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걸>을 둘러싼 논쟁과 산업 전망🦇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어마어마한 한 주였습니다. 저는 TV를 켰다가 깜짝 놀라고 마는데...

우리나라의 연 평균 강수량이 1,000-1,200mm인데, 월요일 하루만 동작구에는 300mm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년에 내릴 비의 양의 20-30%가 하루에 몰빵되어 내렸다고 생각하면(...)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내린것이죠. 

1990년 9월에도 일년 강수량의 반정도가 사흘 동안 내린적이 있다고합니다. 곳곳이 침수되었는데, 이 시절에도 K-직장인과 K-학생들은 출근을 하교 등교를 했더랬죠. (아니 제발 좀 쉬어 제발 ㅋㅋㅋㅋ)

1990년의 뉴스는 아래 영상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뭔가...클래식 해보이는 자동차 기종들과 방송톤이 어색하면서도 신기하네요. 

너무나 이례적인 상황...올해 폭우에서도 물고기짤이나 자동차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시민분 등 많은 밈이 탄생하긴 했지만 폭우로 인한 모든 상황은 실로 위험 천만한 순간들이었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에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는 스타들에 대한 뉴스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피해가 빠른 시일내에 복구되길 바랍니다. 폭우 대처에 관한 트윗 몇개 공유하며, 구독자님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보일링 포인트>! 약 90분동안 놀랍게도 원테이크로 진행되는 영화. 크리스마스 이브, 넘쳐나는 손님들과 폭주하는 주문으로 극도로 예민해져있는 셰프와 그의 주방, 그리고 레스토랑을 둘러싼 어지럽고 긴장된 상황을 보여준다. 약 8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이틀에 걸쳐 네 개의 테이크를 촬영하였으며, 그 중 세 번째 테이크가 영화가 되었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배트걸>을 둘러싼 논쟁과 산업 전망🦇

By 영평🏃🏻‍♀️ 

지난주 레터 핫토픽에서 살짝 소개해드렸던 소식이 금주의 Hot Potato로 떠올랐습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서 <배트걸>을 어느 플랫폼에서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중대 발표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의견과 산업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죠.

올해 합병 절차를 마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이하 WBD)의 주가는 사실 합병 이후 계속 하락세를 걷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결정은 앞으로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철저한 이익을 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보여지고 있어요. 

선극장 후스트리밍 추구 

WBD의 CEO인 데이빗 자슬라브(David Zaslav)는 이 결정에 대해, 극장 선공개 방식으로 돌아오기 위한 선택이라고 추가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곧장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하는것을 이제는 지양하겠다고요. 스트리밍에서 바로 공개할 경우 전혀 수익성이 없다는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배트걸>의 경우 극장 텐트폴으로써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플랫폼에서 공개해봤자 거기서 수익이 나지도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아무런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 영화는 스트리밍 플랫폼에도, 극장에도 굳이 돈을 써가면서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확대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PR 측면에서는...

사실 위 주장은 수익 이론 측면에서 보면 합리적이고 철저히 이론에 따른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PR (Public Relations - 홍보) 측면에서는 우려 지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 발표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논쟁이 생겨났고, 또 부정적인 기사와 비판의 보도 자료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죠. 반발이 어마어마 했던것으로 보입니다. 기사 헤드라인으로, "라티나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9천만 달러 짜리 영화를 2억5천만 달러 연봉을 받는 자슬라브가 지 혼자 집에 가져가버렸네", (-_-;)라던가, "<배트걸>의 두 감독 아딜 엘 아르비 (Adil El Arbi)와 빌랄 팔라 (Bilalll Fallah)는 아딜 감독의 결혼식을 즐기던 와중에 이 소식을 처음 접해들었다" 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열심히 찍은 영화가 공개되지 않는 다는 소식은 감독으로써는 정말 청천벽력이겠죠. (그것도 결혼식..에서!!)

어쨌든 이렇게 부당한 결정을 내렸다는 식의 보도자료는 기업 이미지를 깎아먹기 마련입니다. 또 내막이 어찌되었든간에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대기업의 횡포 vs 힘 없는 직원 같은 구도가 훨신 쉽게 형성되기도 하죠. 

코로나 이후 워너브라더스는 몇몇 감독들과도 극장을 스킵하고 HBO Max에서 바로 공개하겠다는 결정들로 인해 마찰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테넷>을 둘러싼 놀란과의 갈등으로 놀란이 워너를 떠나 유니버설로 가버렸던 일, 기억 나시나요?

놀란이 유니버설로 간 더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를 클릭!

또 <듄>을 HBO Max에서 극장과 동시 공개하기로 한 전략을 두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극장 스킵하고 플랫폼으로 갈게~"가 아닌, 그냥 전세계 어디에서도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결정이니만큼, 관객과 제작자들 양쪽에서 많은 쇼크를 받았습니다. 또 이렇게 되면, 이제 어떤 감독이 WBD와 일을 하려고 할까 하는 우려도 당연히 있기 마련이죠. 아무리 열심히 영화를 만들어봤자, "야 완성하고나서 보니 이거 돈 안될것 같으니까 그냥 버리자" 라고 하면 몇 년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고 마는것이니까요. 

HBO Max - 플랫폼 속의 지우개 : 양보다는 질 

더불어 HBO Max에서는 자꾸 Max Original 콘텐츠들이 조용히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HBO 시리즈인 <Vinyl>, <Mrs.Fletcher>, <Camping> 등이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인기가 엄청났던 작품들은 아니긴하지만, 이렇게 구작들을 조용하게 지우개처럼 슥삭슥삭 지워나가는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콘텐츠의 양 보다는 질을 추구한다는 전략인 듯 싶습니다. 자슬라브는 이미 <Full Frontal>, <Raised by Wolves>등의 제작을 취소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예산을 삭감하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PR 측면에서는 아쉬운 대처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트걸>의 감독 중 한명은 결혼식에서 영화의 폐기에 대해 알아버렸다고 하니, 사실상 워너브라더스의 이전 CEO가 범한 실책 - 제작진, 출연진이 사전 공유가 아닌, 공식 보도자료로 이러한 결정에 대해 알게 되는 것 - 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가기 쉽상이죠. 기업 이미지에는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파격적 전략, 곧 새로운 BM이 될 지도

한 편, WBD의 파격 선언이 곧 새로운 BM(Business Model - 사업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2017년 8월 8일, 디즈니의 전 CEO Robert Iger는 스트리밍 플랫폼 (현재 디즈니+, ESPN 가 된)의 런칭을 발표하며 월 스트리트의 주식 시장을 뒤흔든 적 있었죠. D2C (Direct to Consumer- 기업이 소비자와 직거래) BM을 제시한 것입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는 1억 5천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5년후, 팬데믹이 한차례 휩쓸고 간 극장에는 이제 <탑건: 매버릭>이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정도의 텐트폴만이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죠. 나머지 중박-쪽박 작품들은 플랫폼에서 쓸쓸히 구작이 되어가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조금 타파해보고자, 파라마운트의 경우 FAST 채널에 투자를 시작했죠. 

FAST 채널의 미래와 플루토 TV에 대한 내용..뭐더라? 여기를 클릭!

파라마운트는 FAST 형태의 플루토 TV와 더불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형태인 파라마운트 플러스까지, 각 플랫폼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자는 FAST? - FAST 오리지널까지!

또한, 지속적으로 팝콘레터에서 다루어왔던 주제인 FAST가 앞으로 SVOD를 제치고 선두 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글, WBD 모두 파라마운트처럼 FAST의 확장을 검토중인것으로 보이거든요. 

자슬라브 또한 SVOD 서비스가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FAST의 잠재력을 더 탐구해보고 싶다고 발표한 적 있습니다. 주 목표는 다수의 구작 - 즉, 오래된 영화들이 보고는 싶은데 돈을 내기에는 아까운 그런 소비자들을 위한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죠. 현재는 FAST도 오래된 작품만이 아니라, 오리지널 작품까지 제작되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한창 SVOD 플랫폼들이 구독자 증가를 위해 독점 작품들을 수급하고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는데 열을 올렸던 현상이 FAST로 옮겨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데이터가 보여주는 성장 지표가 있기에 넷플릭스와 디즈니+등도 AVOD서비스와 FAST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디즈니+, AVOD 서비스 실시 + 가격 변동 전략

디즈니 또한 AVOD형 서비스를 연말부터 출시할 예정으로, 이로 인한 새로운 패키지 형태의 가격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12월 8일부터, 디즈니 + AVOD형(광고 있음) 의 가격이 월 7.99달러입니다. 현재 SVOD 모델의 디즈니+ 요금제가 동일한 가격인데요. 현재의 서비스(광고 없음)가 프리미엄 서비스로 상향 조정되며 월 10.99로 가격이 상승합니다. 광고가 포함되는 요금제가 약간 저렴이 버전인거죠. 

디즈니의 자회사 OTT 훌루 또한 가격이 일부 상승됩니다. AVOD (광고 있음)- 6.99 달러에서 7.99달러로, SVOD(광고 없음) - 12.99달러에서 14.99달러로 인상됩니다. 

패키지 요금제도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의 결합으로 구성된 패키징이죠. 

베이직 플랜 - 디즈니+ (AVOD) + 훌루 (AVOD) = 월 9.99 달러 (ESPN+ AVOD 추가시 월 12.99)

세상에 공개되지 않을 <배트걸>에 대한 논쟁과 더불어 AVOD, FAST의 성장까지 다시 보며 산업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빠르게 바뀌어 가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앞으로도 팝콘레터와 함께 페이스 맞추어 가보시지요🏃🏻‍♀️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티모시 샬라메 출연 <Bones and All> 티저 예고편 공개🦴

티모시 샬라메의 식인(!?) 러브스토리 <Bones and All>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티모시 본인이 스스로의 트위터 계정에도 업로드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연출 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으로, 올해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후보. 

2. 조던 필 <NOPE>, 미국 박스오피스 1억달러 돌파👏

조던 필의 <NOPE>이 미국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써 동필쓰는 현재까지 찍은 작품 세 편 모두가 국내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넘겨버리는 기록을 세워버렸다. 

3.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 주연의 <The Menu> 예고편 공개 🍽

<퀸즈 갬빗>의 안야 테일러 조이, 그리고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하는 신개념 푸드 스릴러(?) <The Menu>의 흥미로운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있고 우아한 식사를 하나 했더니 갑분 서바이벌...미국에서 11월 18일 개봉.

4. 피터 잭슨, "<반지의 제왕>잊으려 최면도 생각해봤다"😵‍💫

뉴질랜드의 영화 감독,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을 모두 잊어버리고 싶어서 최면 요법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고 밝혔다. 관련된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고, 일반 관객처럼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결과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아마존에서 공개할 시리즈에는 개입하지 않았기에 철저히 관객으로써 즐길 수 있을것이라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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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   윤프🤴 / 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