목이 장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목에서 ‘머글인 내가 봐도 괜찮을까?’ 싶은 느낌을 주긴 해.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극이라는 사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950년 발발했던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해. 한국군 2명이 인민군 포로 4명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던 중, 포로들의 폭동과 기상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고립되는 것으로 시작하지. 고장 난 배를 유일하게 수리할 수 있는 순호는 전쟁 후유증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야. 그런 순호를 달래주기 위해 영범은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순호는 여신님에 빠져 안정을 되찾아 가. 여기서 힌트를 얻은 사람들은 순호가 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해. 무인도에서 각자의 위치를 내려놓고 함께 생존해 나가는 6명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
이 극은 내가 이전 아무콘텐츠 2화, 14화, 57화에서 소개했던 뮤지컬 <레드북>과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 <라이카>를 만든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의 또 다른 작품이야. 앞서 소개된 세 작품처럼 스토리도 탄탄하고 넘버도 좋다는 거지~ 특히 나는 ‘원투쓰리포’라는 넘버를 좋아하는데 꼭 한 번 들어주길 바라.

아무래도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극 자체를 이해하기는 쉬울 거야. 솔직히 줄거리만 들어도 어떤 내용이 나올지 상상되지? 네 맞습니다. 다 나와요. 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섬세해서 나도 모르게 완전히 몰입에 젖게 돼. 그러니 소극장 뮤지컬 찍먹해 보고 싶다면?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 번 츄라이 해보는 거 어때?

4️⃣ 음악극 <섬:1933~2019>

이번엔 조금 진지한 극을 하나 추천해 볼게. 음악극 <섬:1933~2019>는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위해 희생했던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슈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해. 1933년부터 *소록도로 강제 이주를 당한 한센인들의 억압받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들의 이야기를 교차해서 보여주지.
*한센병: 피부와 신경을 손상시키는 나균(Mycobacterium leprae)의 감염에 의한 만성 전염성 질환이다. 과거 나병 또는 문둔병으로 불리기도 했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수용소가 위치해 있던 곳.

줄거리를 보면 알겠지만, <섬: 1933~2019>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또 주제 자체가 무거운 극이라 보러 갈 때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가기가 어려운 편이지. 하지만 연극을 좋아하거나 깊게 사고할 수 있는 작품을 찾는 사람에겐 정말 추천하는 극이야. 보고 나면 생각할 거리도, 알아보고 싶은 내용들도 많아지거든.
그런데 구독자이 앞서 소개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왜 <섬: 1933~2019>가 뮤지컬이 아닌 음악극으로 명시되어 있는지 궁금할 수 있을 것 같아. 뮤지컬과 음악극은 음악이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개입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해. 뮤지컬은 음악이 이야기와 사건을 직접 이끌고 진행시킨다면, 음악극에선 음악이 직접적인 서사를 끌고 가기보다는 인물의 내면 심리나 감정, 분위기를 전달하는 보조적 역할로 작용해. 둘의 차이는 직접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간단히 음악극은 뮤지컬과 연극 그 사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 같아.
<겨울왕국>처럼 현재 공연을 하고 있는 극이기 때문에 바로 예매해서 보러갈 수 있어. 또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라 뒷자리에서 봐도 시야가 괜찮을 거야. 지금 당장 보러갈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음악극 <섬: 1933~2019>를 추천할게!

5️⃣ 식스 더 뮤지컬

뮤지컬 <식스 더 뮤지컬>은 내가 아무콘텐츠 11화에서 소개했던 극이기도 해. 극에 대한 소개는 이미 다른 회차에서 했기 때문에 크게 덧붙이진 않을게. (자세한 얘기를 11화를 참고해 줘.)
우선 가장 중요한 말을 덧붙이자면, 이 극은 특히 내 취향이 양껏 들어간 추천이기 때문에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에겐 비추천이야! 그렇지만 콘서트 문화가 익숙하고 뮤지컬을 여러 번 봐온 사람에겐 한 번 정도 찍먹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다른 뮤지컬에 비해 공연 시간이 짧지만, 모든 배우가 공연 시간 내내 거의 무대를 내려가지 않고 꽉꽉 채워주거든. 그래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야.
또 콘서트 형식을 빌려 진행하는 공연인 만큼, 배우들의 쇼맨십과 관객들의 호응도 엄청나. 이를 통해 배우들의 공연에 대한 사랑과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지. 연말에 행복함과 에너지를 얻어가고 싶다면 <식스 더 뮤지컬>을 정말 추천해!

추가로 현재 한국어 음원이 발매되어 있어 공연 전에 미리 듣고 갈 수 있다는 사실! 미리 넘버를 듣고 간 후 공연을 즐기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추천한 작품 외에도 올해 연말에는 유명한 대극장 극들이 다수 돌아와. 배우 최재림의 립싱크 연기로 큰 인기를 얻었던 <시카고>와 한 번 들으면 뇌리에서 잊힐 수 없는 넘버를 지닌 <레베카>, 클래식 중 클래식인 <오페라의 유령> 등 아무리 뮤지컬에 관심이 없어도 제목을 들으면 알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 찾아온다는 점! 다들 이번 기회를 꼭 놓치지 말고 뮤지컬 입문에 도전해 보길 바라😆
그럼 다음에 더 유익한 글로 돌아올게. 안녕~
Special Issue 아무코멘트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