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31

여름 - 18

2025.07.28 | 조회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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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김토성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낫기 위해서인가, 숨기 위해서인가. 그 중간 어딘가에서.

칠칠치 못한 나는 오늘도 흰 옷에 빨간 얼룩을 묻히고 말았다.

 

집에 돌아와 세제로 비벼보고 문질러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과탄산소다를 넣고 세탁기로 돌려보았지만 여전히 빨간 얼룩이 남아있다.

 

흰 티셔츠 두장을 세탁한 것도 머쓱한데 건조기를 돌릴 수는 없어서 건조대에 젖은 빨래를 널다 문득 젖은 마음에 대해 생각한다. 잘 헹구어서 어딘가에 말려두어야 하는데 그럴 곳이 마땅치 않아 항상 조금씩 젖어있는 마음. 푹 젖어버린 것도 아닌 매일 약간씩 젖어가는 그런 마음.

 

하지만 누군가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젖은 마음은 잘 마른 햇빛 냄새가 나기도 한다.

 당신이 그래주는 것 처럼, 나도 귀담아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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