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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김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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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낫기 위해서인가, 숨기 위해서인가. 그 중간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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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 1

여름의 끝. 여름이 끝나가는 무렵에 여러 일들이 있었다. 지치고 힘들었던 일은 매일 아침마다 석촌 호수를 뛰며 조금씩 내다 버렸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날이 좋으면 도서관에

2025.10.12·여름31·조회 1.09K·댓글 2

여름 - 2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여름, 시카고의 폴란드계 이민자였던 트레이시 자즈먼(Tracy Zardsman)은 폴란드 이민자 조합의 회관에서 다트를 즐겼다(금주법의 시대였기에 지금

2025.09.25·여름31·조회 170·댓글 2

여름 - 3

친구와 함께 오전에 광교 호수공원을 뛰기로 했다. 친구 집으로 가는 길에 보니 최근에 풀베기한 모양인지 풀이 무성해야 할 곳이 매끈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그 앞을 지나니 진하고

2025.09.22·여름31·조회 225·댓글 2

여름 - 4

며칠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연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진했던 여름이 멀어지는 게 느껴진다. 어디쯤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수 없을 만큼 먼 곳에서부터 우리 집 창가까지

2025.09.19·여름31·조회 264·댓글 4

여름 - 5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왔다. 장화를 신고 마음은 그렇지 못해도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이니까 빗속을 당당하게 걸어갔다. 때로는 몸이 마음을 이끌어주기도 한다니까 그랬으면 하는 바람으로.

2025.08.13·여름31·조회 178

여름 - 6

오늘은 고기를 먹었다. 맛있었다. 라고 쓸 수 있다면 뭐라도 썼을텐데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마음에 담아도 본 것들을 글로 쓰려니 매일 글을 쓰는 일이 쉽지가 않다. 어느 날은 지쳐서

2025.08.12·여름31·조회 169

여름 - 7

아침 출근길, 복면가왕에서 최재림이 부른 동반자를 듣다 중간에 울컥해서 다 듣지 못했다. 그날도 다른 날과 비슷하게 하루를 보냈고 퇴근을 했다. 오후 퇴근길, 이제 괜찮겠지 싶어서

2025.08.09·여름31·조회 215

여름 - 8

어려운 이야기는 할 수 있다. 하지만 힘든 이야기, 불편한 일들은 말하기 쉽지가 않다. 그런 말들은 대체로 부정적이면서 밀도가 높아서 내 안에서 나왔을 때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하기

2025.08.08·여름31·조회 199

여름 - 9

13년전, JFK 공항에 도착한 날은 비가 살짝 내렸다. 픽업 오기로 했던 사람은 내가 늦게 나와서, 사실 내가 늦었다기 보다는 사람이 많아서 늦게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기다리

2025.08.06·여름31·조회 179

여름 - 10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았던 것, 좋아할 만한 것, 좋은 것들을 해주고 싶다. 내가 풍족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좋으니까, 내가 아끼는 사람이니까 내 것을 나누어도 새것을 건내어도

2025.08.05·여름31·조회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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