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먹는 일을 중단하고 애벌레는 생각했습니다. "삶에는 그냥 먹고 자라나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지 않겠는가."
"제발 말해주세요, 네, 나비가 무엇이지요?" "그것은 네가 되어야 할 바로 그것이야. 그것은 아름다운 두 날개로 날아다니며 하늘과 땅을 연결시켜 주지. 그것은 꽃에 있는 달콤한 이술만을 마시며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운반해 준단다." "나비가 없으면 세상에는 곧 꽃이 없어지게 될거란다." "그럴 리가 없어요" 하고 노랑 애벌레가 숨을 할딱이며 말했습니다.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단지 솜털투성이의 한 마리 벌레뿐인데 나의 내부에 그리고 당신의 내부에 한 마리의 나비가 들어 있다고 어떻게 믿을 수 있어요?"
"내가 마치 숨어버리는 것 같이 보이지만, 고치란 피해 달아나는 곳이 아니란다. 변화가 일어나는 잠시 머무는 여인숙과 같은 거야. 애벌레의 삶으로 결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니까, 그것은 하나의 커다란 도약이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동안 너의 눈에는 혹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누구의 눈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미 나비가 만들어지고 있는 거란다. 오직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뿐이지."
어떤 사람이 어느 미술가에게 그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5분이 걸렸고 그리고 나의 온 생애가 걸렸습니다."고 그는 대답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참 모습을 찾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한 마리 애벌레의 이야기입니다. 그 애벌레는 나 자신을, 우리들 모두를 닮았습니다.
트리나 포올러스
제목이 왜 '꽃들에게 희망을'일까. 애벌레에게 희망을, 우리들 자신에게 희망을이 아니라. 자신을 위함이 곧 모두를 위함이기 때문이 아닐까. "꽃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나비가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비가 없으면 세상에는 곧 꽃이 없어지게" 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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