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5 Vol.60
끊임없는 성과 압박,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 그리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팀원들을 다독이고 이끌어야 한다는 리더의 숙명까지. 팀장님이 가진 책임감은 무겁습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책임감은 팀장님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습니다.
실제로 최근 갤럽(Gallup)의 조사에 따르면, 10여 년 만에 두 번째로 전 세계 직장인의 몰입도가 하락했는데, 놀랍게도 그 원인은 현장 실무자가 아닌 '관리자(Manager)'들의 몰입도 저하 때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관리자의 77%가 현재 자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팀장님들은 어려운 순간일수록 '내가 흔들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팀을 먼저 챙깁니다. 팀을 이끌고, 안정시키고,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놓치기 쉽습니다. 바로, 리더 자신만의 감정을 돌보고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감정적 소진'은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어갈 힘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핵심 리더십 과제'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바로 이 닳아버린 '감정 배터리'를 재충전하고, 더 단단한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3가지 실천 방법을 Harvard Business Review 아티클을 참고해 우리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1단계: 성찰 - "외면하지 말고, 꺼내어 의미를 찾으세요."
힘든 하루를 보낸 뒤, 우리는 종종 "술 한잔하고 잊어버리자", "빨리 자고 내일 생각하자"라며 애써 외면하곤 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덮어둔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서 곪아가다, 나중에 더 큰 스트레스나 예상치 못한 짜증, 무기력함, 심지어 건강 문제로 다시 고개를 들곤 합니다.
성찰은 우리가 겪은 경험을 제대로 소화하고, 불필요한 감정의 앙금을 씻어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 잠시 멈추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 "오늘 하루, 내 마음을 가장 흔들었던 일은 무엇이었지?" (회의 때 들었던 날카로운 피드백? 팀원의 실망한 표정?)
- "그때 나는 정확히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서운함? 분노? 불안함? 자책감?)
- "그 감정은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려고 하는 걸까?" (내가 '공정함'이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화가 났구나.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서운했구나.)
- "팀장이 그러면 안 되지..." 라는 자기 비판을 멈추세요.
좌절, 슬픔, 불안과 같은 감정은 리더에게도 당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나의 가치, 필요, 그리고 현재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신호등과 같습니다. "리더가 이런 감정을 느끼면 안 되는데..." 라고 스스로를 다그치면, 그 감정은 오히려 더 거세게 저항할 뿐입니다.
- '쓰기' 또는 '말하기'로 감정을 밖으로 꺼내세요.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단 20분씩 며칠간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신체적 건강이 크게 향상된다고 합니다. 글쓰기는 엉켜있던 감정의 실타래를 풀고, 나와 내 감정 사이에 건강한 거리를 만들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돕습니다. 글쓰기가 어색하다면, 친한 친구나 배우자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꺼내어 실체를 마주하는 것입니다.
-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리더 동료'와 연결되세요.
리더의 자리는 종종 외롭습니다. 팀원에게는 말 못 할 고민, 상사에게는 보이기 싫은 약한 모습을 터놓을 곳이 마땅치 않죠. 나와 비슷한 직급의 동료나, 다른 회사의 리더 친구와 나누는 대화는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와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안겨주는 강력한 지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2단계: 재해석 - "관점을 바꾸면, 현실이 달라집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을 겪은 후, 그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재해석'은 우리의 고통을 줄이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도록 돕는 강력한 심리적 기술입니다.
재해석은 "이건 힘든 일이 아니야"라고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 힘든 일 속에서도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의미를 재구성하는 의식적인 노력입니다.
- '숨은 긍정'과 '성장의 기회'를 찾아보세요.
어렵게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엎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처음에는 좌절감과 허탈함에 빠지겠죠.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이렇게 관점을 바꿔보는 겁니다. "이번 실패 덕분에 우리 팀의 기획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명확히 알게 됐어. 다음 프로젝트는 훨씬 더 단단하게 시작할 수 있겠다." 혹은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쌓은 역량과 데이터는 분명 다른 기회로 연결될 거야."힘든 사건이 지나간 뒤,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단 한 가지라도 긍정적인 점을 찾는다면 무엇일까?"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1년 뒤에 돌이켜보면 이 경험이 나에게 어떤 교훈을 남겨줄까?"
"나는 이 경험을 딛고 어떻게 더 나은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까?"
- '자기 연민'이라는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네세요.
때로는 상황뿐만 아니라, 그 상황 속의 '나 자신'을 너그럽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팀원에게 힘든 피드백을 주거나, 안타까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을 때, 리더는 깊은 죄책감과 자책감에 시달리기 쉽니다.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연민'입니다. 이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합리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연구에 따르면, 자기 연민은 리더의 감성 지능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더 나은 리더십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자기 연민을 실천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마치 가장 아끼는 후배나 친구를 위로하듯, 나 자신을 대하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어. 누구라도 그런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을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말자."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입니다.
힘든 결정을 내린 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만약 내 가장 친한 동료가 똑같은 상황으로 힘들어한다면, 나는 그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그리고 그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온전히 나 자신에게도 보내주세요.
3단계: 회복 - "의식적으로 '방전 모드'를 차단하세요."
감정적으로 힘든 사건을 겪은 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을 몰아붙이면, 우리의 감정적, 신체적 에너지는 서서히 바닥을 드러냅니다. 작은 자극에도 예민해지고, 중요한 의사결정은 미루게 되며, 결국 리더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되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가장 지쳐있을 때 오히려 회복을 위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가장 낮아집니다. 이를 '회복의 역설(Recovery Paradox)'이라고 합니다. "지금 쉴 때가 아니야. 이 일만 끝내고..." 라며 휴식을 미루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회복이 단순히 '주말에 잠 몰아자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효과적인 4가지 회복 경험이 있습니다.
- 분리 (Detachment): 퇴근 후에는 의식적으로 일과 마음의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퇴근 후 업무 관련 메신저 알림을 끄고, 머릿속에서 오늘 있었던 힘든 일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멈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이완 (Relaxation): 긴장을 푸는 나만의 의식을 만드는 것입니다. 퇴근 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하며 하루의 긴장을 씻어내는 것처럼, 거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 숙달 (Mastery): 일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말에 새로운 요리를 배우거나, 잊고 있던 악기를 다시 꺼내 연주하거나,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책을 읽는 것처럼, 긍정적인 도전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는 것입니다.
- 통제 (Control):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휴가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빽빽한 미팅 사이에 '숨 돌릴 시간' 15분을 의도적으로 비워두거나, 거절하기 어려운 저녁 약속 대신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쉬겠다'고 결정하는 작은 통제감의 회복이 중요합니다.
만약 "쉴 시간이 어디 있어?" 라고 생각하거나, 쉬는 것이 팀원들에게 미안하게 느껴진다면 다시 생각해 보세요. 연구에 따르면, 리더가 퇴근 후 자신만의 회복 활동에 시간을 투자할 때, 다음 날 리더 자신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기분과 성과까지 함께 향상된다고 합니다.
4. 팀은 오늘의 팀장님뿐만 아니라, 내일의 팀장님도 필요합니다.
리더의 감정 상태는 와이파이처럼 팀 전체에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퍼져나갑니다. 팀장님이 지쳐있으면 팀 전체가 가라앉고, 팀장님이 활력을 되찾으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흐릅니다.
감정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후 의도적으로 성찰하고, 재해석하며, 회복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단기적인 재충전을 넘어, 미래의 더 큰 도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마음 근육을 키우는 훈련과 같습니다.
팀은 오늘 모든 것을 불태우는 팀장님을 필요로 하지만,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함께 항해할 내일의 팀장님 또한 간절히 필요로 합니다.
팀을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오늘은 잠시 멈춰 자신의 감정 배터리를 점검하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은 곪아가고 있어요. 리더의 고독, 저만 이렇게 외로운 건가요?"
저는 팀을 이끌면서 항상 긍정적인 모습, 팀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팀원들에게는 어떤 어려움이든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회사로부터 오는 압박감은 제가 모두 감당하겠다고 다짐했죠.
팀원들이 저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흔들리지 않는 든든한 리더가 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속으로 곪아가는 느낌입니다.
회사에서는 지속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요구하고, 팀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갈등까지 모두 제 어깨 위에 얹혀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 애써 '괜찮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매일 밤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문득문득 '내가 과연 이 자리에 맞는 사람인가?' 하는 자괴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팀원들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기 어렵고, 상사에게는 제가 부족해 보일까 봐, 혹은 그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다 보니, 문득 제가 이 거대한 조직 속에서 완벽히 혼자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고독감 때문에 제가 먼저 무너져 팀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까지 듭니다.
리더의 고독, 저만 느끼는 감정일까요?
0. 들어가며
리더의 고독은 리더십의 그림자입니다.
리더의 역할은 단순히 업무를 지시하고 성과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팀의 비전을 제시하고, 팀원들의 성장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책임감의 무게는 때때로 리더를 깊은 고독으로 몰아넣습니다.
이 고독을 직시하고 현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당신의 멘탈을 지키고, 궁극적으로 팀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길입니다.
질문 주신 리더님의 그 마음, 리더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깊고 무거운 감정일 겁니다.
결코 혼자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는 번아웃과 닿아있으면서도 다른, 관계의 공허함에서 오는 깊은 통증입니다.
리더는 팀원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하지만, 정작 자신은 기댈 곳이 없다고 느낍니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리더십에 금이 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어려움을 애써 숨기려 하고, 이는 오히려 고립감을 심화시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리더의 고독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리더십이라는 역할이 가진 본질적인 특성이라는 것을요.
중요한 것은 이 고독을 회피하거나 무작정 감내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리더의 멘탈이 흔들리면, 그 불안감은 팀 전체에 부정적인 파동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자신의 고독을 직시하고 현명하게 관리하는 리더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리더의 고독이 왜 발생하는지 들여다본 뒤, 이 고독을 극복하고 당신의 멘탈을 지키며 팀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1. 리더의 고독, 그 민낯을 직시하라.
리더의 고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리더들이 겪고 있는 분명한 현실입니다.
이 고독은 다양한 심리적 압박에서 비롯됩니다.
- 결정의 무게 : 리더는 항상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 결정 하나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책임감, 그리고 그 최종 판단을 오롯이 혼자 내려야 한다는 무게감은 엄청난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은 리더를 불안하게 만들고, '과연 이 결정이 옳은가?'라는 의심에 빠지게 합니다.
- 팀원과의 거리감: 리더는 팀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공정한 평가와 냉정한 판단을 위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만 합니다. 이 미묘한 경계선은 리더를 본질적으로 고립시키고, 팀원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 감정의 소진: 리더는 팀원들의 불만, 갈등, 어려운 상황들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팀의 감정적 완충재가 되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엄청난 감정 에너지를 소모하며, 정작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못해 번아웃에 취약해집니다.
- 정보의 격차: 리더는 팀원들이 알지 못하는 회사의 중요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보를 모두와 공유할 수 없을 때, 리더는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깊은 고립감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고독은 리더의 무능력함이 아니라, 리더라는 역할의 본질적인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않고, 이 고독을 먼저 인정하는 것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2. 리더의 흔들리는 멘탈이 팀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
리더의 멘탈은 팀의 성과와 직결됩니다.
리더의 내면이 불안정하면, 그 부정적인 에너지는 팀 전체에 전염될 수밖에 없습니다.
- 불안정하고 감정적인 리더십: 리더의 불안은 팀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합니다. 리더가 감정적으로 예민해지면, 팀원들은 리더의 눈치를 보게 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나 솔직한 피드백을 주저하게 됩니다. 이는 팀의 생산성과 창의성, 협업을 저해합니다.
- 의사결정의 지연과 오류: 멘탈이 흔들리는 리더는 중요한 결정을 미루거나, 감정에 치우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위험이 커집니다. 이는 팀의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고, 팀원들의 신뢰를 잃는 원인이 됩니다.
- 팀의 심리적 안전감 파괴: 리더가 약한 모습을 숨기려 할수록 팀원들은 리더에게 다가서기 어려워집니다. 리더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팀원들은 '우리가 탄 배의 선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공포, ‘그가 우리가 탄 배를 잘 이끌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팀 전체의 심리적 안전감을 무너뜨리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 부정적인 조직 문화 형성: 리더의 고립감과 불신은 팀원들 간의 소통을 막고, 팀 내 정치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여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들고, 성과보다는 관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혼자 감당하려는 그 고독은 결국 팀 전체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멘탈 관리가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이유입니다.
3. '혼자 감당하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
리더의 고독은 피할 수 없지만, 충분히 관리하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돌보고 주변의 도움을 활용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 '감정 해소 파트너' 만들기: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당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이 꼭 있어야 합니다.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시야를 넓히는 효과와 함께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는 위로 역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외부의 시선이 필요할 때: 때로는 멘토, 코치, 또는 전문 상담사와의 만남을 통해 객관적인 관점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들은 제 3자로서 당신의 고민을 비밀스럽게 청취하고, 다방면에서의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경계선 만들기: 리더는 24시간 일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업무와 개인 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고, 당신의 뇌가 회사의 무게감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독서, 운동, 취미 생활 등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고독한 리더가 내면의 힘을 회복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셀프 코칭'의 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세요. 깊은 고독감에 휩싸일 때,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이렇게 외롭다고 느끼는가?", "이 상황에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이며, 그때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와 같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감정의 본질을 파악하고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 리더의 ‘선별된 취약성’ 공유: 모든 것을 털어놓을 필요는 없지만, 때로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선별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오히려 팀원들의 신뢰를 얻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나에게도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다"와 같이 인간적인 모습을 조심스럽게 보여주는 것은, 과도한 약점 노출과는 다릅니다. 이는 오히려 팀원들이 당신을 더 가깝게 느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4. 마무리하며,
리더의 고독은 피할 수 없는 무게이지만, 혼자 짊어져야 하는 짐은 아닙니다.
당신의 멘탈은 당신 개인의 것을 넘어, 팀 전체의 성과와 안녕에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자신을 돌보는 것을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이 먼저 건강한 에너지를 유지하고 조직과 연결되어 있을 때, 팀원들도 당신을 믿고 따르며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위한 작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뢰하는 동료에게 편하게 차 한잔하자고 청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손을 잡아줄 동료와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들이 반드시 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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