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기를 먹었다. 맛있었다.
라고 쓸 수 있다면 뭐라도 썼을텐데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마음에 담아도 본 것들을 글로 쓰려니 매일 글을 쓰는 일이 쉽지가 않다.
어느 날은 지쳐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데 그런 날이 몇일 지속되면 이게 뭐하는건가 싶다.
인생은 대부분 고통이라지만 그건 즐기는건 아닌데 너무한다 싶은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날도 몇일 더 지속되면 멍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최근 몇일이 그랬다.
사소한 것도 챙기기가 힘들었다.
난 행복을 느끼는 수준이 그리 높지는 않다. 좋아하는거나 맛있는걸 먹기만 해도 어느 정도 행복함을 느끼고 원기옥 모으듯이 그런 행복이 모이면 곧 회복하곤 했다(말이 그렇다는거지 혼자서 매일 맛잇는걸 먹는다고 행복해지는건 아니다). 그래서 작지만 별것 아닌 일들에도 금방 행복해하고(잘 운다).
내가 스스로를 챙기지 못할때면 주변에서 작고 사소한 것들을 챙겨준다.
덕분이다.
결국 나를 일으키는건 내가 편하게 느끼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관심과 배려들이다. 소박한 오늘의 행복을 외면하지 않고 나의 삶은 나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도와 만들어진 하루를 정성들여 살아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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