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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문해력으로 번역하는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다. 유네스코는 텍스트나 디지털 정보를 식별하고, 이해하고, 해석하고, 창조하고 소통하는 능력(스킬) 일반을 리터러시로 정의한다. 즉 글을 쓰고 정보를 생산하는 활동 역시 리터러시의 핵심이다. 개인의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유의미하려면, 애초에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따라서 문해력은 리터러시의 정확한 번역이 아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리터러시의 핵심 구성 요소지만, 결코 전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진지하게 고심해야 할 문제는 사회·정치적 삶에서 말과 글이 차지하는 지위가 무엇인지다. 언어적 소통 능력 강화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 언어 사용 환경을 반성적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말과 글을 소홀히 대하는 사회가 제대로 유지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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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아이들은 돌 전에도 걸어 다니는데… 너무 늦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 나는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아갔다. 그런데 아이를 한참을 살펴보던 의사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하셨다. “첫 애라 걱정하시는 마음은 알겠지만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우는 속도가 다릅니다. 다른 아이가 걷기를 배우는 동안 이 아이가 먼저 배운 것이 있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시고 그게 뭔지를 잘 찾아보세요.”
"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이 빠릅니다.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3시간 뒤처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사장이 됐고, 50세에 죽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60세에 사장이 됐고 90세에 죽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경주를, 자신의 시간대에 맞춰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긴장을 이제 좀 푸세요. 당신은 당신의 시간에 맞춰, 당신의 경주를 아주 잘 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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