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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기자이자 작가였던 캐럴라인 냅은 거의 뼈밖에 보이지 않는 앙상한 몸으로 거식증과 알코올중독을 함께 앓으며 지독한 외로움과 싸웠다. 그녀는 자기 인생의 진짜 주인공이 ‘나 자신’이 아니라 바로 ‘타인의 시선’이었음을 깨닫는다. 또 끔찍한 거식증의 뿌리에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녀는 세 가지 방법으로 끝없는 결핍과 멈출 수 없는 욕망의 사슬로부터 벗어났다.
첫째, 자학과 자기혐오를 멈추고 자기를 돌보는 삶을 시작하기.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그 모든 욕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둘째, 욕망의 대상이기를 멈추고 욕망의 주체이기를 선택하기. 그녀는 타인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삶보다는 욕망의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자신을 발견한다. 그것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내 삶의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스스로의 강인한 모습을 발견하는 길이었다.
셋째,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사랑을 주는 실천으로 바꾸기. 그녀는 가족, 연인, 친구로부터 더 많은 사랑, 더 제대로 된 사랑을 받고 싶은 열망을, 스스로 먼저 사랑을 적극적으로 주는 실천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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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내가 한때 믿었던 것처럼 부드럽게 잠드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잔인하고 추악하며 역겨운 냄새를 내뿜는다. 나는 두 팔로 내 몸을 감싸 안은 채 내가 젊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기쁨에 젖는다. 그렇지 않다면 내 청춘은 당장이라도 없애 버리고 싶은 하나의 결함이자 방해물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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