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오늘', 건축가 쿠마 켄고의 일하는 방식

잡음도 많고, 매일매일이 위태롭고, 심지어 '중지하라'는 말도 쏟아져 나오는 도쿄 올림픽인데요, 구독자님은, 한 해 늦게 도착한 올림픽,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집에서 대부분 머무는 저는 '일과 TV 사이의 균형 잡기'가 어느새 하루의 최대 과제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저도 모르게 매일같이 스케쥴을 확인하고 있답니다. 사실, 이런 거 은근 좋아하는 타입이에요. 😅 그만큼 요즘은 '코로나, 올림픽, 때때로 폭염'같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 저는 좀 찜찜함을 느끼는 게 하나 있어요. 우려 속에 막을 올린 개막식은 대부분 '따분하다', '지루하다' '평창이 훨 낫다' 등 악평이 주를 이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정계와 얽힌, 지저분한 '뒷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얼마 전 '문예춘추'의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어요(관련해서 아래▼ 뉴스 메일링에서 조금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애초, 코로나 난국에 시작하는 올림픽에 어떤 개막식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애지감치 무엇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던 걸까요.

다만, 1964년 단게 겐조의 올림픽 경기장 자리에 새로 올림픽을 시작하며 만든 '신국립경기장', 쿠마 켄고가 제안한 '지금부터의 도쿄'를 아무도, 왜인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에, 전 적지않은 위화감을 느낄 뿐이에요. 무관객이 결정된 스태디움, 그곳에 텅 비어버린 경기장에 외로움이 보이던가요? '만남'을 피하는 시절의 적적함이 느껴지던가요? 이에 대해 외신에서는 마치 무관중을 예상한 것 같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거든요.

실제로 쿠마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후 '나는 올림픽이 아닌, 그 후'를 설계했다"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지어진 경기장은 평균 스태디움보다 낮은 높이로, 마을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되었어요. 경기장으로는 드물게 대부분 나무를 이용, 일본 47개 도도부현의 목재를 조달해와 완성한 '공간'이기도 해요. 관중석은 '어스 컬러'를 베이스로, 자연과의 어울림을 구현하기 위해 모자이크식, 베리에이션으로 단장되었고요. 왜, 이런 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보이지 않는 걸까요, 보려고 하지 않는 걸까요.

어쩌면 열리지 말았어야 할 올림픽, 하지만 어쩌다 시작되어 버린 17일. 그건 어쩌면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있을지 몰라요. 내일을 산다는 것, '그 후'를 설게한다는 것, 그럼에도 '함께'한다는 것 같은, 가장 가까이 있던 것들과의 또 한 번의 '시작' 말이에요.

🏡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무려 445건, '내일의 도쿄'를 그리는 쿠마의 '현재 진행형'이란? 

먼저, 쿠마는 지금 아마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작업하는 건축가일지 몰라요. 뉴스를 훑다 클릭을 해보면 대부분 쿠마, 쿠마, 쿠마인 정도이거든요. 앞에서 이야기한 '국립경기장'을 비롯, 야마노테센의 39년 만의 신역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역사', 19년에는 스타벅스의 리저스 로스터리 매장인 나카메구로 지점과 지난 해엔 일본의 첫 에이스 호텔(교토). 그리고 무라카미의 모교 와세다 대학에 만들어진 무라카미 하루키 라이브러리 까지. 대충 떠오른 것들이 이 정도에요. 무슨 기업의 신상품 발표도 아니고, 건축이라 하면 대부분 시공 기간이 년 단위에 규모도 억 단위가 넘어가는데, 대체 무슨 재주로 이런 '열일'이 가능할지, 아리송하기만 해요.

심지어 코로나가 터진 이후에도, 그 기세는 좀처럼 시들지 않아, 현재 '쿠마 건축 사무소'가 진행중인 프로젝트가 무려, 445건이라고 합니다. 좀 많이 놀랍죠? '쿠마 사무소'는 도쿄를 중심으로 파리와 상하이 해외에 2개의 지사를 두고있는데요, 직원은 모두 300여 명. 그래도 좀 턱없이 부족하다 느끼지 않나요? 하지만 쿠마의 작업은, 숫자, 규모, 그러니까 경제 발전 중심의 시스템 으로 설명되는 종류의 것이 아니에요. '재생'과 나무', 그리고 '리노베이션이야 말로 건축'이라 말하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그의 건축은 '보다 삶'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삶이 이어지는 한, 쿠마도 계속된다'랄까요.

오늘은 그런 쿠마의 계속되는 건축, 그곳에 그려지는 '오늘' 에 대해 살펴볼게요. 쿠마는 어떻게 '오늘의 건축'이 되었을까요. 👩🏼‍🏫 모두 3개의 '비결'로 정리해보았어요. ✔️ 아래는 쿠마 사무소의 홈페이지에요. 그의 작품을 비롯 진행중인 프로젝트, 쿠마 사무소의 최신 소식까지 업데이트 되고있어요. 그리고, 영어와 일본어를 지원합니다.  

💡一  지역과의 밀착, '사테라이트 sattlelite 오피스'를 '굳이' 만들다  

요즘은 '로컬', 지역 활성화란 말이 트렌드 키워드처럼 자주 들려오는데요, 쿠마 켄고는 그야말로 '지역 재생'을 몸소 실천하는 건축가이기도 해요. 하지만 그건 근래에 시작된 트렌드와는 전혀 다르고, 한 건축가의 '어떤 실패' 이후 펼쳐진, 극히 자연스런 인생의 흐름과도 같은 인상을 받아요. 쿠마는 1991년,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되기 직전 M2라는 다소 기괴한 모양의 건축을 완성했는데요, 당시 그건 모더니즘에 반기를 들던 쿠마의 젊은 혈기와 반골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일종의 시대에 굴하지 않는 혁명, 그 자체이기도 했어요. 그만큼 비난을 많이 받았어요. 이후 버블이 붕괴되기 시작하며 그는 돌연 '일감'이 제로가 되버리는 상황에 직면해버리고 말았는데요, 그게 무려 10년이나 이어졌어요. 쿠마는 당시를 '잃어버린 10년'이라 회고해요.

하지만 쿠마는 이후 하염없이 지역을 전전하고, 그곳의 장인들을 만나 교류를 갖고, 코치 현 유스하라쵸(梼原町)에서 석공들과 친분을 가지며, 목공들과 시간을 함께하며 건축 인생의 2막이 될, '나무의 건축'을 시작하는 순간을 만나요. 바로 코치 3부작의 시작이 되는 '구름 위 호텔'의 완성이에요. 쿠마는 당시에 일본 전통의 아름다움, 서구의 콘크리트 건축이 아닌 목재 건축이 갖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만큼 쿠마의 '로컬'은 뿌리가 다르고 역사가 길고도 긴 셈이에요. 뒤늦게 '대비하는 로컬'이 아닌, '준비된 로컬'인 셈이죠.

그리고 이건, 도쿄 아오야마 본사를 두지만 그곳에 정주하지 않는, 지역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지금의 '사테라이트 sattlelite' 운영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쿠마는 코로나 이후, 직원들을 지역 '사테라이트 오피스'로 파견하는 새로운 양식의 '근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어요. 단순히 '탈 도쿄'의 움직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해온 쿠마 사무소의 그저 별 다를 것 없는 '내일'이기도 합니다. 

그 예로 오는 9월 시공이 예정된 홋카이도 히가시가와쵸(東川町)의 오피스 타운 공사를 준비하면서는, 완성될 4개의 오피스 동과 함께 직원들이 상주할, 사테라이트 오피스로 사용할 또 하나의 건물을 만들었어요. 도쿄와 홋카이도는 신칸센으로 5시간, 어쩔 수 없이 소통이 소원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잖아요, 하지만 쿠마는 곁에 있음으로서, '함께'함으로서 그 닿을 수 없는 거리를 해소(결)한 셈이에요. "지역 밀착은 그 지역의 가까운 존재로 기능할 수도 있고, 다양한 근무 방식에도 대응할 수 있어요." 이런 생각의 사테라이트 오피스라고, 쿠마는 이야기해요. 일하는 방식의 다양화라는 건, 삶의 다양화 였나봐요. 

💡二  로컬은 곧, 인터내셔널. 세계 445곳을 이어주는 주1회 '글로벌 미팅의 구축 

'도쿄의 오늘'을 대변한다고 이야기되는, 매일같이 새로운 건축이 완성되는, 445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돌리는 건축 사무소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로컬을 중시하는 쿠마에게 그건 곧 '인터내셔널'의 동의어이기도 한데요, 쿠마는 해외에서의 작업을 할 때 현지의 사정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다국적 스태프 고용과 현지에 별도의 사무소를 꾸리는 것을 포함, '멀고도 가깝게' 이어짐을 유지하기 위한 체재를 갖추고 있어요.

먼저, 쿠마 사무소의 직원들은 28개국 국적을 갖는 스태프가 40%에요. 체계도 위계나 프로젝트 별로 나누는 '분리식' 구조가 아닌, 몇몇 실장급 직원과 다수의 파트너로 움직이는, 수평의 구성입니다. 쿠마가 도쿄대 교수로 취임하며 대표이사직을 맡고있는 요코오 미노루는 "병원 팀이나 스태디움 팀과 같이 하나의 용도에 특화된 '팀 나누기''를 하지 않아요. 다양한 안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함입니다"라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이는, 스태프의 구성 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성격, 규모, 장르의 영역으로도 이어져, 쿠마는 수 십 억 대의 경기장 작업을 하는 동시에 뒷골목 작은 이자카야의 설계도 종종 하곤 해요. 올림픽 경기장의 공사가 한창 진행되던 두 해전 여름, 쿠마는 키치죠지 요코쵸, '하모니카 요코쵸'의 재생 작업도 하고있었어요.

그리고 코로나가 터지고 난 뒤에 쿠마 사무소에서 새로 실시하고 있는 게 있어요. 바로, 주1회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미팅'입니다. 매회 지명된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다른 직원들에게 프리젠테이션 하고, 쿠마가 리뷰를 하는 식이라고 하는데요. 일이라는 게, 하다보면 자기가 맡은 역할에만 집중, 나아가 매몰될 가능성도 있잖아요. 이를 쿠마는 '수평의 이어짐' 속에서, 서로가 서로의 작업, 의견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말하자면 '작업 상의 단결력'을 강화하고 있는 거에요. 445개 작업은 그렇게 하나의 수레 바퀴처럼 돌아갈 수 있는 걸까요? 쿠마는 여럿 외신과의 인터뷰를 보면 영어도 유창한데요, 저는 일본어로 지난 겨울 '줌'을 통해 그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는, 단순히 사원 사이의 단결, 귀속감을 유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독일에서 건축일을 하고 현재 중국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아사노 히로카츠는 "프로젝트 흐름을 설계하는 사전 작업, 프로젝트 매니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어요. 일이라는 건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예상 밖의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잖아요. 예측은 어긋나기 위한 준비 과정이란 말도 있고요. 하지만 쿠마는 설계자, 설계에 관계된 팀이 발주자, 현장의 스태프를 서포트할 수 있는, 실무 체제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어요. 굳이 현장에 별도의 사무소를 만드는 것 역시 이에 포함되는 노력이겠지요? 쿠마는 자신의 책 '나, 건축가 쿠마 켄고'에서, "건축가는 현장과 친해야 한다'는 말을 여러차례 강조하기도 했어요. '끝'이 아니라, 과정, 이후를 함께하는 건축이란 생각이 들어요.

💡三  쿠마 건축 사무소를 구성하는 '非'건축적인 것 : 소프트/하드 웨어의 '일체화', 가장 본질적인 '부캐'의 실천 

건축가가 디자인한 스니커즈, 들어보셨나요? 쿠마는 대규모 역사, 스태디움과 같이 스케일이 큰 건축부터 동네의 작은 파인애플 케이크 가게까지, 규모,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는데요, 심지어 지난 봄엔 아식스와 쿠마가 협업, 쿠마의 디자인으로 발매된 스니커즈가 있었어요. 바로, 'METARIDE AMU by 쿠마'입니다. 디자인은 쿠마의 시그니쳐이기도 한 일본의 전통 대나무 공법, '야타라 아미やたら編み'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테이프 모양의 스트랩이 얼기설기 얽혀있는 모양이에요. 스포츠 신발로서, 패션 아이템으로서는 어떨지 제각각이겠지만, 여기엔 오래 전 쿠마가 사하라 사막에서 느꼈던, 인간의 어떤 원체험이 깃들어있어요.

쿠마는 자신의 책 '나, 건축가 쿠마 켄고'에서, '사하라 사막에서의 며칠이 도시의 건축이 아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건축을 바라보게 해 준 시간'이라 이야기했는데요. '달리기'에 대해 그는 '인간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행위'라 말하기도 했어요. 건축과 스니커즈. 쿠마와 아식스. 조금은 '접점'이 느껴지나요? 쿠마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 뿐 아니라, 디자인의 세부와 컬러까지 신발 한 켤레를 온전히 자신의 건축, 그 연장선에서 완성했어요. 그런데, 왜, 굳이 그럴까요. 무엇이 모자라 신발까지 만들고 있는 걸까요.

고작 한 켤레의 스니커즈 이야기이기는 한데요, 여기엔 사실 2008년 무렵부터 쿠마가 바라고, 추진하고 있는 커다란 하나의 그림이 연관되어 있어요. 쿠마는 많은 인터뷰에서 "단순한 건축 사무소'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확장하는 쿠마 사무소의 면면을 보면, 여타 건축 사무실의 모습과는 다른 지점이 많아요. 저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코로나 이후 텔레워크(우리의 자택 근무)를 이야기하며, 직원들이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곳곳에서 일한다는 사실과 함께, 섬유 전문가도 있고, 그래픽 디자이너도 있다는 다소 생소한 말을 하기도 했거든요. 실제 그의 사무소엔 '그래픽 디자인팀', 'CG 담당팀', '랜드 스케이프 팀', '패브릭 팀'을 별도로 두고있어요. 다소 엉뚱하게 들리지만, '건축 사무소에 앉아 패브릭 연구자가 일을 하고 있다', 이 이야기 맞아요. 그리고 이는 쿠마가 바라보는 건축이 여지없이 일상, 삶 한 가운데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비즈니스 적으로 말하면, 사무소 내에 팀을 두는 것으로 각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유연한 건축', '작은 건축', 나아가 '짓지않는 건축'을 이야기해온 쿠마에게 건축은 단지 하나의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에요. 그는 기존 근대 건축의 콘크리트와 같은 인간 중심 구조를 해체하자고 주장해온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말하자면 하나의 건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건물과 건물의 사이, 혹은 여백을 만들기 위한 건축, 공터를 확보하기 위해 건물은 어떻게 만들어져야 할까, 커뮤니티가 자라려면 어떤 공동의 공간이 필요할까를 궁리하는,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한 건물, 다시 돌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그에겐 건축인 셈이에요. 정리하면 건축이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일상, 내일을 구현하기 위한 건축인 거죠. 그에게 '나무'가 자꾸 등장하는 건, 바로 그런 연유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인테리어 팀을 비롯 다수의 팀 구성에 앞장섰던 쿠마 사무소의 미야자와 카츠히코 파트너는 쿠마의 '팀'이 작동하는 방식,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결국은 쿠마의 월드를 온전히, 오해업이 전달하기 위한 CG, 그래픽, 인테리어, 패브릭..팀인 건데요, 여기엔 어김없이 작은 건축, 건물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인간, 우리의 삶을 좇아가려는 쿠마 나름의 애씀이 보여요. 아식스와의 협업을 비롯 근래에는 제지회사 '산게츠'와 상품 개발 협약을 맺기도 했고요, 지난 6월엔 나라시의 생활 잡화 제조 기업 '나카가와마사시치 상점(中川政七商店」)'과 상품개발 프로젝트 'Kuma to Shika'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정말 건축가 맞나요? 하지만 쿠마가 말하던 '작은 건축'이란 건, 어쩌면 규모의 크고/작음이 아닌, 생활에 밀접한, 가장 가까이에 우리와 함께하는 일상의 작은 조각조각이었는지 몰라요. 참고로 그는 그의 아들 쿠마 타이치의 '집'이기도 한, 도쿄 오지王子 지역의 셰어하우스 오너이기도 하답니다.🏚

구독자 님, 오늘 레터, 어떠셨나요? 저는 쿠마의 홍보대사도 아무것도 아닌데요, 다만 도쿄를 좇다 우연히 그를 만났고 어쩌다 건축을 넘어 사람에 공감하게 된 케이스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열정 탓인지 그의 방대한 작업량 때문인지, 정리가 다소(어쩌면 그 이상)되지 않은 듯한, 찜찜함도 있어요.🙇‍♂️ 쿠마의 건축은 한 눈에 반할 만큼 압도적이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거기엔 조용히, 진중하게, 시간이 흘러 돌아보게 되는 보다 진실한, 지속 가능을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요. 무엇보다 그의 작업은 실패하는 세계에 또 하나의 '내일'을 지피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보다 뭉클할 수 있을까요. 지속 가능한 희망일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와의 인터뷰 한 컷과 어젯밤 끄기가 아쉬워 몇 번을 반복했던 奇妙礼太郎(기묘한 레이타로 씨란 의미?를 가져요. 물론 예명입니다.)의 '아스팔트 アスファルト, 남겨놓을게요. 그리고 제가 참조한 책과 자료들, 아래 링크로 적어놓았어요. 그럼, 우리 한 주 또 즐겁게 보내보아요.🕺🏻

*다음주(가 될지, 그 다음이 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엔, 쿠마의 짧은 인터뷰와 아직 하지 못한, 그러고도 남아있는 쿠마의 이야기를 가져올게요. 그럼, 우리 진짜 안녕안녕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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