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할의 전략 콘텐츠에서는 비즈니스 상황은 물론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어요.
하지만 저번 콘텐츠 ‘분석을 위한 분석'에 지쳤다면,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갭 분석 활용법을 작성하다 보니 ‘전략적 사고'가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 전략이란 무엇인가? 전략의 정의와 개념에서 살짝 다룬 적이 있지만, 전략의 정의와 어울리는 여러 표현들이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지 전략적 사고 그 자체에 대해서 다룬 건 아니었고요.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전략적 사고의 정의와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전략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가져야 하는 태도와 훈련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 예정입니다.
- 전략적 사고의 정의와 개념
- 전략적 사고 훈련을 위해 가져야 하는 태도
전략적 사고의 정의와 개념
전략적 사고는 ‘전략'이라는 단어와 따로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전략적 사고의 결과물은 기본적으로 ‘전략'이이에요. 그리고 ‘전략'은 일련의 ‘의사결정’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콘텐츠들을 통해 여러 번 했었는데요.
오늘 전략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포괄적인 ‘문제해결 상황'을 가정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대부분 비즈니스적인 문제이겠지만요!)
전략적 사고를 조금 포괄적인 문제해결 상황을 가정해 정의한다면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여 무엇을 할지 결정하는 능력"
여기서 전략적 사고를 구성하는 여러 개념적 구성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 어려운 문제
- 문제해결
- 다양한 변수
- 행동/실행
어려운 문제
어려운 문제란 “내가 하는 행동이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해요.
- 고객의 행동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유도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고객의 행동을 직접적으로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나의 행동이 결과에 주는 영향력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문제해결
문제해결은 “해결”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의미하고, 이는 구체적인 목표(혹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이는 보통 우리가 “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아요.
- 좋은 의사결정이었는지 나쁜 의사결정이었는지 판단하는 기준은 원하는 목표나 결과를 달성(문제를 해결)했느냐에 달려있어요.
- 예를 들어,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근태기록을 엄청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기업의 결정은 옳은 결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업무 생산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원인에 따라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겠죠.
- 따라서 전략적 사고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어떤 결과나 상태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가정이 있어야 함을 의미해요.
다양한 변수
전략적 사고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필요하고,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해요.
- 고객에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굳이 그렇게 행동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는 것처럼요. 우리는 둘 다(장애물은 해소하고 동기는 높이는) 고려해야 하죠.
- 다양한 변수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하나의 변수는 ‘시간'이에요. 그때는 옳았던 선택이 나중에는 틀릴 수 있죠. 따라서 그 시점에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해요. ‘가격을 내려서 고객의 선택을 받고 다음에 생각하자’와 같은 방법은 전혀 전략적이지 않죠.
행동/실행
행동/실행은 전략적 사고가 임팩트를 발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내가 한 전략적 사고의 결과는 행동에서 드러나요. 행동이 내가 한 진정한 의사결정인 셈이죠.
- 정의에 따르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내용이에요. 사고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략적 사고의 목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으니 현실가능성(실행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닐 것 같아요.
- 그리고 실제로 내가 했던 사고의 결과는 행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말하는 것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 우리는 내가 속한 조직이나 그 조직의 경영진에게 실망하게 되죠.
전략적 사고를 훈련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
전략적 사고의 개념을 이해하면 앞으로의 업무나 일상에서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어떤 정보가 필요할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요.
이런 판단을 계속하는 것이 전략적 사고를 훈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기에서는 정의와 개념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전략적 사고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해요.
-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하기
-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집중하기
- 납득가능함(가능성)에 초점 맞추기
- 행동할 의지가 있는 것만을 결론으로 표현하기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하기
앞서 전략적 사고는 가정(원하는 결과)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아쉽게도 실험실 환경과 달리, 우리가 하는 전략적 사고는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를 알 수 없어요. (대조군이 없다는 뜻)
이는 우리가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의사결정과 실험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죠.
따라서 전략적 사고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결과가 가능성에 불과하며, 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변화)이 목적임을 기억하고 있어야 해요.
전략적 사고는 완결 무결한, 누구도 깨지 못하는 진리를 도출하기 위함이 아니에요.
오히려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지(무엇을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목적이 있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집중하기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임을 기억하고 있다면, 다음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어요.
우리가 직접적으로 결과를 바꿀 수는 없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행동뿐이에요. 즉, 우리가 손댈 수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영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면, 조직이라면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인 차원에서는 말과 행동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죠.
이를 쉽게 이야기하면 통제 가능한 변수를 어떻게 조작해야 통제 불가능한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 결과는 내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거예요.(실제로 대부분의 전략 이니셔티브들은 실패한다고 해요.)
이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의 미래가 희망적이었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다음을 위한 전략적 사고예요. 어차피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다른 선택지의 미래는 더더욱... 알 수도 없고요.)
과거에 했던 선택에서 기대한 결과(목표)와 실제 결과(현재 상태)의 불일치에서 시작해 다른 방법을 찾아 나서는 것이죠.
납득가능함(가능성)에 초점 맞추기
케이스스터디나 역사를 통해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그때는 옳은 것이 지금은 틀릴 수도 있고 그들의 상황과 우리의 상황이 다를 수 있죠.
이를 우리가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표현으로 보자면, ‘다양한 변수가 있다'라고 할 수 있어요.
즉, 과거를 통해 우리는 추론할 수 있지만, 그것이 미래의 정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렇기에 앞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에 집중하기가 필요한 것이고요.
이를 조금 더 실험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인과관계에 대한 가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논리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명확한 근거(데이터)를 바탕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근거로 제시하는 것들은 명백히 논리적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논리적인 것만으로는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죠.
따라서 계속해서 실험과 가설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에요.
이는 구체적으로 통제 가능한 변수와 통제 불가능한 결과의 인과관계를 납득가능한 수준(그럴 수 있겠군)으로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동할 의지가 있는 것만을 결론으로 표현하기
행동할 의지가 있는 것만을 결론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두 가지예요.
- 아무리 훌륭한 사고의 결과물도 실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에요.
- 아무리 훌륭한 사고의 결과물도 다른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에요.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전자보다 위험하고 안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전자를 위해서는 실행가능한 계획이 필요해요.
프로세스의 관점에서 보면, 1) 원하는 목표, 2)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 3) 방법의 요구사항(역량 등), 4) 계획, 5) 실행의 순서가 될 것 같아요.
실행가능한 계획이라는 것은 내가(혹은 조직이)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죠. (혹은 그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후자를 위해서는 솔직해야 해요. 요즘 많이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투명(transparent)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앞에서 이야기한 세 가지 태도를 유지해 왔다면 후자의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후자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다시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전략적 사고를 위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업무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때로는 무거운 책임이 무서워 변화(원하는 결과)와 현상유지의 사이에서 애매한 결정을 할 때도 있었고, 갈등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구색만 맞추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훈련이고 연습인 것 같아요.
위의 과정을 통해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을 분산하면서도 올바른 결정을 하는 방법을 배웠고, 갈등을 최소화하거나 해소하면서도 원하는 결과를 위한 방법을 합의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거든요.
만약 이런 연습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작은 문제(위에서 이야기한 쉬운 문제부터 시작해도 괜찮아요)부터 전략적 사고를 통해 해결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결과를 확인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새로운 선택을 고민하고, 또 결과를 확인하고 원하는 결과와 비교해 새로운 선택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죠.
연습을 작은 문제(혹은 쉬운 문제)에서 시작해도 괜찮은 이유는 심리적인 부담을 내려놓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처음에는 나의 가정을 증명하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변수와 결과의 인과관계에 대한 납득가능한 설명을 만들어 내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거든요.
오늘 콘텐츠는 작성하면서 다른 콘텐츠들보다 나름의 애정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구독자분들보다도 과거의 저에게, 그리고 현재의 저에게 하는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모쪼록 오늘 콘텐츠도 일상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또 좋은 콘텐츠로 메일함에서 찾아뵙겠습니다! 😍
🙏🏻 오늘의 콘텐츠가 일상의 수많은 고민들 중 하나라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되어주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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