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평화는 모두의 것

말하지 못한 채 묻히지 않도록

안녕하세요. 토모코입니다. 피스모모 전문위원으로서 일본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6.08.25 | 조회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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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피스모모는 피스모모의 소중한 동료 미도리, 미수, 미카, 토모코, 미래, 나츠하님을 ‘전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일본과 한국을 이으며 활동하고 있는 전문위원님들의 이야기를 더슬래시에 담고자 합니다. 매달 찾아올 전문위원님들의 이야기를 더슬래시에서 만나보세요. 

 

재일조선인 인권운동가와의 만남

1985, 일본에서는 외국인등록법 개정을 요구하는 사회운동이 크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 외국인등록법은 외국인등록 시 지문 날인을 하고, 외국인등록증명서를 항상 휴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었습니다. 증명서에는 얼굴 사진 아래 검은 잉크로 지문을 찍는 칸이 있었습니다일본 국적자에게는 없는, 외국인에게만 부과된 의무였습니다. 당시 재일 외국인, 즉 일본에 사는 외국 국적 보유자의 약 90%가 일제 식민지 지배의 역사에서 비롯된 재일조선인이었기 때문에 이 제도는 식민지 시기부터 이어져 온 차별의 상징이 아니냐는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재일조선인들 중에서 양심적 불복종의 의미로 지문 날인을 거부하는 사람이 한 사람, 또 한 사람 늘어났고, 이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일본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언론에서도 외국인등록법의 차별성을 문제 삼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저 또한 보도를 통해 이 문제를 알게 됐는데, 지문 날인을 거부하여 체포된 사람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일본 정부가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모습을 봐주십시오!” 라고 외치던 모습이 강렬한 충격으로 마음에 남았습니다. 제 눈에는 그 사람이 부당하고 불합리한 법에 맞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와 같은 영웅, 즉, 강한 사람처럼 비쳤는데, ‘약한 사람을 괴롭힌다는 건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하는 질문이 생겼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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