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나무에 핀 꽃들을 따라가시오
동백에서 목련으로, 활짝 꽃 핀 산벚나무에 이르기까지 봄은 달리고 또 달린다.
멀리서 달려온 봄이 산벚나무에 도착한다. 연분홍 벚꽃이 연두의 새잎과 함께 하나둘 피어난다. 꽃그늘이 환하다. 고개를 들어보면, 꽃은 그저 꽃이 아니다. 잎이, 가지가, 줄기와 뿌리가 모두 나무인 것처럼, 꽃은 나무다. 겨울을 통과한 나무가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는 신호이다. 살아가야 한다는 열망이다.
# 좋은 투자 좋은 판단
글을 쓴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에요. 왜냐하면 그게 저를 더 좋은 투자자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글을 쓰면 사고에 구조가 짜여 지고요, 저 스스로를 속이지 않게 된답니다. 그리고 저는 글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창의적 결과를 만들기도 하며, 새로운 탐구의 영역들을 넓혀준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제가 쓰는 글은 ‘음…독자들이 무엇을 읽고 싶어할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지 않는답니다. 대신 저는 그냥 제가 관심있어 하는 회사들에 대해 쓸 뿐이고요. 다른 독자분들도 여기에 동참해 주길 바라는 거죠.
투자의 세계에서 글은 ‘설득’의 도구이기도 해요. 애널리스트가 조사를 마치고 나서 ‘매수’ 의견을 낸다면 그건 읽는 분들이 주식을 사 달라는 뜻이고, 그렇게 글을 쓰려면 ‘매수’ 의견에 맞는 근거들이 돋보이게 되죠. 반대의견들은 자연스레 줄일 거에요. 저는 글을 쓸 때 (그렇게) 설득을 하기 위해 쓰지 않아요. 대신, 저는 이해하기 위해 글을 써요. (…) 폭스뉴스(미국의 보수방송)와 MSNBC(미국의 진보방송)를 함께 본다고 해서 진실에 접근하는 것은 꼭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 둘을 본다면 균형잡힌 의견을 들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두 개의 왜곡된 시선들만 보고 끝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저라면 편견에 휩싸인 양쪽의 의견을 다 듣느니, 지적으로 솔직하고 성실하게 탐구한 보고서 하나를 보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연구와 글쓰기를 동시에 한답니다. 그냥 앉아서 남들이 쓴 컨텐츠를 읽기만 한다면, 아무것도 이뤄지진 않을 거에요. 수 주 동안 연구한 결과를 몇 일만에 글로 쓰는 것 보다는, 내가 알게 된 것들을 나의 언어로 정리하고, 동시에 발견한 질문들과 연구들을 실시간으로 정리한 다음 이를 글로 작성하죠.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록, 틀린게 뭔지, 부족한게 뭔지 등을 더 많이 돌아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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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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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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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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