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친절함
어떤 친절함은 하루 내내, 혹은 며칠 동안 회자되며 즐거운 삶의 원동력이 된다.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때 만나는 친절은 그 효과가 더하다. 세상은 살아갈 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친절한 행동과 말을 받은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나 심리적 보상이 따라오니 당연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친절을 행하는 사람에겐 무슨 이득이 있을까?
North Carolina 의대 연구팀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1,059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는 ‘Positivity Resonance(긍정공명)’이 높은 사람일수록 신체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다. 긍정공명이란 긍정적인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잘 나누는 능력으로, 타인에 대한 보살핌과 배려, 관심, 즉 친절한 마음과 태도가 핵심이다.
또한 친절한 마음가짐을 실천한 사람들은 평균적인 사람보다 코티솔(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 수치가 23% 낮다는 연구도 있다. 옥시토신, 세로토닌, 도파민도 같이 분비된다. 즉, 친절을 베푸는 일은 본인의 스트레스를 낮춰주는 동시에 안정감(옥시토신)을 느끼게 하며 행복감(도파민)을 주는 것이다.
정신신경내분비학 저널에 ‘친절한 마음을 넓게 품을수록 노화가 느려진다’는 연구가 실렸다. 일반인들에게 명상하는 방법을 교육한 후 일반 명상과 자애 명상 두 그룹으로 나누어 12 주 동안 매일매일 일정시간 동안 명상을 진행하게 하였다. 자애 명상이란 자신뿐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의 행복과 안락을 바라는 마음에 집중하는 명상이다. 그 결과, 자애 명상을 한 그룹은 일반 명상을 한 그룹보다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텔로미어가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졌다는 결과는 노화가 느려졌다는 것과 같다.
# 전문가
사업은 언제나 성공보다는 실패할 경우가 많다. 때문에 성공보다는 실패를 예측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맞을 확률이 높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이 더 똑똑해 보이는 이유이다. 그리고 이런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로 불리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늘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 중에 세상을 바꾼 사람이 있던가. 그들은 의견만 제시할 뿐 세상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공한 사업은 그 시대의 전문가(?)들이 비관적으로 바라봤던 곳에서 이루어졌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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