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85] 🍄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노래 3곡 추천해요

안녕하세요, 로이🍄입니다. 구독자 님의 일상과 우리의 사회 모두에 안녕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밤 저는 한순간에 우리의 평범한 삶과 연결이 모두 무너져 버릴까 무척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관심과 행동 덕분에 우리는 일상을 다시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오늘은 지난 2주 전부터 생각했던 주제로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오랜만에 유럽을 다녀왔어요. 비록 출장 목적으로 다녀왔지만, 2016년 12월에 이어 꼬박 8년 만에 다녀온 유럽이었어요. 사실 지난 유럽에서의 기억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일은 열심히 했고요!

무엇보다 장기간 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장 두려웠어요. 독일까지 가는 장기간의 비행, 그리고 출장지까지 다시 갈아타는 일정까지 5번의 비행을 경험해야 했죠. 총 29시간의 비행이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쓸데없는 망상을 없애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저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죠. 마음이 편해지는, 위로를 주는 음악들로 구성했습니다.

오늘은 제 오랜 비행시간 동안 함께해준 플레이리스트 중에서 몇 곡을 뽑아보았습니다, 특히나 더 마음이 편안해져서 많이 들었던 곡들이에요. 여러분께도 불안한 상황과 마음에 위로를 얻고자 듣는 노래들이 있나요? 여러분에게 힘이 되는 노래들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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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set Rollercoaster - Jellyfish (feat. Michael Seyer)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새로운 음악보다는 기존 뮤지션들의 음악을 더 찾게 된다.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의 잘 알려진 곡들은 대부분 펑키한 스타일에 가깝지만, 좀 더 깊이 그들의 음악을 들여다보면 섬세하고 따뜻한 노래들도 많다. 비행 후 4시간쯤 되면 답답함과 불안한 마음이 찾아오는데, 그럴 때 <Jellyfish>를 틀었다. 흐느적거리는 해파리의 유영처럼 부드럽게 흘러가는 선율을 듣자니 내 마음도 어느새 물 속에 있는 것처럼 차분해진다. 걱정 말고 비행기가 이끄는 대로, 바람이 부는 것에 네 몸을 맡겨. Jellyfish처럼 헤엄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 은하단 - Albino

지난 PRIIISM 소개에서부터 지금까지 약 1달여간 계속해서 은하단의 노래를 듣고 있다. 이들이 발표한 곡이 3곡뿐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반복 재생을 달리고 있다. 어둠이 (강제로) 내린 비행기 안에서도 은하단의 <Albino>를 들었다. 감성적인 멜로디와 에코, 노이즈 같은 효과들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니 어느새 음악과 비행기 속의 TPO가 모두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들어야 할 음악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장기간의 비행을 어려워하는 나에게 좋은 파트너가 되어준 것 같은데, 이들의 소식을 더 찾아보니 이미 1년 전에 많은 멤버들이 탈퇴했다고 한다. 아쉽다.

🍄 CIFIKA - If I Could Be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유난히 난기류가 심했다. 예민한 나는 가까스로 잠에 들었다가도 조금만 비행기가 흔들리면 금세 깼다. 그럴 때면 주먹을 꽉 쥐거나, 고개를 가슴에 파묻어 그 순간을 어떻게든 버티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진정제로 씨피카(CIFIKA)의 음악을 들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듣는 이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힘이 있다.

감사하게도 그녀는 나의 유럽 출장 중에 새 앨범을 내줬다. 덕분에, 평소 듣던 곡 외에도 그녀의 목소리를 더 많이 앨범에 담을 수 있었다. 특히, <If I Could Be>는 일렉트로닉을 넘어 보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자 했다는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편안하고 듣기 좋은 노래다. 그녀의 목소리에 마음이 진정됐다. 덕분에 안전하게 무사히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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