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대표님, 정말 지금 보도자료를 내도 괜찮을까요?"
'우리 회사 소식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보도자료는 단순히 '회사 소식 알리기'가 아닙니다. '준비된 메시지'와 '전달할 가치'가 명확해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많은 회사가 "일단 내보자"는 마음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다가 기자들에게 스팸 취급받거나, 아예 무시 당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정말 중요한 소식이 있어도 기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게 되죠.
오늘 수업에서는 보도자료 배포 전 꼭 점검해야 할 3가지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아직 보도자료를 낼 때가 아닙니다.
1️⃣ 정말 뉴스가 될 만한 이야기인가요? 📰 뉴스 가치 점검
보도자료는 '기사가 될만한 이야기'일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첫 보도자료라면 단순한 제품 출시, 이벤트 진행, 캠페인 론칭만으로는 뉴스가 되기 어려워요.
기자의 시선에서 생각해보세요. "이 내용이 내 독자들에게도 흥미롭고 가치가 있을까?" 만약 여러분이 기자라면, 이 소식을 기사로 쓰고 싶을까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사, 창립 5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은 뉴스가 아닙니다. 하지만 "A사, 창립 5주년 맞아 지역 소상공인 100곳에 무료 마케팅 컨설팅 지원"이라면 어떨까요? 소상공인 지원이 화두인 지금, 이건 뉴스가 될 수 있어요.
뉴스 가치 판단 체크리스트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뉴스 가치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최초성: 업계 최초, 국내 최초 등 새로운 시도나 혁신이 있나요?
- 규모의 변화: 매출, 고객 수, 시장 점유율 등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나요?
- 숫자 근거: 구체적인 데이터나 통계로 뒷받침할 수 있나요?
- 시의성: 지금 이 시점에서 특별히 주목받을 만한 배경이 있나요?
- 사회적 임팩트: 사회 문제 해결이나 공익에 기여하는 내용인가요?
이 중 아무것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아직 보도자료를 낼 시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2️⃣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한가요? 🎯 메시지 정리
핵심 메시지가 불분명하면 기자가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자는 하루에 수십 개의 보도자료를 받아보거든요. 3초 안에 이해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갑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알리고 싶은지", "어떤 변화나 가치가 있는지"를 한 줄로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해요. 만약 여러분이 엘리베이터에서 기자를 만났다고 상상해보세요. 30초 안에 우리 소식을 설명할 수 있나요?
2교시 수업에서 다뤘던 '키 메시지' 작업이 바로 여기서 중요합니다.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이번 소식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리되어 있어야 보도자료도 일관성 있게 쓸 수 있어요.
(참고 : 2교시 뉴스레터 "회사를 한 줄로 소개할 수 있나요?")
메시지가 정리되지 않은 보도자료는 "이것저것 다 좋으니까 써주세요"라는 느낌을 줍니다. 기자 입장에서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지 모르겠죠.
3️⃣ 브랜드의 기본 정보가 준비되어 있나요? 📂 PR 자료 준비
기자가 우리 회사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도록 기본 정보는 반드시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보도자료 한 장만으로는 기사를 쓰기 어려워요. 최소한 다음 정보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 회사 소개 (설립연도, 주요 사업, 비전, 연혁 등)
- 대표 소개 (약력, 전문성)
- 서비스나 제품 개요
- 고해상도 사진 자료 (로고, 제품, 대표 등)
- 공식 웹사이트와 연락처
이런 내용들을 미리 정리해둔 자료를 미디어용 회사소개서 '프레스킷(Press Kit)'이라고 합니다. 프레스킷이 잘 준비되어 있으면 기자가 기사를 쓰기 훨씬 수월해지고, 자연스럽게 기사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작은 회사는 기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더욱 친절하고 상세한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누구인지 모르시겠지만"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자가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미리 준비해두세요.
📌 PR 한 줄 팁
보도자료는 '회사 자랑'이 아니라 '뉴스'입니다. 기자는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판단합니다. "지금 이 내용이 다른 사람에게도 가치 있는 정보인가요?"
🗒️ 이번 수업 정리
보도자료는 아무 때나 쓰는 문서가 아닙니다. ① 뉴스가 될 만한 가치 ② 정돈된 메시지 ③ 기본 정보가 준비된 뒤에 시작하세요. 준비되지 않은 보도자료는 기회가 아니라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 과제 (Optional)
지금 당장, 우리 회사의 최근 소식 중에서 기사가 될 만한 이야기가 있는지 한 번 정리해보세요."이건 뉴스다"라고 생각한 내용이 있다면, 오늘 수업에서 다룬 3가지 체크리스트를 적용해보세요:
- 뉴스 가치가 정말 있는가?
-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한가?
- 기본 PR 자료가 준비되어 있는가?
세 가지 모두 "예스"라고 답할 수 있다면, 이제 보도자료를 준비할 시점입니다.
📢 다음 수업 예고
제5교시: 기자는 왜 우리 보도자료를 기사로 쓰지 않을까요?
– 보도자료가 기사화되지 않는 이유
다음 시간에는 보도자료를 냈는데도 기사가 나오지 않는 이유와, 기자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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