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나쁜 생각들이 내 안에는 많다. 타인과 스스로를 향하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것들을 내비치지 않으려 하는 것일 뿐이다.
그나마 내가 좋은 사람인 것 처럼 바른 행동을 하려 노력하는 것은 나를 좋은 사람이라 여겨주는 주변사람들 덕분이다.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생각하는게 맞다는걸 나도 증명하고 싶어서.
그러다 시간이 지나다보면 아주 나쁜 것은 아닌 사람에서 조금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삶은 나 혼자서 만드는게 아니라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나는 나 혼자 무엇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함께 있으면 무엇이든 된다. 나쁜 것이든 좋은 것이든.
오늘은 정말 더운 여름이었다. 앞으로도 더운 여름일거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여름이다. 서로 시원한 그늘이 되지 못하더라도, 같이 땡볕에 서 있어도 괜찮을것 같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