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주는 올해의 덕담, 지나치게 공부하지 말자
러닝커브(Learning curve)란 IT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 신기술을 학습하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을 나타내는 곡선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사람마다 배우는 속도가 다르니 어떤 기술을 누가 공부하느냐에 따라 러닝커브가 다르다. 새로운 기술을 공부하는 것과 별개로 근무시간에는 언제나 일을 해야 한다. 따라서 학습은 자연히 휴식 시간을 활용해야 하는 과업이 된다.
하루 24시간을 아무리 쪼개도 잠은 자야 하고, 밥은 먹어야 한다. 이를 ‘생활 필수시간’이라 한다. 여기에 업무 시간을 더하고 통근 시간을 합치면 손안에 떨어지는 건 많아봐야 서너 시간. 그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낼 것인가, 공부에 투자할 것인가. 내가 보아왔던 많은 경우, 러닝커브는 이 지점에서 결정되곤 했다.
일터에서 잘 해내고 싶었고, 개인 역량도 키우고 싶었으며, 동시에 아이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누렸으면 했다. 그러나 매년 남은 건 모래알 같은 허무함뿐이었다.
나는 올해 처음으로 배우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커리어’라는 단어를 지운 채 살아보려 한다. 계속 불안감에 떠밀려 다니고 싶지는 않다. 내가 2022년에 거는 유일한 기대는 성장이나 성취가 아니라 ‘안정감’이다. 올해의 다짐을 내년엔 결국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오늘의 나는 만족하는 것 같다.
# 인생의 모든 행위는 투자다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이라는 직설적인 제목의 책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 전직 월가 트레이더 ‘뉴욕주민’은 월스트리트에서 직접 체득한 돈의 법칙을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독보적인 인사이트의 미국 주식 교육가다.
"제 꿈은 저보다 똑똑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거였어요. 계속 성장하고 싶었거든요. (...) 환경이 자극을 줘요.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신비한 열기가 있어요. 선천적인 우위에 있는 사람들, 운 좋게 탁월하게 타고난 사람들... 그런 천재들이 현장에서도 무지막지하게 치열해요.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저 정도로 열심히 하는데, 그 근처에라도 있으려면 무식하게 노력하는 수밖에 없죠."
"프로의식 있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을 ‘일중독자’라고 비하할 이유가 없어요. 요즘 ‘워라밸’ 챙기는 사람에게 ‘넌 왜 게을러?’라고 하지 않잖아요. 결국엔 ‘그 일이 나에게 어떤 일인가’가 관건이죠.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가? 별수 없어 하는 일인가? (...) 모든 성공한 사람은 다 그렇게 일합니다. 치열해야 정상을 가질 수 있어요. 모두가 그럴 필요는 없어요. 다만 그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고 싶다면, 그래야 해요. ‘’워라밸’ 지키면서 1등 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교만한 거죠."
"저는 인생의 모든 행위를 다 투자로 봐요. 제가 이렇게 기자님과 긴 시간 인터뷰하는 것도 제 가치를 알리기 위한 투자 활동이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는 모든 결정 과정이 투자입니다. 그러니 모두 주식을 할 필요는 없지만, 투자는 해야 한다고 봐요."
"새해에는 모든 결정이나 판단을 투자 프로세스로 해보세요. 사람도, 시간도 다 한정된 자원이니 효율적으로 주체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제 인생도 투자 종목이라고 봐요. 인생의 펀드매니저로서 수시로 제 펜더멘탈 분석합니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세요. 투자하지 않고 잘 되길 바라는 건 억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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